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8월16일
  
토요일 날 밤을 세우고 아침에 잠이들어 오후 늦게 일어나 새벽에 잠에 들었는데 
잠은 오지 않고 눈만 깜빡이다 새벽 5시에 주섬주섬 등산복을 갈아 입고 
얼음물과 수건을 등산 가방에 넣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오랜 만에 만나는 아침 풍경은 신선하다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6시 15분이다
이른 아침이라 몇 사람만 입구 주변에 보인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구름에 덮인 북한산...
바람은 무더위가 약간 꺽인듯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북한산 계곡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오르다  물속에 들어가 머리를 감고 땀을 씻으니 
피곤함이 씻겨 나간다 돗자리를 펴고 쌓온 김밥을 아침으로 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잠에 들어간다

계곡물 소리 새소리 맴미 소리 ...소리들이 어울려
합창을 이루어 내고 있었다 아 신세계 환상곡 이다

바위를 따라 흘러 내리는 물결이 시선을 잡는다

아직 보지 못한 새들도 살고 있었구나...

물봉선



닭의 장풀
카메라로 접사를 해보았는데 생각지 않게 잘 나왔다

상수리
바위 위에 가지런히 떨어져 있는 상수리 열매



북한산 대피소를 지나 만난 북한산 능선 표지판을 보니 반가웠다


용암문



위문 
백운대로 오르기 전에 만난 위문 잠시 물을 마시고 백운대로 향했다
위문을 지나니 띄엄띄엄 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백운대로 오르다 구름 속에 덮힌 바위 표면

튼튼한 쇠줄을 잡고 오를 수록 기분은 상쾌해 진다

백운대 정상에서
오늘은 구름이 많이껴 멀리 보이지 않아 

가지고 온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가슴까지 시원한 바람에 잠시 눈을 붙이니  근심들이 다 날아가버린다

북한산은 언제나 좋은 친구처럼 곁에 있을 것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안치환 "물따라 흘러 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