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전 속리산산행후 또 병이도져 이번엔 겨울소백산을 가리라 단단히 맘을 먹던차
주중하루여유가 생겨 다시또 병적으로 배낭을 꾸리고 일찍잠자리에 든다...

산행일시-2004.2.9(월) 아주맑음
산행인원-또 나홀로..
산행지및 코스-소백산국립공원(천동리--비로봉--연화봉--희방사)
산행지이동교통수단-기차및 버스

*우리집에서 소백산까지 이동경로및 시간
05:30분 기상
06:00분 청주 복대동 우리집출발
06:40분 충대입구에서 시내버스타고 청주역도착
06:53분 대전발 제천행무궁화호 출발~
08:45분 제천역앞에서 단양행 시내버스 출발~
09:35분 단양터미널앞에서 다리안행 시내버스 출발~

*산행코스경로및 시간
10:00분 주차장에서 준비운동후 드디어출발~
11:30분 천동야영지도착후 휴식
12:20분 소백산옹달샘에서 공원직원분과 쉬는아저씨들과 잡담및 간식보충
13:10분 소백산정상 비로봉도착
13:40분 희방사를향해서 출발~
14:33분 제1연화봉(아이고 똥마려운데 화장실 어디있노)
15:18분 연화봉(드디어 화장실발견!!)
15:30분 연화봉출발
16:07분 희방사깔딱재
16:30분 희방사
16:37분 희방폭포
17:10분 죽령검문소도착

*총산행시간및 거리
7시간10분(휴식시간및 점심시간포함)
16km

드디어 천동리도착이다..
집을 출발한지 4시간만에 도착했다..같은충북인데 이리도 멀까?? 다행히 제천역에서
시내버스아저씨가 좀밟아주신덕분에 단양에서 출발하는 다리안행버스를 5초차이로 탈
수있었다.. 아저씨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후 다리안행으로 갈아탄다...

시내버스엔 나와 기사님뿐.. 이래서 운영이될까?? 중간정거장인 고수동굴과 천동굴의
상가는 개점휴업상태이고 을씨년스럽기까지하다.. 버스는 가쁜숨을 토하며 다리안
국민관광지에도착한다.. 주차장에 차한대없는 아주아주 썰렁한 분위기다..
먼저 영역표시를위해 화장실을 갔으나 동파사고방지로 화장실을 굳게닫혀있고 본의
아니게 화장실뒤에서 작은일을 본다..

나만의 등산용준비운동을 10분간 한뒤..출발한다.. 오늘은 장거리를 뛰니깐 무리하지
말고 페이스조절에 촛점을둔다..슬로우슬로우~~

북부관리사무소부터 세분의 산객분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야영장까지 간다..길은
눈썰매장을 거꾸로 올라가는기분이다..맨들맨들 반질반질~

날씨가 너무좋다 하늘에 구름한점없고 파란하늘에 바람한점없다.. 소백산맞나??
천동야영장에선 등산로시작이다...옹달샘에서 오늘산행첨으로 내려오는 산객분들이
앉아계신다.. 나도 앉아서 사과도먹고 빵도먹고 잠시휴식을 취한다..공원아저씨는
이산의 식생에 대해얘기도해주시고 난 시간이 모자란지라 바로출발이다..

잠시후 하늘이트이고 계단길이 나타나야되는데 계단은 다 어디갔노??
모두 눈속에 파묻혀버렸다..눈이 이렇게나 많이왔을줄이야~~ 나무는 눈을 이고있고
경치도 쥑인다~~ 겨울소백산 알아줄만하다~~

비로봉도착이다.. 보온통을꺼내 컵라면과 라면을 먹고 잠시 경치에 취한뒤 3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희방사를 향해출발이다~~!! 제법비로봉엔 많은분들이 계셨다..거의
대부분분들이 비로사로 올라오신듯했다..

이때부터 내 장들이 조금씩 꼬이기시작한다..아이고 똥마려 화장실찾아 삼만리다..
영주쪽에서 불어온강한바람들로인해 능선상의 눈들은 높게쌓여있다..잘못하다간
떨어질라 아이젠과 스패츠를 고쳐신은후 앞으로 앞으로~~

제1연화봉도착..여기까지오면서 한 열분정도봤다..과연 바람많은소백산이 이렇게
조용한날이 며칠이나될까?? 쿨맥스티한장걸쳐도 전혀춥지않은 날씨다..

