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4년 9월30일

목적산: 원효암(685m) 천성산 화엄벌(730m)
위 치 :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코스: 대석리 입구 부대앞.- 짚차로 원효암까지(9km) 이동- 화엄벌- 대석리(횽룡사 아래)
들머리 고도 : 부대앞 원효암 차타는곳(30m) 원효암(685m) 화엄벌 억새지역(730m)
참석인원 : 3명
날 씨 : 아주 쾌청


Evergreen / Susan Jackson ♬
 

원효산(천성산).......
산 이름의 유래를 보면 몇 가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산의 생김새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 있는가 하면 그 산과 결합된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아 지어진 이름도 많다. 특히 산과 절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어 불교적 색채를 띠는 이름을 가진 산들이 많다.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천성산과 원효산이 바로 그러한 산이다. 이러한 산과 절에는 거기에 얽힌 설화가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673년 원효대사가 동래군 장안면 불광산에서 수도할 때의 일이다. 선정에 들어있던 원효가 벌떡 일어나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았다. 그러다가 부엌의 문짝을 떼어 쓱쓱 몇 글자 휘갈겼다. '효척판구중(曉擲板救衆)'

그리고는 이 판자를 온 힘을 다하여 허공에 날렸다. 판자는 높고 멀리 사라져 갔다. 한편 중국의 태화사(太和寺)에서는 그 시간 스님, 신도 천여 명이 법당에 모여 법회 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 그런데 웬 널판자 하나가 경내를 몇 바퀴 선회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마당에 털썩 떨어지는 것이었다. '대체 저건 무슨 물건이람. 더구나 거기에 무슨 글이 씌여 있지 않은가?'

호기심이 발동한 스님과 신도들은 너도나도 뛰쳐나와 이상한 판자 주위로 몰려 들었다. 바로 그 순간, 절 뒤의 큰 바위가 굴러 법당은 일거에 폭싹 주저앉아 버렸다. 간발 차로 죽음에서 벗어난 스님들은 판자에 쓰여진 것처럼 천 리 밖에 있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급한 대로 판자를 던져 법당 안에 있던 자신들을 밖으로 빠져 나오도록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길로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겠다고 한 스님이 나서자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따라 나섰다.

이 때 대사를 찾아온 사람은 무려 천 명이나 되었다. 이렇게 하여 지어진 절이 내원사를 비롯하여 산중 89개 암자다. 중국에서 온 천 명의 스님들이 지성으로 수행한 끝에 모두 성자가 되었다 하여 천성산(千聖山)이라 불리게 되었고, 원효대사의 정기가 서려 있는 산이라 하여 원효산(元曉山)이라 불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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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산은,, 낙동정맥이 영취산에서 영남 알프스 마감하고 급하게 내려쳐 환타지아를 지나 고속도로를 질러 현대차 출고장으로..정족산으로 솟구쳐 천성산 정상(922m)우뚝 치솟아..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높고 크게 느껴진다. 원효대사,,,원효암으로 유명한 산이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가 있으나..오늘은 원효암 절 차를 타고 암자까지 오른다..

대석리 입구 부대앞에서 비포장 산 길9km 30~40분이 걸린다..일반 승용차는 출입이 금지이고 짚차는 군부대와 원효암의 허락을 받아 통행이 허용된다.. 차 시간표는..아래 사진에 있음.. 절차 타는곳이 고도 30m 원효암 고도 685m이다. 원효암은 1991년 7월20일 저녁  번개과 우뢰가 하늘과 땅을 진동 시키더니 동쪽 하늘에 폭음과 함께.. 바위에 부처님이 탄생 하셨다..

이로 인해 메스컴을 타 유명해져..한때는 전국에서 불자들이 몰려들기도 했었다.. 그래서 천광약사여래불 기도처도 마련되어있다.. 그외 여러가지 이 많다... 지난 봄에 바람이 아주 많이 부는 날..저녁 산불이 나..  나무와 풀..모두를 다 태웠다.. 다행히 횽룡사와 원효암은 무사 해 다행이었다.. 암자 마당까지 불이 왔어도..

