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 2월 08일
목적산 ; 경북,문경시,가은읍, 뇌정산[991,4m], 백화산[1063,5m]
산행코스 ; 치실-수련장-뇌정산-961봉-895봉[백두대간]-평전치-1012봉-백화산-1012봉 -상내2리-6시간40분소요]
일행 ; 새한솔 산악회 회원 48명
찾아가는길; 부산교대앞[08;00]-경부고속도로[구미]-중부내륙고속도로[북상주]-#3번국도 [마성]-#901번지방도[가은]-#922번지방도[원북리,치실마을]
[11시40분] 부산에서 276km





오늘 찾아가는 뇌정산은 백두대간이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질때 이화령을 지나 백화산에서 희양산으로 연결되는 도중 남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위에 우뚝솟은 인적이 드물고 사람의 발길이 잘닿지 않는 숨어있는 조용한산이다 또 산이름 탓에 벼락이 잘치고 물난리도 많이 나서 인근의 주민도 많지 않으며, 현재 인근 주민들이 산 이름을 반대하여 안에서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을 지닌 "내정산"이라고 하고 있다. 즉, 병마를 스스로 다스린다는 산이다.
11시40분 원북리 치실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발190m)











오늘은 산에 눈이 많고 산행거리가 길어 소요시간이 많이 필요할것 같아 당초 계획했던 상괴리에서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길보다 30분단축되는 치실마을에서 바로 뇌정산으로 오르는 개척 산행을 선택했다. 처음 오르는 길부터 바닥은 빙판으로 되어 있고 산에는 많은 눈이 내려 있어 아이젠과 스펫치가 필요했다. 치실마을 지나 오르니 눈 덮인 수련장은 추위와 전쟁을 하고 있는지 넓은 운동장과 영장은 하얀 연못과 같이 조용히 열려 있었고 큰골을 우측으로 하고 뇌정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70도 가까운 급경사 길이였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바닥은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있었지만 돌밭이라 미끄러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 100m오르면 한번씩 휴식을 취해야 했다 주위의 나무가 전부 참나무와 낙엽이 지는 나무들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 르다 뒤돌아보았을 때 봄 ,여름, 가을철에 푸르름을 자랑하고 단풍을 자랑하던 그 아름다움 대신 앙상한 가지 사이로 멀리 풍경을 자세히 볼 수는 있었다. 오르는 길 뒷쪽으로 우뚝솟은 양산의 큰 바위덩어리가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 우측으로 시루봉과 이만봉이 같이 하고 있었으며 그 좌측 뒤로 구왕봉과 장성봉이 받쳐주고 있었다 희양산 아래로 우리가 위치한 발 아래로 그 유명한 봉암사 사찰이 하앟게 덮힌 눈 속으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뇌정산을 오르며 바라본 희양산


유명한 사찰이니 봉암사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보자.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기슭에 자리잡은 봉암사는 신라 헌덕왕 5년(879년)지증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전하기를 지증대사가 심층이란 사람의 권유로 현 봉암사 자리를 대찰 자리로 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흙으로 메우려 하는데, 큰 용이 살고 있는지라 신통력으로 그 용을 구룡봉으로 쫒아내고 그 자리에 봉암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백운곡에 계암이라는 바위가 있었는데 봉암사를 세울 당시 날마다 그 바위 위에서 닭 한마리가 새벽을 알렸다고 한다. 그로 인해 절 이름을 봉암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엇보다 많은 수도승이 운집하여 수도에 전념하고 있는곳이다. 12시 40분 능선에 올랐다. 정상으로 향하면서 본격산행이 시작 될 때 부터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하늘에서는 눈보라가 심하게 날렸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산이고




오늘은 개쳑의 코스로 오르다 보니 시야가 흐려지면서 부터 마음의 부담을 느겼다. 13시 20분 적은 바위 군락지에 도착.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바위 구낙지라 눈 덮힌 바위 위를 걷노라면 미끄러지기도 하고 약간의 고생은 이어지고 있었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나니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고 조금 조용한 곳이 있었다. 13시30분 조용하고 바람이 잠자고 있는 곳 이곳에서 중식을 했다




추운날씨라 손이 차고 흘린 땀이 식으면서 추워서 누구 누구 할것없이 빨리 식사를 끝냈다.
14시 뇌정산에 도착. 식사한 곳에서 10분거리에 있었다


뇌정산 정상

정상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하늘은 구름을 벗어났다 백두대간의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좌로부터 장성봉, 희양산, 시루봉, 이만봉, 981봉, 백하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눈보라와 추위 때문데 정상에 오래 머물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961봉을 거쳐 895봉으로 이동. 우리가 오르던 길과는 다르게 눈이 50cm정도 쌓여있어 발이 무릎까지 눈에 파묻치는 눈길 이였다 895봉쯤 지나갈때 가장 눈보라가 심했고 추웠다 서쪽 용서들골과 아침 배미골에서 불어 올라오는 냉한 바람이 눈과 함께 휘날리기 때문인것 같았다.


