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년 10월 마즈막날 (일요일). 날씨 맑음(까스약간)

산행지 : 전라북도 내장산

산행자 :  본인.영원한 나의 반려자(아내)

찿아가는길 : 경남남해-하동 IC-호남고속도로-내장산IC- 주차장

산행코스 : 주차장 -일주문-백련사-서래봉-서래봉약수터-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헬기장-신선봉-연자봉

                문필대-전망대-매표소-주차장

산행시간

03:30-집출발

05:30-백양사 휴게소 휴식및 아침식사

06:35-내장산입구도착(주차 불가  되돌아내려옴)

07:00-주차장 출발

07:30-내장산 일주문

08:00-백련사

08:45-서래봉

09:10-서래봉 악수터

09:20-안부능선에서 휴식

09:55-불출봉

10:30-망해봉

10:50-연지봉

11:00- 까치봉 못미처 점심식사 및 휴식(40분)

11:55-까치봉

12:10-헬기장

12:05-신선봉

13:20-연자봉

13:45-문필대

14:20-내장사

15:00-매표소

15:30-주차장

  

산행기

오늘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큰마음 먹고 우리나라에서 단풍으로 유명 하다는 내장산 단풍을

감상 하기로 작정하고 몇일전 부터 마음에 준비를 하여왔다.

수많은 인파와 부대끼며 싸워야 하고 지체및 증체되는 차량 때문에 짜증도 감수해야 한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장산을 찿은 이유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10여년전

등산 목적이 아니고 선진지 견학 코스에 포함되어 약간 걸어서 내장사 경내까지 가본 기억 뿐이다

그때 기억으로는  주차장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도로변에 애기 단풍이 예쁘게 남아 있든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고운 단풍에 오늘 하루 마음껏 젖어 보고 사진도 촬영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

  

새벽2시30분 어김없이 핸드폰 알람이 울리고 ,반려자 먼길 걱정이 되는지 용수철 처럼 튀어 일어나드니

주방에 가서 준비가 한창이다. 옆방에 주무시고 계시는 노모님의 단잠 깨울까봐 소리안나게 조심 조심

챙기지만 조용한 새벽의 소리는 무지 크게 들린다.

  

오늘따라 필요용품이 더많은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 담을 디카는 필수요 구급베낭 주머니 여벌옷.식수

중간에 먹을 간식등 . 단풍 산행 답게 먹을 거리도 푸짐하다. 상당한 무게다 .내가제일 싫어하는 무거운  배낭

아내는 눈치 챘는지 주섬주섬 자기 배낭에다 몇가지 더 넣는다.

  

맑고 시원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호남고속 도로를 시원하게 달린다 차도 막힘이 없으니 애마도 기분 좋은듯

주암호 부근부터 안개가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드니 몇킬로 못가서 아예 몇미터 앞이 안보인다 .

운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속도를 낼수가 없다 (70km이하)

  

어려운 구간을 벗어나고 광주시를 경유 백양사 휴게소에 도착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새벽 5시30분 .입맛도 없다 이른 새벽 잘 넘어가질 않는다 콩나물 해장국밥을 시켜 억지로 한그릇 비우고

맨손 체조도 좀 하고 몸을 좀 풀고 내장산 IC 에 진입하니  벌써부터 차량숫자가 불어나기 시작한다.

  

내장산 입구 초입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전부 완전히 만원이고 수많은 차량들이 되돌아 내려온다

혹시나 하여 집단시설지구 위에까지 올라가 보지만 후회된다 오도가지도 못하고 갇히고 말았다

그냥 입구에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하였드라면(불법주차)하는 생각에 후회되지만 이미 늧었고

  

겨우 빠져나와 3-4 키로를 내려와 개인 부지 주차장에 4,000원주고 애마의 쉴곳을 마련하고 등산준비하여

산행에 나선다 . 예상된 일이기에 체념하고 간다 . 수많은 차량으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고 인도에는

인파로 넘쳐나고 단풍아닌 차와 사람으로 내장산은 입구부터 몸살을 앓는다

  