법당에 불이 붙지를 않아.. 뭐라 말을 해야 할지... 화엄벌 억새능선도 모두 다 타고 새로운 풀이 돋아나.. 억새가 더욱 더 장관이었다.. 하산도중 산속은 다른  나무는 다 화사하고 참나무는 다 살아 있었다..참나무 껍질은 재생이 잘 되나 보다... 예날에는 참나무 껍질을 벗겨 병마게로 많이 사용하였다..참고로 화엄벌 억새는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꽃술이 다 날아 가 버릴것 같았다.. 하단부 일부는 많이 없어진 것도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 산뜻한 가을하늘.. 청명하고 맑은 날씨..


원동 ic 텅빈 도시 고속도로


부산에서40분쯤 달려와 닿은곳... 원효암 입구 이정표


고속도로 다리를 건너면 부대앞 원효암 차타는곳 시간표..
여기서 원효암 까지는 9km 비포장도로 원효암 짚차로 30~40분 걸림..
승용차는 통행 불가 ..일반인도 짚차는 부대 허락을 받아 통행할수가 있음.


대석리 입구에서 바라본..원효산..전경...
정족산과 원효산 일대를 천성산이라고 함..
천성산 정상이 원효암 뒷편 군부대(922m)임.


원효암(고도685m)에서 좌측으로 40분쯤 거리에..
억새군락지 화엄벌(고도 730m)..


차에서 바라본 천성산 정상(922m)우측 중간이 원효암


원효암 가는길 모퉁이... 산구절초가 즐비하게


원효암 사찰 주차장


한들 한들 ~~ 반겨주는 코스모스..


종각에서 바라본 원효암..대웅전


원효암 뒷편 솟구쳐 아슬하게 얻쳐있는 신장바위


신장바위~~원효대사가 원효암을 떠날때 제자들에게
저 바위가 떨어지면 내가 열반한것으로 알라"하고 유언하였다는 전설이..


원효암 뒷편.. 벌써 가을이 온듯..


원효암의 역사를 말해주는 석벽의 삼존불 조선말기(1906년)


약사여래불 내역...1991년도7월20일 벼락이 바위를 내려쳐
부처님이 탄생하셨다는 글,,


벼락 부처님(천광 약사여래불)을 향해 기도처


지금은 부처님 탄생 모습이 주위바위가 검게 변해 잘 뚜렸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처음엔..아주 선명하게..그 모습을 각인해 놓은 모습..


줌으로 당겨본 천광 약사여래불


산박하


쑥부쟁이

서산대사 ..원효암을 자다.
풀 향기로운 3월의 봄날
성경을 찾아 호계를 지나네
꽃 나는데 바람결 약하고
산 고요함에 새들이 지저귀네

흐르는 시내물 소리 항상 거문고를 타고
높은 봉우리들 칼처럼 뾰죽하여 가지런하지 않네.
구름 깊으니 중은 禪定에 들고
소나무 늙어니 학은 둥지를 옮겨 가누나.

바둑을 두던 사람 어디 갔는고
길 이끼 덮어 찾기 어려워라.
밤에 맑은 꿈 깨니 배나무에 비친 달
창을 행해 나직이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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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암 왼편..의상대 바위를 넘어 억새평원으로 가는길..


산 속 제일 먼저 붉은 물 들이는 산호자 나무..


산 속..바위 전망대에서 올려 본 정상 방향.


산죽 군락지..


산부추..


억새를 만나다..


광활한 억새 군락지..


용담... 얼마전..무덥던 여름에 만나고 또 만나니 반갑구나..
여름과 가을에 이어 오래 동안 피어 있는 ..용담..


고본


원효암..정상. 갈림길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컷...


억새... 지금이 상층부는 절정이고 하단부는 많이 떨어져 날려..
이번주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화엄늪 습지 보호지역..간판과 억새


보호목과 억새..


산행로 ..억새


햇볕을 이고..눈부신 억새꽃~~


산행로..억새


아래쪽에서 위로 바라본..억새 능선.. 평원..


야생화... 구철초..벌개미취..미역취..


쉼터///감시..초소..


정상 표지석이 있는 천성산(812m)정상이.. 원효산 위 천성산 정상은 922m ..


하산길.. 때이른 단풍.. 산호자 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자연의 소리
바람 따라 걸어가는 능선에 서면
답답하고 허전한 가슴도
빠져나가고
바람이 전해주는 소리를 들으면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글: 이순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