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바위가 만든 아름다운 성채

 

언   제 : 2009.5.3(일)  맑음

어디로 : 금릉경포대-바람재-구정봉 왕복-천황봉-구름다리-바람골-천황사지-천황사 주차장

얼마나 : 산행거리 약 8.5km/산행시간 약 5시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월출산과 건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특징 및 선정이유

경관이 아름다우며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여 생태적 가치가 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천황봉을 중심으로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가 있음.

구정봉 밑 용암사터 근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유명

 

<돌불꽃처럼 치솟아오른 남도의 석화성>
프랑스의 세계문화유산 몽쌩미쉘(Mont Saint-Michel) 같은 산이다.

정상 천황봉만 떼어 보면 피라밋 같기도 하다.

천황사쪽 평균경사 37도. 이땅에서 이보다 가파른 산은 없다.

천황봉은 물론이고 향로봉, 양자봉, 시루봉, 문필봉(월각산) 등 주요 봉우리들이

모두 돌로 되었고 불꽃처럼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있다.

나무는 보이지 않고 산죽이나 덤불이 먼지처럼 얹혀 희미한 푸른기를 띠고있을 뿐이다.

풍수에서 말하는 이른바 석화성(石火星), 정상부가 돌로 된 것을 넘어 예리함의 상징 화성까지 띠었다.

나무보다 많고 별보다도 많은 바위는 저마다 무언가를 닮았다.

음굴, 남근바위, 통천문 등 동서로 기암이 늘어서 있어 바위 전시장을 이룬다.

미왕재 등성이에는 억새밭이 이채롭고 무위사, 도갑사, 월남사지, 구림리…

자락 사방의 즐비한 문화유적은 남도답사 1번지를 이룬다.

돌산 위의 수도원 몽쌩미쉘은 노르망디와 브레타뉴반도 사이에 낀 만(灣)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 사람들은 밀물 때는 배를 타고 썰물에는 걸어서 수도원으로 간다.

천황사 앞 개신리나 왕인박사의 고향 구림리 앞들도 원래는 이런 바다였다.

월출산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급 산이다.

                                                                    ....... 산림청 자료 .......

 

산행기록

11:40  경포대 주차장                                     13:34  남근바위

11:47  야영장                                               14:13~14:38  천황봉 정상

11:56  경포삼거리/우 천황봉/좌 바람재 방향     14:43  통천문

12:23  바람재 삼거리/좌 도갑사 방향               14:46  통천문 삼거리/좌 바람폭포(1.1km)/우 구름다리 방향

12:34  도갑사(4.2km) 갈림길/우 구정봉 방향    14:51  경포대 갈림길/우 경포대(2.6km)/직 구름다리 방향

12:37  베틀굴                                              15:26  사자봉 우회끝

12:41  구정봉                                              15:36~41  구름다리

12:47  마애불 갈림길/우 마애불 방향               15:41  천황사지(0.8km) 갈림길/우 바람폭포 방향

12:53~13:14  점심                                        15:48  좌 바람폭포 갈림길/우 천황사 주차장 방향

13:18  마애불삼거리                                     16:00~16:17  계곡 휴식

13:30  바람재 원위치                                    16:25  천황사지

                                                                16:38  천황사 주차장

 

지난달 불발되었던 월출산 산행을 다녀온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약 4시간 30분이 경과해서야 경포대주차장에 도착하고

막 비가 그친 다음이라서인지 싱그러운 계곡길에 발걸음이 가볍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은 어느덧 산죽길로 바뀌고

그길이 끝날때쯤 하늘이 열리며 바람재 삼거리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일행중 대부분은 천황봉쪽으로 향하나

구정봉을 다녀오려고 좌측의 오름길로 발길을 돌린다.

 

암릉위에 솟구친 바위봉을 기어올라 뒤돌아본

천황봉부터 바람재까지 이어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향로봉을 향해 오르다 우측 베틀굴 구정봉쪽으로 방향을 틀고

신기한 베틀굴을 구경한후 올라선 구정봉의 조망은 압권이다.

넓은 바위정상에 우물이 9개가 있다고 구정봉이라고 한단다.

문득 거대한 바위 성채의 중심 망루인듯한 상상이 된다. 

 

여유있게 조망을 즐긴후점심먹을곳을 물색하다가

한적한 마애불상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정봉 정상에서 눈에 담아둔 바위봉 아래 조망바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으며 월출산의 경치를 가슴에 담는다.

 

다시 천황봉을 향해 발길을 돌리지만

이곳저곳 기웃거림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천황봉 정상은 만원이고

이곳에서 바위 귀퉁이 암릉에 걸터앉아

캔맥주 한개를 천천히 마시며

월출산의 암릉과 바위들을 하나하나 음미해본다.

문득 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뜬 광경을 상상해보니

영암 아리랑의 가사에 쓰여질만큼 명 장면이리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림길로 접어든다.

편한 등산로대신 길의 흔적을 쫓아 암릉을 타고 넘다가

더이상은 무모한것 같아 돌아서기도 했듯이

내림길은 거의 봉우리를 우회하는 코스이고

거대한 사자봉을 우회하며 가파르게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이제는 조심스러운 내림길이 기다린다.

 

고도120m인 국내 최고 높이의 구름다리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안정적이다.

이곳에서 능선길 대신에 당연히 바람골 계곡길로 내려서기 시작하고

조용히 스며든 계곡에서 땀을 닦으며 휴식을 취한다.

 

공사중이라 어지러운 천황사지를 잠깐 들른후

천황사 주차장으로 하산 함으로써 오늘 산행을 마친다.

 

끝으로 함께 산행했지만 그때는 미처 몰라 뵈었던 山그림자님

만나뵈서 반가왔고 다음에 어느산에서 뵐때까지 즐산 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풍성한 경포대 계곡

 바람재가 코앞입니다.

 저곳을 기어올라

 내려다본 바람재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경포대 계곡

 향로봉 방향

 구정봉...큰바위얼굴

 베틀굴

 

 구정봉 정상

 우물이 9개랍니다

 오묘합니다...저곳에 가보려고 마음먹고

 향로봉

 천황봉 주능선

 당겨본 목포 앞바다 방향

 가까이 다가가

 여기서 점심을 먹으며 

 식사후 마애불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확인하고

 구정봉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

 밀어볼까??

 구정봉의 옆모습

 

 다시 바람재로

 

 

 남근바위

 나무가 자라는군요

 뒤돌아봅니다

 

 천황봉방향

 뒤돌아본 구정봉

 

 

 

 

 

 

 

 

 당겨본 강진 앞바다

 

 

 

 

 

 

 빨간 구름다리가 멀리 내려다 보이고

백두산을 향하는 땅끝기맥의 흐름을 읽어봅니다.

 영암

 목포

 혼자 자축하며

 내려다본 경포대

 

 통천문

 사자봉

 더이상 무리라 이곳에서 후퇴합니다

 사자봉  

 

 

 석화성

 

 내려다본 바람골

 고도가 120m 국내최고라고

 이곳에서...

 천황사지

  아쉬움을 뒤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