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 - 19 단독 종주후 기다리던  가을 종주 이번에는 동행 1명과 그리고 계획 했던대로 9. 19 - 21일 2박3일간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여유가 있었고 동행했던 직원 1명이 초행이라 여유 있는산행으로 계획잡아 다녀 왔으며 산행 하실분들에게 참고가 될까하여 종주기와 사진을 올리오니 구경하시기 바라며 준비물중 음식물은  2인 2박3일 기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준비물 ; 배낭55리터, 배낭카바, 스틱1, 지도 온도계와 나침반, 필기구 바람막이잠바, 면티와 츄리닝 한벌 양말2개, 가스버너2 가스2개 , 코펠. 공기베개 , 오리털침낭 침낭.깔판, 500미리리터 물병 2개등등  

 

 

2.음식물 : 김밥 3인분, 라면 5개. 묵은김치 2리터 락앤락1통, 쌀 종이컵10컵. 참치캔1개. 밑반찬 3종 장조림캔1개. 김 5개 꽁치통조림1개, 돼지고기 주물럭 2인분, 소주 2리터박하사탕. 연양갱, 껌등 간식 약간. 등등 구입비용 3만원 가량  

 

 

산행기  

 

 

9월 19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09:00경 집에들러 서둘러 아침을 먹고 계획했던대로 전날 준비해둔 배낭을 들고 성삼재까지 태워다 주기로 한 친구에게 전화하니 가족들이 늦잠을 자니 깨워서 데리고 온다고 하여 기다리다가 1000경 직원을 태우고 출발 천은사 매표소에서 어른 4명 어린이 2명 14,200원인가(?)지불하고 1100정각에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일요일이라 당일산행객들로 붐비는 휴게소에서 커피한잔하고 담배 하나 피고 1115 성삼재 휴게소 출발 

 

 

1115-1245(성삼재-임걸령)

 

붐비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사이로 약 12킬로그램 정도의 배낭을 메고 친구와 친구의 가족과 같이 오르다가 노고단 대피소에서 물1리터를 채우고 1215경 노고단고개에 도착 약 100여명의 사람들사이에서 사진 서너장을 찍으며 10분 정도 휴식하고 친구 가족과  헤어져 출발 2박 3일의 종주를 시작한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임걸령 길은 걷는다. 돼지편전을 이름없는 1424봉을 지나니 오고가는 사람도 많고 등산로도 좋아 맑은 날씨에 먼곳까지 조망하며 힘들지 않게 임걸령에 도착 준비해온 천원짜리 김밥 6줄을 나눠 먹는다. 20여명의 단체산행객과 어린이를 포한한 가족 산행객이 휴식하고 있고 등한로 보수 공사중인 인부들이 커다란 텐트를 설치하고 작업중이다. 30분 정도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고 일어선다. 

 

 

1315-1745(임걸령-연하천)1박

 

 

임걸령을 지나고 나면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까지 약 40분 가량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땀종 릏리며 오른 노루목에서 잠시 쉬는데 젊은이 한사람이 뒤따라 온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더니 천왕봉까지 간단다 야간 산행으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일어서 벌초가 잘되 있는 무덤을 지나 삼도봉에 도착하여 10분 정도 휴식하며 담배 하나피고 이어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낮은 해발 고도인 화개재로 내려가는 500개가 넘는 나무 계단을 걷는다. 화개재에 도착하면 좌측으로 200미터 가량에 뱀사골 대피소가 있고 생태 복원을 위해 넓은 공터를 출입금지시키고 풀을 심어 두었다. 쉬지 않고  30분간 오르막을 오른다. 배낭의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안에 들어 있는 무게나가는 쌀과 김치 물1리터, 돼지고기 주물럭, 소주 1리터가 생각난다. 드디어 1533고지 토끼봉 정상이다. 봄에 만개 했던 철쭉들이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 한다. 정상 부근에도 공사중이다. 헬기로 운반해두었는지 통나무 등 공사자재가 가득하다. 지나온 오르막이 힘겨워 20분 정도 쉬었다. 무명의 1463고지 봉우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연하천의 뒤 봉우리인 1586고지 명선봉에 도착한다. 해가 넘어갈 무렵이라 기온 은 11-12도 정도이고 지금 까지 오면서도 오르막이 아니면 땀은 나지 않고 멈춰서 휴식할때면 5분정도면 땀이 식고 10분 정도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서늘하다. 또 지루한 나무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한다.      

