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리 산 ( 1057 m ) - 세 번 올라야 극락을 가는 문장대

충북 보은 내속리. 경북 상주 화북.
산행구간 : 밤티재-919봉-문장대-중사자암-세심정-법주사
산행거리 : 약 12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예로부터 국내8경의 하나로 소금강이라 불리며 산세가 웅장하여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명산중의 명산. 수많은 기암과 암 봉우리가 어우러져 산세의 극치를 이루는
9개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속세를 떠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속 리 산 .

마지막 가을 10 월의 아쉬움을 찿어 나서듯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만추의 마음을 싣고
달려온 울긋불긋 물들어버린 상주 속리산으로 찿어 드는 밤티재 고개길에 멈추어 서서
공사중인 도로를 벗어나 백두대간의 길목 속리산 구간 숲 속으로 들어서며 수많은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낙엽으로 덮여있는 대간 숲길을 오르고 있다

가을 가뭄으로 인한 뿌우연 먼지가 풀석이는 산길을 따라 가벼운 옷차림으로 지루하게
오르내리는 동안 594 봉에 올라 땀을 흠치며 쉬는동안 3일전 홀로 대간종주 나섰다는 분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다시 또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작은암봉 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감추어 져있던 능선 길의 숨은 비경이 끊어질듯 이어지며

개구멍 바위를 벗어나면 해산굴 바위를 빠져 나야하고 줄을 잡고 오르면 또 기어 나가야
하는 바위 봉이 몇 번이고 계속되며 오르내리는 동안 마지막 관문인 듯 큰 바위봉 을
내려서서 다시 기어나가 줄을 잡고 오르는 바위 능선을 올라서니 숨가뿌게 우리가 지나온
길의 제일 높은 봉우리 919 봉.

때묻지 않은 계곡과 주위 산세의 수려함이 만만치 않다는 상주속리산 계곡의 경관 과
우측으로 묘봉. 관음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암능과 암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모처럼
심호흡을 하는 여유를 부리면서 넓은 숲속에 자리를 마련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이 시간 만큼은 혼자만이 누릴수 있는 기쁨인 듯 싶다

푸짐한 식사를 거두고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산죽 능선길을 따라 좌측 밑으로
오송 폭포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백일산 제단 위 철 계단을 바라보며 걷는 동안 문장대
헬기장 넓은 공터에 올라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문장대를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찍고 통신시설 옆길을 따라 오르니 문장대 정상 표지석이 반기는 뒤편으로

세 번을 올라야 극락을 갈수 있다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 일명 운장대 라 하기도하고
세조 대왕이 신하들과 함께 이곳에서 글을 읽고 강론을 하여 문장대로 불리 운다는
정상으로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되는 속리산의 절경이 극치를 이루지만 수많은 사람
들로 인하여 발디딜 틈도 없는 정상에서 떠밀리듯 내려서는 아쉬움으로

표지석 에서 흔적을 남기고 휴게소 넓은 공터로 내려서니 수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북적 되는
산행길이기에 신선대. 경업대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법주사로 오르내리는 중사자암
으로 내려서보지만 이곳도 인파로 인하여 정체중 하며 소리치고 싶은 먼지 속에 짜증스런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 계단을 내려서며

휴게소를 하나 둘 거쳐 용바위 골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으로 나무 가지마다 붉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던 때와 달리 퇴색되어 가는 모습이 쓸쓸하게 묻어 나는듯한 마음으로 세심정에 이르니
이곳도 신선대. 또는 천황봉 에서 하산하는 많은 등산객이 넘쳐나고 이들과 어울려 목욕소를
지나 법주사 입구에 도착하니 어두움이 깔리는 속리산의 밤이 깊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