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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九屛山,876.5m)-충북 보은군 마로면, 경북 상주군 화북면

높이는 876m이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6·25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생의 참나무들이 있다.

청주, 보은과 상주 간의 25번 국도를 이용, 적암리의 적암휴게소에서 내려 마을 한 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며 약 9km에 이른다.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적암휴게소에서 정수암지 옹달샘까지는 40여 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주능선 안부의 갈림길까지는 90여 분, 구병산 정상까지는 1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 남성적인 기상이 뚜렷한 암봉들로 이루어 진 구병산은 어디로 올라도 연속되는 된비알로 땀깨나 흘리며 올라야 한다.

 

사기막마을 뒤 부터 이 곳 까지도 연속된 된비알로 힘들게 올랐는 데, 정수암지에서 주능선의 안부까지도 적당히 쉴만한 곳도 거의 없는 된비알을 약 50분 간을 헉헉대며 올라야 하는 데, 하물며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온 몸이 땀에 젖어 흘러 내리는 지경이었다.
치악산을 들먹일 때, 흔히들 "치가 떨리고 악에 받힌다"고 표현들을 많이 한다.
치악산을 여러 번 올라 봤어도 그 이름 값이 의아할 정도로 별로 무리 없던 산이던 데... 악산으로 견준다면 치악산보다는 비록 낮지만 구병산이 더 형님 뻘일게다.
여기에서 구병산 정상까지는 1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수암지가 있는 샘물(옹달샘이라지만, 흘러 내리는 물)은 전설을 모르고 마신다 하더라도 시원하고 달착지근한 그 물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구병산과 형제봉의 갈림길인 이 곳 능선 안부에서 구병산 정상까지는 약 9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구병산의 암봉들은 저 마다의 독특한 형세로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바로 이런 모양새를 일컬어서 산이라 이름 붙여진 듯함을 느낄 정도이었다.

 

지도를 보니 여기가 817.5봉 인 듯하다. 봉에 올랐어도 바람 한 점 없는 지독히 무더운 날씨이다. 그늘에서 동행인 두 명과 막걸리를 몇 순배하며 김밥을 대강 먹고 잠시동안 여유를 부렸다.

 


 


 

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보은통신위성지구국을 경유해서 사기막마을로 향하게 된다.
여기에서 구병산 정상까지는 6,7분 정도만 오르면 되는 데, 더위에 지친 대부분의 일행들이 오름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했다.

 

구병산 정상에서의 경관 또한 일품이다. 동에서 서로 이어 진 주능선의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창검을 치켜 든 듯 용맹스럽게 도열해 있다.
이 전의 봉들에서 북녘에 있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의 전경을 촬영하려다가 정상에서 하기 위해 미뤘는 데, 숲이 울창해서 담아내지 못함에 후회했다.
정상에서도 적암리를 향하는 하산로가 있지만,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좀 전의 갈림길까지 되돌아 가기로 했다.

 


 

정상에 오른 뒤 이 곳으로 다시 왔다. 위성지국의 이정표를 따라서 적암휴게소까지 약 90분 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위성지국 갈림길에서 수무골로의 하산로는 산행로가 개척될 수 없는 험한 바위골(계곡의 물이 없어서 바위들이 그대로 드러 난)로 되어 있어서 내려 가기가 용이하지 않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보은위성통신제4지구국 [報恩衛星通信第四地球局]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馬老面) 적암리(赤岩里)에 있다. 1983년 1월 착공, 1985년 1월 개통했다. 충청남도 금산에 있는 제1∼3지구국에 이어 네 번째 지구국이다. 10만 8900㎡(3만 3000평)의 부지에 높이 40m, 지름 32m의 초대형 카세그레인형(型) 안테나와 3,300㎡(1,000평) 규모의 건물로 되어 있다.

태평양 상공 3만 5800m에 떠 있는 통신위성 추적장치를 갖추고 있고, 모든 기능이 컴퓨터에 의해 조작된다. 이의 개통으로 급증하는 일반통신은 물론, FAX 데이터 등 비음성통신(非音聲通信)과 국제 텔레비전 전송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충북의 산 또는 바로 이웃한 산들을 가끔씩 찾게 되었다. 암봉(암릉)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겐 충북의 산들이 한결 같이 암봉들이어서 어느 산을 골라도 실망하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산도 정갈하고 곳곳의 마을들도 청결함은 선비의 고결성을 보여 주는 듯하다. 악산이기에 깊은 계곡을 품지 못함이 아쉽지만 만 가지를 다 흡족케 하지는 못하리라. 무더운 여름철 보다는 춘추지절에 그 빛을 더 발할만한 참으로 아름다운 봉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