연화봉과 천문대가 이젠 제법가까워졌다.. 이제하나의 언덕만넘으면 화장실이 날
기다리겠지...희망에 부풀에 힘들지가않다...한방의 힘으로 모든 X들을 뺄 정도로
참고 또 참았다..

연화봉에오니 한 세분정도계시다.. 난 미친듯이 화장실로내려가 일을본후 경치를보니
비로봉쪽 못지않게 여기도 천상의 낙원이다..한분이 이시간에 천문대쪽으로 가시길래
죽령으로 가세요?? 라고 물으니 잠시천문대구경가시는 거란다..(이분이 나중에
죽령삼거리에서 풍기역까지 날태워다 주셨다..)

연화봉에 올라 내가 걸어온길을 보니 오늘 쫌 걸은것같구나..

연화봉에서 여유도잠시 삼거리에서 17:20분버스를 타기위해 급하게내려간다..
급경사에 눈도 얼었다 녹았다해서 아이젠을 찬 무릎에 충격이전해진다...

앗 왠모자?? 등산로에 모자가떨어져있다.. 눈을털어내고 한번써보니 등산전문업체
K사의 겨울모자다.. 이거왠횡재여?? 하지만이내 아까 화장실앞에서 대화나눈분이
조금전에 내려갔는데 혹시 그분꺼?? 일단 머리에쓰고 내려간다..혹시나 주인이보고
찾아가지않을까 하는생각에서다..

잠시뒤 엄청난가속도로 내려가다 그분을 만난다.. 아저씨 혹시 모자잃어버리셨어요?
아저씨는 고맙다며 조심히 내려가라는 덕담도해주신다.. 희방깔딱재까지 엎치락뒤치
락 중간에 덕담도 해주시고 혼자온 내모습이 보기도 좋다며 칭찬도해주신다...

깔딱재이후부턴 아주 끔찍할정도의 눈길내리막이다 흡사 빙폭을 걸어내려간다고할까?
아주 반들반들에 눈썰매의흔적이 아주 곤욕스럽게만든다..아이젠이없다면 절대
올라갈수없는길이다.. 희방사까지 1자다..

희방사는 인적조차없고 희방폭포는 꽁꽁얼어붙어있다..
이제시간이 얼마없다 좀 서둘러 죽령삼거리까지 마지막피치를 올린다..
길은 찻길과 등산로 두개로 나뉘는데 어디로가야 빠를지 잠시고민끝에 등산로로
접어든다..나중에 관리사무소에서 만나게되는데 현명한선택이었다..

이곳에서도 삼거리까지 꽤내려간다.. 열심히걷고걸어 삼거리도착이다..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길래 뒤를돌아보니 아까그분이다.. 어디까지가냐고하신다..
저 풍기까지갑니다..아저씨는 대구로가신다면서 타라고하신다.. 감사합니다~!
잠시뒤 연화봉에서 뵈었던 한분이또 타시고 풍기역으로 간다..

풍기역에서 우린헤어지고 같이타고온아저씨와난 역에서 18:05분 청량리행무궁화호
를 기다리며 산에대해 이런저런얘길나눈다.. 그분은 원주에사셔서 치악산자랑을
난 청주에 살아 속리산자랑을 한다..

오늘컨디션이 좋았나보다 잠도안오고 그냥뜬눈으로 제천역에도착한다.(19:00)

역앞중국집에 짜장면곱빼기를 먹고 터미널로나와 20:00청주직통을타고 집으로왔다..

*집에오자마자 바로 넉다운~!!


▣ 허광수 - 바로 전날(2/8) 산악회 단체산행시에는 비로봉에 눈보라가 너무 몰아쳐 그 아름다운 소백의 모습을 다 볼 수 가 없었는데 님은 참 다행이셨네요. 같은 청주하늘아래에서 정겨운 님의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물안개 - 혼자 산행하는 모습이 산사나이다운 기품이 느껴지네요.우리 막내와 같은나이라 더 호감이가구요.우린 소백의 칼바람에 기절하는줄 알았는데....항상 건강하고 즐산하세요
▣ 김사웅 - 2/9일날 비로봉에서 티한장걸치고 김밥먹을정도로 따뜻했어요^^ 이제 봄이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