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3.수 (04-71/82) 아주 오랜만의 비로 엄청 싱그러운 산행
한봉우리 수요 산행 : 총14명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녹번역 2번 출구 10시15분
대림아파트 105동 10:25
홍은동갈림길 1033

정자지나서인왕산과안산이보이는망바위 1040
철조망우측으로 1059
탕춘대성암문 1102

탕춘대매표소 1120
그위망바위 1125/40 [1시간10분]
비봉능선 1210

진관사계곡에서비봉갈림길 1245
진관사계곡탁족소 1305/1405 [1시간25분]
진관사일주문아래 1415/30 [10분]

응봉 1450
사모바위 1540/45 [1시간10분]
승가사 1600 ☞ 구기tb 2.08km
승가사매표소 1618 [33분]

총소요시간: 약 6시간

[산행기록]
얼마 전에 호연 영서님이랑 하산하였던 녹번역 2번 출구
만남의 장소도 없어 계단에 배낭을 깔고 앉으니 찬바람이 휘익 불어 제킨다

LG주유소를 지나자 마자 왼편으로도 길이 있으나 오늘은 대림아파트로 올라가 새 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어느 분의 권고도 있고 해서
99%의 확신을 갖고 아파트 길을 따라 오르니 105동 우측으로 널따란 길에 주민들이 오르내리고 있음이 눈에 뛴다
 
1033 ☞ 우 홍은동 700m 15분 좌 체력단련당 700m 15분
늦가을 신갈나무의 갈색단풍이 우리 일행을 싸고 돌아 안아주는 품속으로 그대로 순순히 들어서면
왼편으로 바로 바위가 보이는데 주유소로 이어지는 급경사 하산길이 있다

사각정자 에서는 건너편 독바위가 왼편은 나무 오른편은 바위로 반으로 나뉘어져 있어 다른 쪽에서 보이는 족두리봉 수리봉 그리고 젖꼭지봉의 모습을 찾을 길이 없으나 그대로 가감의 작업이 필요 없는 멋진 바위봉이다

1040 작은 계곡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아주 규모가 큰 바위가 있어 인근 주민의 휴식장소가 되고 있는데 우측으로 인왕산과 안산이 지척이다

다시 능선을 따라 물오리나무의 묵은 열매와 햇 열매
그리고 벌써 봄을 기다리는 암꽃 수꽃을 관찰하고선
1059 철조망을 우측으로 타고 오르면

1102 탕춘대성의 암문을 지나게 된다
우측으로 성안 길을 따라 내려가면 상명대와 인왕산으로 이어지고
좌측 완만한 오르막길은 탕춘대매표소를 지나 출입금지인 향로봉으로 이어진다

1120 탕춘대tb
청설모가 기다리는 망바위에선 젖꼭지 봉이 탐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고 왼편으로도 한봉우리의 시산제 장소인 금선사 위로 비봉 남쪽 지능선의 여러 바위가 기괴묘묘한 모습이면서도 우람하다

향로봉으로 바위 길을 오르며 빠져나간다
우측으로 우회로도 있지만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니니
철조망으로 출입금지 표시를 한 곳에 이르니 오늘도 어김없이 출입금지 표지판은 자기한테는 해당 되지 않는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무리를 볼 수 있다

좌측은 독바위와 불광사로 빠지는 코스
우측은 향로봉 우회로인데 겨울엔 그리 만만하지 않은 길이지
어느 정도 경사도도 있고

비봉 능선에 올라 우측 관봉을 넘어
바로 왼편 진관사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어제 내린 비로 잔뜩 떨어진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스러운데 붉은 팥 같은 열매를 잔뜩 매달은 팥배나무 뒤로 소노적봉이 매끄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30여분의 내리막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비봉 표시가 된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 후 계곡에 마당바위와 물이 등산객을 유혹하는데
참고 조금 더 내려가 좌측의 비스듬한 슬랩을 따라 내려가면 한여름에 땀을 식히던 명당자리가 있다

뒤늦게 합류한 크낙새님의 배낭에서 나오는 삶은 오징어등 끊임없는 먹거리에 모두들 침을 삼키며 젓가락이 춤을 춘다

진관사 일주문
비니맘 유채 내편 양글이 프시케 5명과 헤어진 나머지 9명은
이제 응봉능선을 오른다

점심을 먹고 다시 오르는 두 번째의 오르막 산행은 항상 무척 힘이 들지만 즐거움은 해 본 사람만 안다
20여분 후엔 응봉에 이르는데 소나무 향이 가득한 능선 길에서 보는 삼각봉과 의상능선은 이 코스의 백미이다
하늘1 하늘2 님은 다시 내려가고

능선 좌우를 보고 즐기며 50여분 후엔 응봉능선의 종착지인 사모바위에 도착한다
완만한 숲길도 있지만 바위 절벽도 있고 조그만 릿지 길도 있는 아기자기한 루트이다
무엇보다도 왼편으론 삼각봉
의상능선의 팔봉을 조망할 수 있고
앞쪽으론 사모바위 그 우측으로 비봉 관봉 향로봉
이 모든 봉과 능선이 눈앞에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비봉 전에 왼편으로 돌계단이 잘 정비된 승가사 길이다
샘도 하나 있고
승가사 입구에서 그대로 내려가면 구기분소
우리는 승가사까지 뚫려있는 차도로 들어서 20여분 만에 매표소를 지난다
  

구기터널 입구
삼거리 왼편에
갈치 보쌈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마침 갈치보쌈을 만드는 작업 중이어서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
예전 시골 대가 집에서 김장하는 풍경 바로 그것이다
김치 두부찌게도 시원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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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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