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산 담양, 장성 불태산(710m)

 

산행일 : 2004. 9. 5(日). 흐림

같이 간 사람 : 여물봉, 첨단산인, 히어리 그리고 복돌이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들머리. 대산식당 (08:53)

  ☞안부.잿막재 (09:15)

  ☞삼거리 (09:40)

  ☞헬기장 및 천봉 (09:53~10:00. 천봉 해발 676m)

  ☞불태산 정상 (11:16~11:23. 710m) 

  ☞두 번째 높은 봉 (11:39~11:42. 약 705m) 

  ☞전망 좋은 곳, 점심바위? (12:20~12:59. 점심식사) 

  ☞삼각점 있는 헬기장 (13:28~13:34. 602m)

  ☞철탑 (14:08)

  ☞임도 (14:14)

총 산행시간 : 5시간 50분 (정상적인 산행을 하면 5시간이면 충분함) 

산행지도


 

산행기

  원래는 첨단산인님이 입암산을 계획했었으나 그 계획이 바뀌어 불태산을 오르게 되었다.

진원마을입구에서 광주의 첨단산인님(동네이름이 첨단이라서 지은 필명이랍니다.), 여물봉님(동네 뒷산의 이름이 여물봉이라서 지은 멋진 닉네임입니다. 광주 그린산악회 등반대장이기도 합니다.)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진원마을로 들어가  마을회관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첨단산인님의 차로 옮겨 탄 후 산행들머리인 한재(대치)로 향한다.

24번 국도 상림리에서 바라본 불태산 주능선
 

진원리 입구에서 바라본 불태산

 

  한재 못 미쳐서 대산식당입구에 차를 댄 후 대산식당으로 들어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토끼와 개가 매우 많은 대산농장식당을 가로 질러 작은 개울을 지나 임도로 접어들다 보면  어느 틈엔가 본격적인 산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안부까지 굉장한 가시덩굴과 잡목, 잡초를 헤치며 올라야하니 산님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처녀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산행 들머리인 대산농장
 

 

대산농장에 막 들어서서

 

물봉선. 잿막재 오르는 길에 지천으로 피어있다.

 

  안부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보이지를 않으니 대치나 불다산 쪽에서 능선을 타고 오는 길은 없는 모양이다. 남쪽인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얼마인가를 가다보니 왼쪽 능선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 남남서방향으로 접어들어 올라가다보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곧이어 천봉에 오른다.

여기서부터 계속 좋은 조망이 펼쳐진다. 좋은 조망은 산행 내내 이어지니 본전은 뽑고도 남을 산행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삼인산

  

헬기장 바로 뒤가 천봉. 아래에 첨단산인님의 애견 복돌이가...


 

천봉에서 내려 가다가....

 

앞으로 가야 할 불태산 주능선

 

왼쪽에 병풍바위와 병풍산이 보이고 사진 한 가운데에 만남재가 보인다.

 

천봉에서 내려가다가 똘배(山梨)를 만났다. 이 친구 약속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지 대단한 친구다.

 

삼인산(570m). 굉장한 첨산이다.

 

 한참을 내려가서 불태재(한재골계곡, 898번 지방도 쪽에서 불태재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 듯 하다.)를 지나 다시 한참을 올라가니 조망이 좋은 점심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여물봉님이 가져오신 맥주로 목을 축이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눈다.

  

  불태산 정상(710m. 다른 지도에는 정상을 602m인 곳으로 표기를 해놓았는데 잘못된 것이다.)에 올라

사방의 산들을 둘러보면서 첨단산인님의 설명을 듣는다. 어쩜 저리도 주변의 산 이름을 꿰뚫고 있는지 부러울 뿐이다.

저기가 바로 정상(왼쪽 봉우리).  

  

정상에서 바라 본 병풍바위와 병풍산

  

삼인산과 대야제
 

드넓은 담양벌과 무등산

 

불태산 제 2봉

 

정상에서 바라 본 장성읍(중앙 위)과 유탕리(오른쪽마을)

 

첨단산인님과 그의 애견 복돌이. 그리고 여물봉님

 

여물봉님과 히어리

 

제2봉을 향해 내려갑니다.

 

   두 번째 높은 봉에서 쳐다보는 정상의 모습은 제법 웅장하게 보인다. 뒤이어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고서 불태산 정상이 잘 보이는 점심바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봉우리들을 오르고 또 내려가고, 때로는 로프가 매어진 수직 암벽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가 지도상의 불태산 정상인 602.4m봉이다. 아마도 삼각점이 있어서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남서쪽 길로 내려서서 진원제쪽으로 하산을 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하산길이라 편하게 내려갈 수 있다.

제2봉에서 바라본 불태산 정상. 왼쪽위에 병풍산이, 오른쪽위에 삼인산이 보인다.
 

 

왼쪽산이 천봉

 

제2봉에서 바라본 정상. 자세히 보면 오른쪽 암봉위에 많은 산님들이 서있다.

 

2봉을 내려가다가.... 성질급한 억새는 벌써 피었다.

 

불태산 암벽과 삼인산

 

불태산 최고봉(오른쪽)과 제2봉

 

   불태산 정상과 삼인산

 

  지나온 주능선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 능선산행 끝.

 

  헬기장의 삼각점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40분 정도 내려가니 송전탑이 나오고 곧이어 감나무 과수원이 나온다. 과수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개울 건너 임도가 나온다. 여기다 차를 세워놓았으면 평지를 삼십분이나 걸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어느새 가까워진 세 사람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벼이삭이 무르익어가는 농촌들녁을 걸어간다. 산행내내 선두에서 여물봉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던 복돌이도 졸졸 따라온다.

저만치 정자나무도 보이고, 서원도 나오고, 곧이어 마을회관 주차장도 보인다.

송전탑이 나오면 산행은 거의 마무리단계
 

진원제에서 바라본 불태산

 

진원리 주동마을에서 바라 본 불태산

 

                                                                                 귀        로

 

 불태산의 등산로는 뚜렷하여 길 잃을 염려는 안 해도 되지만, 잡목이 우거져서 반드시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올라야합니다.

이 산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오를 수 있고, 평일에는 입산금지입니다. 아마도 남쪽으로 군부대가 있어서 그럴 겁니다. 

아이들을 동반하는 산행은 안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약간 험한 산이거든요. 더구나 등산로상의 잡목 때문에 아이들이 짜증을 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