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0-28 (목) 14:10 - 17:30   


산행코스 : 소요산 매표소-일주문-자재암-하,중,상백운대-칼바위능선-선녀탕-자재암   


날    씨 : 맑음 (개스 약간)

  


나 홀로 산행...^^

  

    

어제 내장산-백암산을 종주하고 와서 아직 몸이 좀 뻐근한데 오늘은 목요일 오전근무를 하는 날이라 오후에 산에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뭉친 몸도 풀겸 가볍게 소요산에 다녀 오기로 맘 먹었다.   


매년 이맘때면 단풍이 고운 소요산에 기차를 타고 갔다 오는 것이 또 하나의 낙 이었기에 오늘도 어김 없이 의정부에서 1시 20분 기차에 오른다.   


평일이라서 기차에 빈 자리도 있고 점심 대신 사온 떡을 먹으면서 창 밖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면서 소요산 역에 도착을 하니 1시 55분.   


걸어서 소요산 입구에 도착을 하였는데 입구는 아직 단풍이 좀 이르구나.   


매표소를 지나서 일주문까지 걸어 가는데 단풍이 꽤 예쁘게 들어 가고 있고 우측의 개울가 주변이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 없다.   


오늘은 아주 천천히 시간 되는 대로 걷다가 일몰 전에 하산을 하기로 맘 먹어서 널널하게 걸으니 나 답지 않아 생소한 느낌이 든다.   


산행은 이렇게 여유롭게 해야 한다는데 난 언제나 이 경지에 이를지...   


일주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에 취하며 자재암에 이르니 가을의 가뭄 덕분에 자재암의 폭포가 사진에서 본 지리산 이끼폭포처럼 실폭포가 되어 있구나.   


하백운대로 오름길에는 천천히 걸어도 땀이 흘러 내린다.   


오르며 바라 보는 칼바위,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봉,공주봉 등이 경기의 소금강 이란 이름에 걸맞게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 없다.   


전망이 가장 좋은 중백운대에 이르러 간식을 하면서 한참을 쉬고 일어나 상백운대를 거쳐 칼바위능선에 이르러 국사봉, 왕방산쪽 가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조망을 하고 저 능선을 올겨울에 한번 가 보자고 계획을 세워 본다.   


능선길의 단풍은 이미 빛이 바래 가고 있어 겨울이 임박해 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위험한 칼바위능선을 조심 조심 한걸음 한걸음 디디며 진행하여 고갯마루로 하산을 한다.   


해 지기 전에 하산을 하자 맘 먹었기에 나한대-의상봉을 포기를 하고 단풍이 아름다운 우측 계곡길로 내려 오는데 역시 계곡의 단풍이 절경이어서 눈길을 자꾸 사로잡는다.   


우측으로 선녀탕쪽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주변의 단풍이 너무 색이 곱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선녀탕으로 향하는데 119구급대원들이 부상을 당한 여자 산객을 들것에 매고 너덜 계곡길을 조심 조심 진행을 하신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임을 다시 스스로에게 다짐해 둔다.   


선녀탕을 구경을 하고 다시 계곡길로 되돌아 와서 땀을 흘리며 앞서 가시는 119대원들을 추월하여 자재암으로 하산을 한다.   


시간을 보니 5시 40분 기차시간에 딱 맞을 것 같아서 가을의 정취 가득한 도로를 다시 걸어 내려 오면서 소요의 단풍을 또 맘껏 감상을 한다.   


마차산 너머로 해가 넘어 가고 소요산역에 5시 30분에 도착을 하여 기차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만끽한 소요의 단풍을 기억하면서 내년 이맘때 다시 볼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한가로운 산행을 접는다.   


감사합니다...산모퉁이

  

  

(매표소를 향해 걸어가며...)

 

(자재암의 폭포... 가뭄에 의해 실폭포가 되었네요)

  

(나한대, 의상봉, 공주봉을 올려다 보고...)

  

(칼바위능선에서 바라 본 국사봉, 왕방산쪽을 향하는 능선)

  

(칼바위 능선길)

  

  

  

  

  

(단풍)

  

(선녀탕 부근 계곡에서 부상산객을 들것에 싣고 옮기는 고마운 119대원들의 수고...안전이 최우선이죠)

  

(계곡의 단풍)

    

(아름다운 단풍)

  

(선녀탕... 생각 보단 작더군요)

  

(자재암)

  

(자재암 부근의 글)

    

(일주문 주변의 단풍)

  

(하산길 도로)

  

(119구급차가 떠나가는 모습)

  

(입구공원의 단풍)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