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4. 8. 29.

◎ 인원 : 혜산

◎ 코스 :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06:00)-등산로 입구(06:20)-<3.1Km>-매봉령(07:40)-<1.5Km>-구룡덕봉(08:10)-<1.8Km>-주억봉(08:47)-<3.5Km>-깃대봉(10:40)-<6Km>-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13:30)

소요시간 7시간 30분   산행거리 약 16Km


 

◎ 산행기

- 자정에 고양시 집을 출발한다.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까지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차량도 뜸하고, 대부분의 신호등은 점멸로 바뀐 상태이므로 거의 논스톱이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하여 451번 지방도를 따라 상남리로 향한다. 초행에 야간 운전, 거기다가 강원도의 굴곡 심한 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60Km에 훨씬 못미친 40~50Km 수준으로 달린다. 상남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현리까지 간 다음, 현리교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453번 지방도로 10Km쯤 들어가면 방태산자연휴양림이다. 04:00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인다.


 

- 06:00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출발

- 06:20 적가리골 등산로 입구. 탐방안내도에 따라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 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400미터쯤 오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처음부터 조릿대 군락. 아주 완만한 오름이다.

- 07:15 마지막 샘터. 등산로 입구부터 이곳까지는 완만한 경사, 이 지점을 지나면서 고도는 빠르게 높아진다. 등산로는 휴양림에서 아주 잘 정비하였다.


 

- 07:40 매봉령. 구룡덕봉을 향하여 등산로는 남서 방향으로 향한다. 고도는 대략 1,170m

- 07:57 임도. 임도를 따라 곧장 서쪽으로 오른다. 임도는 453번 지방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구룡덕봉에는 네 대의 지프가 한 동의 텐트를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다. 이런 고지에서 야영을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추억이 될 것이다.


 

- 08:10 구룡덕봉(1,388m). 조망이 시원스럽다. 주억봉 쪽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08:40 삼거리. <↑주억봉 400m/방동리 4.2Km→>. 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려면 주억봉에 갔다가 이 지점으로 되돌아와서 하산해야 한다.


 

- 08:47 방태산 최고봉인 주억봉(1,444m)

- 09:18 Y 갈림길. 서북서 방향의 오른쪽 능선으로 향한다. 왼편 길은 미산리로 닿을 것이다.

- 09:35 1410봉. 주억봉을 돌아보니 구룡덕봉에서 주억봉을 본 모습과 비슷하다.

- 09:40 ㅓ 삼거리. 왼편 길은 개인약수를 거쳐 미산리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 10:15 1,415봉. 삼거리(09:40)를 지나서 1415봉을 거쳐 1420봉(10:35)에 이르는 길은 아기자기한 암릉이다. 특히 1415봉과 안부의 경치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드문드문 고사목

- 10:20 안부. 넓은 초지. 왜 이곳에는 나무들이 자라지 않고 있을까? 안부 우측의 산사태가 난 계곡으로 내려가면 대골이다. 휴양림매표소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장마에 계곡이 휩쓸려 내려간 것이다. 바윗돌들이 엉망진창으로 깔린 길을 걷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 10:35 1,420봉


 

- 10:40 깃대봉. 삼각점<현리 11>. 깃대봉은 1420봉에서 남쪽으로 약 300미터쯤 비껴있다.

- 10:45 다시 1,420봉(10:35)으로 되돌아 나온다. 북쪽 능선으로 길이 보인다. 휴양림에서 구령덕봉을 거쳐 주억봉까지의 등산로가 AAA급이라면 주억봉에서 깃대봉까지의 등산로는 A급. 1420봉에서 매화동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B급 내지는 C급 정도. 편하게 하산하려면 주억봉까지 되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2시간을 Back 하기도 좀 그렇다. 10:20 통과한 안부에서 대골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고민 끝에 매화동으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방동리로 내려가기로 작정을 한다.

- 11:10 1274봉 조금 못미쳐 등산로 오른쪽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긴 주황색 끈. 눈에 확 띄는 이 운동화 끈처럼 생긴 끈의 의미는 무엇일까? 차는 휴양림에 있다. 1420봉 지나서부터는 등산로에 잡풀도 훨씬 많고, 뚜렷한 경치도 없어보인다. 안부(10:20)에서 산사태가 난 계곡을 따라 내려가거나, 이 쯤에서 북동쪽의 지계곡으로 내려가더라도 대골에서 만나게 된다.

등산로 이탈을 결정하고 오른쪽의 사면을 내려간다. 완만한 비탈에 발바닥의 감촉은 푹신하다. 작은 계곡에서 계곡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다 등산로 발견. 이제 고생은 끝이다. 주능선에서 숲 사이로 난 길의 초입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불과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뚜렷한 등산로를 발견했다는 것은 행운이다.

- 11:20 등산로 발견. 행운동 잠시, 등산로와 계곡이 일치하는 구간이다. 계곡의 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끼가 자라 아주 미끄럽다. 이 길은 아주 오래전에 제무시(GMC) 트럭으로 이곳에서 베어낸 나무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산판길로 판단된다. 약 15분 동안 ‘정말로’ 아주 조심하면서 내려왔다. 이후로는 계곡과 나란히 계곡에서 조금 비켜 산사면으로 등산로가 나있어 좋은 편이다.


 

- 12:30 대골 물합치기. 안부(10:20)로 이어지는 계곡은 얼마나 큰 홍수였는지 엉망이다. 휩쓸려 내려온 돌로 꽉 찬 계곡을 10분쯤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계곡에서 20분쯤 휴식후 출발. 도로를 따라 방태교까지 걸어서 약 30분. 이 시각에 대골로 오르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2명의 등산객을 목격한다. 차림새로 보아 등산에 경험이 거의 없는 듯. 대골로 깃대봉에 오르는 길은 무리수이다.

- 13:15 휴양림 매표소 앞의 방태교


 

- 13:30 휴양림 주차장

- 14:00 방동약수. 차를 방동약수로 몰았다. 약수 한 모금 마시고, 집으로. 방동약수에서 매봉령으로 직접 오르는 길도 있다. 그러나 휴양림 쪽의 등산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휴양림 쪽의 등산로를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 15:15 철정검문소. 철정검문소부터 44번 국도가 정체다. 홍천에 거의 다가서 정체는 풀리고, 그럭저럭 용문까지는 정상 속도

- 16:30 양평. 용문 지나면서 팔당대교까지는 언제나 지독한 정체구간이다.

- 18:00 양수대교

- 19:30 팔당대교를 지나서 덕소- 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고양시는 소통 원활. 19:30에 집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