수많은 인파속을 부대끼며 빠져나와 매표소에서 입장료 지불하고 본격적인 단풍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부터 내장사 경내 뻐스가 운행됨으로 사람은 조금 붐비지 않는다

빨간색 단풍 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아침 햇살을 받기 시작하고 . 걸어가는 인파속에서는 아! 곱다는

감탄사가 여기 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 고운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 연인 .가족  들 분주하고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 고운 자태 뽐내 보려고)

  

(아침햇살에 비친 전망대와 단풍)  

  

(정자와.호수)

 

(내장산 일주문)

 

사람에 밀려 내장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오른쪽 백련암 방향으로 서래봉을 향하여 오른다.

오늘 내장산 일주와 함께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백암산 까지 갈려 하였으나 밀리는 등산객으로

도저히 내장산도 일주도 가능할지?  걱정이다.

 

(서래봉에서 내려다본 내장사)

 

  (불출봉 오르는 계단)

서래봉 능선에서 아래 내장산 입구 도로를 내려다 보니 저멀리 고속도로 입구에서 부터 내장사 까지 도로가

주차장이다 저넘어 정읍에서 들어오는 입구도 차가 줄지어 끝이 없다 .

속으로 걱정이다 저 수많은 차가 어떻게 빠져 나갈런지 ? 나는 오늘 오후 어떻게 가야할지 ?

  

(망해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서래봉 능선)

 

등산 장비를 갗추지 않은 수많은 인파로 길은 계속 지체가 되고 어린이 까지 동반한 무지한 산행으로

내장산은 발디딜 틈조차 없다.

바닥에는 먼지가 쌓여 숨을 쉴수가 없다. 손수건으로 마스크를 한 분도 보이고 아예 수건으로 입을 막고

산행을 한다. 한팀의 등산객이 지나가면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

등산로는 훼손이 심각하고 산의 맑은 공기를 어김없이 오염 시킨다.

 

(산속의 만추)

 

얼마나 사람이 많고 흙먼지가 많던지 바지가 온통 흙이요  먼지투성이다.

등산화는 흙으로 피복이 되고 ...

점심식사할 적당한 자리가 없다

까치봉 못미처 저쪽 한켠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 백암산 산행은 포기한다

 

(산죽과 나목)

 

장군봉 산행도 시간상 어려울것 같아 포기하고 연자봉에서 곧바로 전망대 쪽으로 하산한다.

케이불카 타는곳은 수많은 인파가 줄지어 서있고 전망대도 올라가기가 무척이나 힘이든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조망을 하고 사진 한컷 하고 내장사로 내려선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사 지구 단풍)

 

(내장사 경내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단풍 고운자태)
 

 

(내장사 단풍)

 

(색갈이 하도 고와서...)

 

(수많은 단풍객)

 

(호수에 단풍은 지고)

 

(석양도 지고)

 

(단풍)

 

 

내장사에서 주차장 까지 양쪽 도로변 과  계곡의 단풍을 감상하며 하염없이 걷는다

단풍에다 눈을 두고 걷다보니 앞뒤 옆사람과도 부딫친다

사람에 떠밀리고 흙먼지에 숨이막힐 지경 이었고 차량에 밀려 고생하였지만

고운 단풍 마음껏 감상하고  후회없는 단풍 산행을 한 하루였다 .

 

아내왈! 단풍도 좋지만 다시는 내장산 오고싶지 않다고 한다(얼마나 고생하였으면 ........)

 

주차장에 내려오니 차가 빠지질 않는다 .

한 시간여를 고생하여 내장사 나들목 고속도로로 빠져나온다

집에가면 저녁밥 짓기 싫다는 아내의 투정에 휴게소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귀가한다

그래도 나는 고운 단풍 눈에 아련거려 기분만 좋다.

 

차량운행거리 : 약 420km

총산행시간 : 7시간 30분(휴식.중식.사진촬영 포함)

총산행거리 : 약 13km

  

2004년10월 마즈막날에 내장산 단풍산행을 다녀와서.....  이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