           

 

1745-20일 0745(연하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연하천이다. 약 12킬로미터 가량 걸었나보다. 배도 고프고 잠시 지나니 추위까지 밀려온다 그리고 금방 어두워진다. 집에 전화를 하려고 보니 불통지역이다..얼른 돼지고기 주물럭을 꺼내 복으면서 소주 한잔 하고 주변을 보니 서울에서 온 20대 젊은이 8명이 식사를 준비중이고 대전에서 왔다는 70대 부부와 50대 부부가 준비하고 있는데 동서지간이란다. 대단 하군 70대 노인이 이곳엘 오다니 ...소주 한잔 권해 같이 마시고 준비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생하는 것을 도와 주었다. 중간에 대피소 예약을 확인하고 1만원을 지불하고 자리를 배정 받았다. 봄에는 1인당 3천원 이었는데 2원 올랐다.  배정 받고 차가운 물에 쌀을 씻으니 손이 시리다. 손가락으로 대강 저어서 씻고 여러번 헹구기만 하였다. 잠시후 천왕봉 까지 간다는 젊은이가 오더니 약 20분 정도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헤드랜턴을 쓰고 잠바를 꺼내 입더니 출발한다. 술기운이 오르니 몸도 따뜻하고 좋다. 조금 더가져올걸.... 아쉽다. 내일 먹을건 남겨두어야지... 묵은 김치와 김가루 등으로 저녁을 먹고 나니 나른하다. 2030 일찌 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벌써 침낭속에서 코고는 사람들로 시끄럽다. 한번도 깨지 않고 0600까지 깊은 잠을 잤다. 북어국으로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하였다 오늘은 어제보다 봉우리가 많지만 시간은 더많다. 장터목까지....출발 

 

 

0745-1115(연하천-선비샘)

 

배낭의 무게가 어제 보다 훨씬 가볍다. 쌀과 주물럭이 소주가 없어졌으니 대략 2-3킬로그램은 줄었을 것이다 이제 물도 1병만 가져간다. 서울에서온 20대 젊은이 8명이 먼저 출발하고 우리는 그들의 뒤를 따른다. 형제봉을 지나 2시간 만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전망이 좋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동부능선은 야간은 악산이다 대부분 너덜길이고 바위가 많다. 그대신 칠선봉 등의 봉우리들이 기암괴석으로 이어져 구경거리는 좋은 편이다 벽소령에서 30분 정도 휴식하며 서울에서 온젊은이들에게 사진을 부탁하였다 그들은 내내 우리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벽소령을 출발 하고 20분 가량은 구절초가 만개한 오솔길 같은 등산로이다. 하동 의신마을에서 남원 음정마을을 잇는 폐기된 군사도로로 등산로가 나있기 때문이다. 91년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생길무렵만 해도 주변 주민들이 경운기로 벽소령에 올라 수박, 동동주 등을 판매 하였다고 한다. 1115경 1521고지 덕평봉아래 선비샘에 도착하니 중학생 3명이 우리에게 연양갱 2개를 내밀며 먹어달라고 한다. 배낭이 무겁다며.. 기꺼이 받아 먹어 주고 15분 정도 휴식하였다. 이높은 곳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이 나올수 있을까 참궁금하다. 선비샘은 남에게 고개만 숙이고 살던 어떤농부의 소원이 절을 받는것이었는데 죽어서 그아들이 이곳 선비샘위에 아버지를 묻어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물을 뜨기위해 무덤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샘이다, 잠시후 젊은이들이 도착하여 소란스럽다. 그들을 뒤로 하고 먼저 출발한다... 

 

 

1130-1330(선비샘 - 세석대피소)

 

1576고지 망바위, 칠선봉,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이구간은 바위의 기묘한 절경과 백무동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계단과 로프를 이용하여 등산을 해야 하므로 약간 힘이 들기는 하나 구경거리가 많아 좋은 곳이다. 칠선봉에서 젊은이들과 만나 사지을 부탁하고 담배하나 피는데 하동 화개쪽 하늘이 갑자기 시커멓게 변하면서 비구름이 일어난다. 2박 3일동안 비를 안만다는 것은 지리산이 아니지... 아니나 다를까 굵은 빗방울이 하니씩 떨어지더니 배낭 카바를 꺼내 씌우기도 전에 소나기가 퍼붇는다. 춥다, 이빨이 덜덜덜....  계속오는 것은 아니고 몸이 마를 정도의 이슬비가 내리다가 소나기가 오다가를 반복한다. 중간에 사진을찍을 만한 여유도 준다 .종종걸음으로 영신봉을 오르니 그 와중에도 촛대봉을 오르는 무리가 보인다. 영신봉을 내려와 세석 대피소 취사장에 도착. 점식을 먹으려고 라면물을 끓이는데 이슬비는 폭우로 변한다. 덜덜 떨면서 겨울 잠바를 꺼내 입는다. 취사장 내에는 라면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걱정되서 몇 번 밖을 내다보며 라면을 먹었더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청학동 계곡 방향에서 안개 구름이 계속 밀려 올라오고 폭풍이 분다. 이제 장터목까지는 1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고 시간은 넉넉하다30분정도 쉬고 출발. 

