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인 산 ( 1068 m ) - 05. 6. 4

 

경기 가평 북면. 하면.
교 통 편 : 청량리역-경춘선.(좌석버스1330번)청평하차. 청평 또는 현리-마일리행
산행구간 : 마일리국수당-우정고개-우정능선-우정봉-정상-연인능선-임도-우정고개-마일리
산행거리 : 약 11 km.   ( 산행시간 : 약 6시간 )

 

옛부터 우목봉(또는 월출산)으로 불리어 오던 산을 `93년 3월 가평군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서

산 이름까지 공모하여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는 뜻을 지닌 산으로 바꾸고 매년 철쭉

제 행사를 개최하여 각광을 받고 있는 연 인 산.

 

정상에서 뻗어 내린 906 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879 봉은 장수봉으로 고쳐 부르고 각

능선 마다 우정. 연인. 소망. 장수. 청풍 등의 능선마다 이름을 붙여 연인들이 즐겨 찿으며 용추구

곡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가 많은 산.

 

신록의 계절 6월로 접어들며 연인산의 능선중에 미쳐 오르지 못한 우정. 연인능선의 산행을 위하

여 승용차 편으로 현리 버스터미널 옆도로를 따라 마일천 계곡으로 들어서서 산길을 돌아 오르며

포장도로가 끝나는 넓은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마일리 국수당 마을.

 

흐린날씨가 비라도 내릴듯싶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작은 계곡 사잇길로 들어서서 오르는 길목

에 줄지어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 향기가 코끝을스치고 푸르른 나뭇잎에 가려진 숲길터널에서 내

뿜는 몸속까지 스며드는 시원함이 있어 마음껏 심호흡을 하며 오르고 있다.

 

사잇길 옆으로 빗물에 패이고 씻기어 내려 바위 너덜 길을 이루고있는 임도를 피해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우정고개 안부에 올라서서 잠시멈추고 좌측 우정능선으로 올라서며 울창한 수림의

숲속 세계로 들어서니 온통 초록세상이 펼쳐지고

 

사전 방화선을 위하여 준비가 되어있는 듯 넓은 능선길이지만 울창한 나뭇 잎새로 인하여  능선

길을 덮고있는 길목마다 고산지대를 느끼게하는 이름모를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능선을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는 잣나무. 좌측으로는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가는 동안 풀숲에 묻혀있는 헬기장을 지나 오르기도 하고 숲속 터널길도

지나며 가파른 봉우리를 돌아 960봉(우정봉) 에 올라서니 또 다른 헬기장이 마중하지만 흐렸다

였다 하는 안개에 가려져 주위 산세를 확인하기조차 힘들고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철쭉꽃 나무가 숲속에서 꽃을피우며 얼굴을 내밀듯 반기고있어 초록물감

에 분홍점을 찍어 놓은듯 싶은 능선 길을 따라가며 마음껏 즐기는 마음으로 오르내리는 동안 마

지막 넓은 헬기장 1056봉에 올라서니 저만치 정상을 마주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울긋불긋 피어있는 철쭉과 붉은병 꽃나무와 어울려 아름다운 봉우리를 내려

서며 매년 철쭉 행사를 벌이는 철쭉단지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 들이 붐비며 추억을

만드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정상 표지석이 반기는 연 인 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아도 흐릿하게 보이거나 안개에 가려진  주위

산세를 짚어가며 아쉬움에 내려서서 철쭉단지 가운데 홀로 자리하고있는 푸르른 단풍나무 밑으

로 찿어 들어 자리를 펼치는 즐거움이 있기에 피로를 잊고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장수능선 안부에서 연인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잔뜩 흐렸던 날씨

가 비를 뿌리는 듯 타다닥 소리를 내며 나뭇 잎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주위가 어두

워지기도 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능선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기에 지도의 방향만 생각하고 임도를 따라 가다 보니 엉뚱하게도

정상에서 내려오는 연인 계곡길로 오르는 실수를 범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능선에서 내려서

는 임도를 건너 연인골 방향 숲속 계곡으로 내려서니

 

지도상의 임도가 나타나는 반가움에 약 2km를 오르내리며 찿어온 길이기에 안내 표지판이 더 정

확하게 표시되어 주었으면 싶은 마음으로 우측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안내판도 없는 삼거리 길목

에서 리본이 매달린 좌측 길로 따라 오르니 짧은 포장길이 이어지고

 

잠시후 우정고개에 올라서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땀을 흠치고 아침에 오르던 숲길을 따라 내려서

는 숲속에 하얀 꽃을 피우고있는 피나무와 소담스러운 함박 꽃나무를 아름답다는 느낌 만으로 지

나치며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으로 찔레꽃 향기가 더욱 짙게 묻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