바람에 쌓인 눈..


15시25분 백두대간의 주능선인 981봉에 도착 백두대간 길이라 길도 잘 열려있고 안내 리본도 많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멀리 산야가 잘 보였다 우리가 찾아가는 백화산에서 황악산을 거쳐 조령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다시 굽이쳐 마패봉, 신선봉, 주흘삼봉, 주흘산 등이 한폭의 그림처럼 하얀 눈으로 덮힌 산야의 모습이 뚜렸이 나타나고 있었다. 백두대간의 길을 따르다 보니 암릉길이 미끄럽고 스릴이 있는 곳이 나타났다







빙판과 바위 암봉이라 여름철 산행시 어려움이 없는 것이 스릴이 있었다. 16시00분 고개위에 평평한 밭이 있다는 평전치에 도착했다 조금넓은 공간은 있었지만 밭이 있었다는 것과는 차이가 많았다 충북 괴산군 인말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가는 길과는 거리가 있어 우리는 계속 백두대간을 타고 나갔다. 작은 암능들을 오르내리며 산행을 하다 보니 눈아에 높게 백화산이 가로 막고 있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지쳐 하산 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백화산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눈앞에 보이는 1012봉을 거쳐 16시40분 백화산 정상에 도착 눈보라는 심하게 불어오고 추웠다 발아래 황학산과 옥녀봉 그리고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잘 열려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갈 만덕산쪽 길은 잘 보이지 않았다. 백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조령산에서 신선봉, 마패봉을 거쳐 주흘삼봉을 거쳐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암릉등의 모습이 손이 닿을 듯이 가까이 와 있었으며 특히나 주흘삼봉의 눈덮인 암릉의 모습은 설악산을 연상게 했다. 백화산 정상에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1012보을 지나 짤룩고개에서 눈 덮힌 희미한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백두대간을 벗어나 하산을 시작했다 백두대간의 주능선 길에는 눈이 성벽을 이룬듯 1m이상씩 쌓여져 있었다. 돌과 낙엽과 눈으로 덮힌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백화산 아래로 소나무의 푸르름 처음으로 나타났다 능선길을 따라 계속하다 보니 741봉으로 잠시 올랐다 내려서는 길에는 지금까지의 참나무의 앙상한 가지와는 달라 소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어 푸른 나무숲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낙엽송이 미끈미끈하게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낙엽송 군락을 거쳐


산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상내1리


상내1리 마을로 내려와 상내1리에서 효자동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한실곡의 개울물은 얼어붙은 얼음사이로 시원하게 흘러내렸고 도로는 빙판이 되어 아이젠 없이는 걸음 걷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도로를 따라 20분쯤 내려와



상내1리에서 상내2리로 내려오다 뒤돌아본 백화산

18시20분 상내2리 마을회관에서 6시간 30분간의 산행을 전부 마쳤다.


▣ 永漢 - 산행들머리와 식사시간 사진에서 저의 뒷모습이 찍혔네요.^^*
>>> 영한님 무척이나 힘든 산행이었죠.. 눈 산행은 많은 체력을 요구하네요..전 본의 아니게 백화산 까지 갔다 왔었죠 뜻밖의 보너스를 받은 기분입니다... 뒷 모습 사진 찍힌건 스타일이 짱"이었나 봐요..ㅋㅋ 자주 만날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디카..
▣ 이달재 - 회장님 덕분에 정초부터 힘든 눈산행 잊을수가 없네요. 올해엔 좋은 산행 자주 만날수 있기를 그리고 하산주 좀 넉넉하게....
▣ 이수영 - 이번 산행시 얼마나 힘들었으면 회장님을 재신임해야 한다고 영한님의 산행기에 기재되어 있었는데(농담) 무사하신지 궁금하고요, 사진이 전문가가 찍은 사진 같이 멋있습니다. 많은 인원을 돌보시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회장님의 산행코스는 앞으로 제가 가야할 산행코스 들입니다. 늘 앞서서 인도해 주시는 회장님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