* 청계산 이수봉에서 망경대로 *



    산행일시 : 2004, 06, 13. 일요일 10:00 [사슴길산악회]

    모임장소 : 양제역 5번 출구 올라와서 벤취

    산행회원 : 고니님, 명주님, 예쁜걸님, 청정님, 방랑자님, 오지비탈님,
    등대님, 소나무(8명)

    산행코스 : 78-1번 버스종점 옛골-제2등산로-이수봉능선길-이수봉
    (545m)-절고개 갈림길-석기봉-망경대-우회길-옛골종점-이수봉산장
    (뒷풀이)


    요즈음은 해가 5시 조금 넘으면 올라와서 그런지 모임장소에 10시까
    지 가려고 집에서 이것저것 손볼것을 돌보고 나도 시간이 남아 여유가
    있어 좋았다. 9시쯤 출발하여 양제역에 9시 50분경에 도착을 하니 청
    정님과 고니님, 그리고 방랑자님 세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이쁜걸님과 오지비탈님이 도착을 하고 명주님이 5번 출구로 올
    라오고 이어서 등대님이 함유하여 8명이 78-1번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청계산 길로 접어드니 외길에 차들이 줄
    을 이어서서 지체가 되어 가는 시간 보다 서있는 시간이 많아 답답하
    였다.


    청계산입구를 지나니 조금 달려갈 수 있었다. 옛골 종점에 하차하니
    10시 35분 다 되었다. 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해서 등산로 입구로 올라
    가는 길에는 등산객이 끝임 없이 올라가고 있다. 요즈음은 어는 산을
    가드라고 등산객이 넘쳐나고 있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올라갔다.



    산 입구에 들어서니 나무숲이 울창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어 조금은 시
    원한 느낌을 주었다. 그 계곡 길을 올라가다가 제2등산로을 선택하여
    좌측으로 접어드니 등산객이 없어 조용하여 좋았다. 울창한 낙엽송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고 햇볕을 가려주는 숲길을 올라갔다.


    얼마를 올라가니 등산객 몇 분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계곡 길을 올
    라오느라고 땀이 전신을 적시고 있어 우리도 그곳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출발을 하여 능선을 향하여 올라갔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땀이
    흐르는 만큼 힘들기도 하였지만 산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여 주었다.


    능선 길에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길이 비좁게 올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며 동료들이 도착하여 함께 서서히 올라갔
    다. 청계산 정상 망경대가 618m 이므로 고도가 낮은 산이라 얕보고
    쉽게 생각들을 하지만 산행은 그 어디나 오르고 내려가는 길은 땀을
    요구한다.


    산길은 흙길이라 부드러움을 주지만 경사 길을 오르며 땀을 흠뻑 흘리
    며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알맞게 불어와 시원을 느끼게 하였다. 경
    사 길을 오르면 평지가 이어지고 또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그렇게 지
    루한 산길을 올라갔다. 군사시설이 있어 좌우로 우회를 하여 돌아가는
    길을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갔다.


    곳곳에 쉬면서 먹고 마시는 등산객들이 있고 이수봉을 오르는 530봉
    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도 빨리 올
    라가 막걸리를 마시자고 하면서 이수봉에 도착을 하니 12시 15분이다.
    이수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점심은 망경대에서 먹기로 하고 가파른 길을 내려갔다. 청계사로 내려
    가는 넓은 공터를 지나 망경대를 향하여 올라가는 길은 이수봉과는 다
    른 바위가 있는 전형적인 산길이고 가파른 경사 길은 숨이 차고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석기봉 핼기장에서 후미를 기다렸다가 망경대를 올라
    갔다.


    망경대를 오르는 바위길이 청계산에서는 유일하게 바위를 타고 오르는
    길이다. 밧줄이 두어 곳에 늘어져있어 그것을 잡고 오르면 그렇게 힘
    들지는 안치만 바위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망경대 정
    상(718m)는 군부대가 주둔을 하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 길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길도 만만치가 않다.


    망경대를 내려오니 1시가 다 되어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아도 마
    땅한 장소가 보이지 않아 길 한쪽 조금 경사가 진 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배곱 시계를 충전시키는 맛있는 식사시간을 함께 하였다. 오
    늘도 상치와 야채 쌈이 입 맞을 돋우어 주었으며 깻잎 장아찌에 김밥
    을 싸먹는 맛도 일품이었다.


    산행하는 재미와 산에서 먹는 식사는 언제나 그 맛의 진미를 느끼게
    하여 준다. 막걸리와 이슬이는 반주로 피로를 풀어주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은 산행의 진수는 여기서 느끼게
    한다. 후식으로 방울토마도와 참외를 먹으니 그 맛 또한 훌륭하다.


    2시가 지나서 산행을 계속하였다. 지난해만 해도 가파른 길을 나무를
    잡고 바위에 의지하면서 내려갔다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는데, 많은 등
    산객들이 다녀서 이제는 길이 형성되어 다니기가 조금은 좋아 졌다.
    매봉으로 향하다가 회원 중 한분이 다리에 이상이 있어 산행이 힘들
    다고 한다.


    혼자서 먼저 내려가겠다고 하여 우리는 매봉으로 해서 옥녀봉까지 갔
    다가 청계산 입구 쪽으로 하산하기로 한 계획을 접고 같이 하산을 하
    기로 하였다. 옛 골을 향하여 내려가는 그 길도 한 없이 길고 지루하
    게 이어지고 있었다. 내려오다가 냇가에 물은 적었지만 발을 담그고
    쉬었다가 내려왔다.


    하산하여 이수봉산장에 들어가 식사와 술을 함께 하면서 얼굴을 마주
    하며 정을 나누고 카페의 발전방향과 번개산행과 정기산행의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음 정기산행은 대야산 산행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그 다음주에는 북한산 숨은 벽을 오르자고 하였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너무 좋고 헤 볕이 쨍쨍하여 무척 더워 땀을 많이
    흘리기는 하였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주어 산행하는 멋을 느끼게
    하여 주었다. 8명이 즐거움을 함께하면서 오래 만에 청계산 산행은 나
    무와 숲이 울창하여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