 

 

1330-1610(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

 

취사장에서 나오니 안개와 같이 부는 바람이 너무 차갑다. 촛대봉을 오르며 세석 평전을 조망한다 조선시대때 어떤 사이비종교단체가 신도들을 데려다가 개간을 하면 충분히 먹고 살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이주하여 왔는데 여름이 너무 짧고 겨울이 길어 작물이 자라자 않아 많은 사람이 얼어 죽고 몇 명만이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산을 내려 갔다는 전설(?)이 어린곳 1703고지 촛대봉을 오르니 이제 안개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쉬면 추우니 쉴수도 없고 안개로 한치 앞도 분간 하지 못하고 계속 걷기만 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안개가 비로 변한다 폭우는 아니지만 상당한 량이다 바람은 점점 강해서 사람이 중심을 잡고 서기가 힘들다.신발이 물이 들어오고 바지는 모두 젖었다. 삼신봉 연하봉을 지나면서도 비바람으로 지형이 낮설다. 그래도 중간에 비가 약한 틈을 이용하여 사진 몇장을 찍은 것이 큰 수확이다. 이봉우리만 넘으면 여기가 장터목 대피소겠지하는 것을 4-5회반복하다가 연하봉 넘어 대피소 발전기 엔진소리를 들으니 집에 도착한 느낌이다. 드디어 오늘 목적지 이다. 이제 옷은 모두 젖었고 바람은 더욱차다.  

 

     

1610-21일 0650(장터목 대피소)

 

출발전 인터넷을 보니 150명수용인원이 모두 예약되었는데 오후부터 비바람으로 산을 올라오지 못한 사람이 많은지 한가하다. 우선 취사장에서 짐을 풀고 젖은 옷을 말리는데 한사람이 들어오더니 모두 2층 대기실에서 추위에 떨고 있단다. 시간 여유 있으니 얼른 밥부터 해먹자고 하고 물을 뜨려고 계단을 내려 가는데 오른쪽 무릎이 않좋다 봄에도 그러더니 내일도 고생이겠군. 꽁치 통조림 하나에 다른양념없이 묵은김치 듬뿍 넣고 끓이니 좋은 술안주이다 소중히 보관해온 마지막 소주를 곁들여 먹고 밥도 먹고 어제처럼 오늘도 술이 부족하다. 밥을 먹으면서 밖을 내다 보니 비바람은 더욱 세차다. 내일 일출은 글렀다고 모두들 말한다. 세석에 있던 젊은이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 오지 않아 걱정이다. 여기 대피소 사용료는 1인당 7천원이다. 자리배정받고 기녑엽서 구입하고 나서 배낭을 풀어보니 배낭카바를 했는데도 이것 저것 다 젖었다. 다행히 침낭은 일부만 젖어서 덮고 잘 수는 있겠다. 젖은 물건을 모두 걸어서 말리고 있는데 옆자리 사람이 전주에서 왔단다. 나이도 동갑이고. 그들이 가져온 술에 내가 육포 1개 내놓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마시다 보니 취기가 오른다. 이제 자자. 2130소등 취침, 0500경 기상하여 혹시나 해서 밖을 보니 비바람은 그쳤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일출은 없다. 그래도 천왕봉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들어가 좀 누워 있다가 0600경 일어나 참치 김치찌개에 속풀이하고 0650출발   

 

    

0650-0850(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정상)

 

안개가 바람에 밀려오고 간간이 푸른 하늘도 보이다가 먼 산은 햇살이 비추기도 한다. 여전히 춥다. 8-9도 정도 되는듯하다. 고사목지대인 1806고지 제석봉을 오른다. 고사목 지대에서 사진 하나 찍고 내려가니 정상에서 내려 오는 사람들이 마주친다. 통천문을 지나 바위들로 이루어진 등산로를 기어 오른다. 0750 드디어 정상이다. 중산리에서 새벽 4시 출발하였다는 산악회 50대 10여명이 산신제를 지내고 아침 식사 중이다. 이어 게속 중산리 방면에서 사람들이 올라온다. 안개로 및을 내려다 볼수가 없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반야봉이 보이는정도로 안개가 걷혔는데 한시간을 기다려도 그때처럼 하늘이 열리지 않는다 아쉽다. 그래도 안개가 걷히는 순간을 이용해 중산리 방면을 보고 한 장. 정상 표지석에서 여러장 촬영하였다. 바위아래 양지쪽에서 떨면서 담배만 피다가 하산준비. 

 

 

0850-1320(천왕봉-중산리 매표소)

 

중봉 써리봉, 치밭목대피소를 거쳐 대원사로 하산할 애초 계획이었으나 급한일로 계획을 변경하여 중산리로 하산을 시작 하였다. 아픈 다리는 내리막 하산길에서 더욱 아픈법. 오르는 시간보다 내려가는 시간이 더 걸리는 하산. 내려오다가 구름에 쌓여 살짝 모습을 드러낸 천왕봉과 깨긋해진 중산리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로타리 산장을 지난다. 로타리 산장에는 천왕봉을 오르다가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발 고도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라는 법계사를 지나서도 한참을 내리 걷는다. 젊은 학생들과 산악회 중년 남녀들을 계속 지나치며 걸으니 다리는 더욱 아프다. 드디어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제 거의 다왔다. 처남이 주차장에 도착하였다고 전화가 온다. 이성계의 전설이 어린 칼바위를 지나 잠시후 매표소 에도착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진을 찍고 포장도로 200-300미터 가량을 걸어서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처남과 마누라를 을 만나 주차장 아래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과 동동주 두사발 들이키니 피로가 싹 가시 고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