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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상고대와 흰눈, 조금 부족하나 그래도 좋다-

 


선암지맥 1 (한티재-지경고개)

2019006004호        2019-02-16()


자리한 곳 : 경북 군위, 의성군

지나온 길 : 한티재-뱀산-선암산-345.8m-288.6m-246m-지경고개

거리및시간: 7시간 19(09:42~17:01) 총거리 : 13.1km (알바포함)

함께한 이 : 4(고송부님, 케빈님, 노금정님, 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 (쌓일 만큼은 아니나 눈보라치는 날씨)


산행이 성사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열흘 전쯤의 일이다 본가를 금산읍에 두고 대전에서 생활하신 고송부님께서 216(오늘) 산행이 가능한지? 문자로 의사를 타진해 왔기에 특별한 일이 없어 OK신호를 보냈더니, 16() 0810분 동대구터미널에서 군위읍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동대구역에 도착하라는 당부대로 서울역에서 6시 출발해 동대구역에 747분에 도착한 KTX열차를 예배했다.

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이른조반을 챙겨먹고 시내버스를 이용 서울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시간이 빠르다.(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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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으나 산줄기는 아직은 한 겨울이다-


생각하지 않았던 산객(케빈님, 노금정님)들과 동행

좌석에 앉아 졸음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동대구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고송부님께 도착예정시간을 문자로 알렸더니 같은 열차에 타고 있음을 확인하고, 열차가 동대구역에 정차하자 홈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동행할 산꾼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니 고송부님의 넓은 오지랍에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대합실에서 처음뵙는 케빈님과 첫인사를 나누고 자동차를 몰고나온 노금정님 덕분에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불편함 없이 바로 대구에서 군위군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심한 눈보라를 맛났으나 쌓일 만큼은 아니었다. 군위군과 의성군 경계지역은 고도가 높은 곳이라 기온이 낮아 포장도로에 남아있던 잔설이 얼어붙어 고갯마루에 올라서느라 4륜구동 차량인데도 한 번의 뒷걸음질 끝에야 가까스로 한티재에 올라선다.(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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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와 눈으로 하얀 세상의 뱀산에 서 있는 노금정님-


船岩枝脈선암지맥) 이란?

보현지맥의 노귀재와 사금령 중간에 있는 청송, 군위, 의성 3개 군이 갈라지는 748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매봉(798.6m), 매봉산(614m), 뱀산(838m), 선암산(881m), 선방산(437m)을 만들고, 쌍계천이 위천에 합류하는 의성군 비암면 도암리 쌍계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약55.5km의 산줄기로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의 한 가운데를 양분하면서 아래로는 위천을 나누고 위로는 쌍계천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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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론 겨울산행의 진수를, 입으론 호화판 음식을 즐긴다-


사전 준비와 공부 없는 산행은 남는 것이 없다

등산준비에는 문제가 없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선암지맥 산행에 대한 준비와 공부를 하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았으나 단독산행이 아니라 4명이 함께한 산행이니 도움을 받으면 무리가 없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산행복장을 꾸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이란 도로표지판이 자리하고 있는 우측 나무계단에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마루금 산행을 시작한다.(09:42)

처음에는 비교적 평탄했으나 머지않아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됐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과 눈이 얼어붙은 등산로는 매우 미끄러워 고도를 높이느라 힘들었지만 눈만은 즐겁다. 비록 미량이나마 하얀 눈과 상고대와 함께한 산행이라 기분만은 상큼했지만 산행준비를 못한 원죄가 있으니 어쩌겠는가? 인터넷 지도와 가끔씩 고송님의 지도를 빌려 읽어가며 뱀산-선암산-345.8m-288.6m-246m-지경고개까지의 약 13km의 거리를 7시간 남짓의 산행으론 불만족이지만 여건상 선암지맥 한 구간을 지경고개에서 마감한다.(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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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지맥 첫날 산행을 행복한 마음으로 마감한다-


에필로그

오늘 산행은 부실했는데 배낭가득 먹거리를 채우고 힘들게 짊어지고 오신 노금정님 덕분에 점심식사는 호화판(삼겹살, 어묵, 라면, 김밥)으로 거하게 해결했다. 지경고개에서 택시를 불러 자동차를 주차해둔 한티재로 이동 자동차를 회수해 의성군 금성면 탑리 여관에 여장을 풀고, 노금정님은 선약 때문에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자가용을 운전해 대구광역시로 돌아가고, 셋이서 식사할만한 식당 찾아 물어물어 발품을 팔아서 저녁식사를 겸해 삼겹살과 소주로 안전산행을 자축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9-03-2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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