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창경궁의 겨울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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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하늘은 뭔 수작을 벌렸을까? 새벽녘 이상한 기색에 자릴 털고 커튼을 열었다. 낮게 내려앉은 다크블루 하늘이 하얀 설경을 품어 여명을 열고 있었다. 순백의 세상을 만드느라 하늘은 동짓달 긴긴밤에 신음소리 한 번쯤은 냈을 텐데 무지렁이 나는 꿀잠에 들었던가보다. 어제의 세태는 죄다 어디에 묻었을까? 누굴 위해 이 곱디고운 하얀 세상을 펼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