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인 산 ( 1068 m ) -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곳

경기 가평 북면. 하면.
교 통 편 : 청량리역-경춘선. 가평 하차) 가평-백둔리행 (청량리-목동행 좌석버스1330번)
산행구간: 자연학교입구-소망능선-장수능선-정상-장수청풍 삼거리-칼봉이-청풍협
(용추구곡)-승안리 ( 산행거리 : 약 13 km. 시간 : 6시간30분 )


겨울은 저만치 머물러 있는데 늦가을 의 그곳은 어떤 모습일까 싶은 곳으로 찾어가기 위하여

지난 가을에 이어 뒤늦게 낙엽을 밟으러 이른 아침 부터 아직도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는 가평 천을 따라 백둔 계곡으로 들어서니 깊어 가는 가을 산의 정취가 묻어나는
"사랑과 소망 이 이루어지는 연인산을 오르기 위하여

친리 밑 정류소에 멈추어 마을 입구로 들어서서 한참을 오르니 사과나무 나무마다 알알이 붉게
영그는 과수원 길을 지나고 장수골 갈림길에서 소망능선 길목으로 접어들어 자연학교 입구를
지나 잣나무 숲 능선 길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 예전과 달리 개인소유의 땅이라고 등산로 폐쇄
문구가 걸려있어 멈칫해보지만

나뭇 잎새 가지마다 깊어 가는 가을산 중턱에서 물 들어가며 비쳐지는 풍경을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아름다운 숲 속으로 발길을 돌리며 이제는 낙엽이 되어버린 잣나무 숲 속에 뿌려져 있는

낙엽위로 떼어놓는 걸음마다 낙엽 색깔이 묻을 새라 천천히 옮겨가는 발걸음이 자주 멈추어 서며

모든 그림을 담어 내기 아쉬워 마음으로 주워 담는다

이제는 시들어버린 단풍 숲 터널을 오르면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장수능선에 올라서서 짙어가는

가을의 쓸쓸한 나뭇가지위로 스치는 바람에 떨어지는 잎새 사이로 능선을 따라 오르다 저만치

보이는 장수 샘으로 내려서서 맑게 고인 물위의 낙엽을 휘져어 목을 축이는 시원함으로 다시 또

오르고

가파른 길을 올라서는 길목에 예전에 마주하던 철쭉(사랑의 확인)과 얼레지(첯 사랑)의 꽃밭이라던

길수 와 소정이의 문구가 이제는 사라져 버린 능선 안부에 올라서니 정상은 저만치 보이고

좌측으로 철쭉과 진달래 군락지가 드넓게 펼쳐져 매년 봄이면 이곳에서 철쭉제 행사를 개최하듯

많은 철쭉이 심어져있는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순간 커다란 바위석 위에 연 인 산-1068m- 표지석을 떠받치고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는 문구가 연인산 임을 잘 표현하듯 연인과 함께 올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솔직한 감정을 지울수 없는데 넓은 바위 위에 새겨진 방향 표지석 과 사방의 조망이 막힘 없이

시원하다

일부 등산객이 머무는 정상에서 즐거움으로 갖가지 흔적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보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산세와 곳곳의 풍경이 늦가을의 정취 속에 비쳐나듯 쓸쓸히 퇴색하여 가는
또 다른 아쉬움이 함께 어우러져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연인산의 가을은 정상 가까이 고목이
되어버린 참나무 의 모습처럼 그렇게 깊어 가는 듯

정상에서 머무는 시간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발걸음은 오를 때와 달리 한결 가벼운 휴식의 시간이

되기 위하여 깊은 산속 옹달샘 장수 샘에 머물면서 샘터 옆 넓은 쉼터에 휴식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며 숲 속에 펼쳐 놓은 갖가지 음식으로 만찬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장수봉을 지나 장수 청풍 안부를 거쳐 청풍 능선 길로 들어서니 발길이 닿지 않은

숲길에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나무숲을 지나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능선을 지나치기도 하는

오를 때와 달리 러쎌 을 하며 길을 찿어 나서는 듯 싶은 기분으로 내려서는 길목으로 철쭉. 진달래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숲길을 인도하고

낙엽숲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서니 산간도로가 나타나고 잠시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며
느끼는 잣나무 숲의 푸르름이 아직 이곳은 가을이 다가서지 않은 듯 싶지만 단풍나무 군락지에

가끔씩 물들어 있는 단풍잎이 말라붙은 채 붉게 물들어 있는 지나치는 길목에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이 발길에 채여 바삭바삭 소리내며 넘쳐 나고있다

다시 또 내려서는 잣 나무숲길에 쭉쟁이가 되어버린 잣송이 가운데 하나둘 찾어보는 즐거움이

있고 가파른 길에 마구 뿌려져 있는 낙엽으로 인하여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가파른 길을 돌아내려

서는데 낙엽 밟는 소리에 시끄럽던 귓가에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리는 반가움에 미끄러지듯

바쁜 발걸음으로 재촉하는

숲을 빠져 나오니 칼봉이 안부 용추 계곡 가을의 비경이 펼쳐지 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순간부터의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버린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속 바위에 걸터 앉어 깊은골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벗삼아 마음을 비우며 마시는 소주 한잔에 나만의 세상인 듯 머물고 있는 환상의 착각 속에

신선이 따로 있나 ?

아름답고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계곡에 반하여 그냥 이대로 머물고 싶은

충동으로 어느새 산행의 기분은 잊어버리고 모두가 하나되어 잠시 머무는 즐거움으로 알 수 없는

내면의 세계로 빠져들듯 멀리 돌아온 산행의 피로도 잊은체 모두가 용추 계곡에 마음을 씻어 내며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물길 속에

수백 수천 년을 갈고 닦여온 갖가지 형상의 암석들이 부드럽게 보이는 깨끗하게 잘 닦여 놓은듯

자연그대로의 살아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 지나치는 계곡의 수려함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단풍잎 사이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운 비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는 기쁨이 있기에 연인산을 찾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