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가북계를 따라 억새밭이 만리장성을 이루고


산행지 : 몽덕산(蒙德山,635m) ~ 가덕산(加德山,858m) ~ 북배산(北培山,867m)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춘천시

산행일자 : 2007년 10월 21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z+동문산악회

날씨 : 맑음


몽가북계 종주코스 개관

한북정맥에서 경기 제1봉 화악산(1,468m)으로  뻗어 내려가는 한북화악지맥은 동남쪽으로 실운현 넘어 응봉을 이루고 다시 촉(촛)대봉으로 솟구친 후 홍적고개에서 숨을 죽인다. 이후 다시 일어나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을 이루고 마지막으로 삼악산을 다시 한번 솟구쳐 일군 후 북한강에 맥을 담근다.
여기서 몽덕산(蒙德山,635m)~가덕산(加德山,858m)~북배산(北培山,867m)~계관산(鷄冠山,736m) 능선을 잇는 종주구간을 몽가북계라 일컫는다.
몽가북계의 동쪽은 강원도 춘천시이고 서쪽은 경기도 가평군이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인 주능선 마루에는 폭 20여미터에 방화선이 만들어져 있는데, 가을이면 이 방화선따라 만리장성이나 되듯이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억새군락의 넓이는 그렇지 못하나 길이에 있어서는 민둥산, 사자평, 천관산, 명지산의 억새가 부럽지 않다.
또한, 산행로 주변에 참나무와 낙엽송이 뒤덮여 있고, 정상의 전망이 매우 좋아 사시사철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 좋다. 특히 방화선을 따라 구축된 등산로는 넓고 굴곡이 심하지 않아 눈 쌓인 겨울철 능선 종주산행지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산행 도중 북서쪽으로는 화악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춘천호, 그리고 남동쪽으로는 물위에 떠 있는 듯한 춘천시내와 의암호가 거울처럼 보인다.

 

오늘 산행한 구간의 산 소개 - 아래를 click ! 

몽덕, 가덕산, 북배산 (한국의 산하에서)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서울경기 지역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참조

산행코스

홍적고개 ~ 몽덕산(635m) ~ 가덕산(858m) ~ 북배산(867m)~ 싸리재

구간별 산행시간 및 산행로 TIP

순산행시간

지점

산행로 TIP

0 : 00

홍적고개 (들머리)

가평에서 341번 지방도로 화악리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윗홍적 마을 쪽으로간다.
홍적고개는 경기도 와 강원도의 경계지점. 여기서 촉대봉과 몽덕산 산행로가 나누어진다.

0 : 05

우측 갈림길
(군유림 말뚝 ?)

우측으로 난 몽젇산 능선길로 오르다가 바로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난 소로 내리막 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가면 절개지 사면을 지나서 능선으로 연결된다.

0 : 13

이정표

(홍적고개 0.7, 몽덕산 1.5), 좁은 방화선 길을 따라 간다.

0 : 34

이정표

(홍적고개 1.4, 몽덕산 0.8)

0 : 55

몽덕산(635m)

(홍적고개 2.2, 가덕산 2.0) .  주변산 경치 조망 (화악산, 매봉, 북배산 등)

1 : 15

윗홍적 갈림길

(몽덕산 0.5, 가덕산 1.5, 윗홍적 2.1)   방화선 산행로 주변은 온통 억새길이다.

1 : 32

윗홍적 갈림길

(몽덕산 1.0, 가덕산 1.25, 윗홍적 2.3), 방화선 길 좌측에는 철책

2 : 00

가덕산(858m)

(몽덕산 2.25, 북배산 2.5), 주변산 경치 조망, 바로 아래 널찍한 헬기장

2 : 20

이정표

(가덕산0.6, 북배산1,9)  

2 : 26

큰먹골 갈림길

(가덕산 1.0, 북배산1,5, 큰먹골 2.7)

2 : 36

큰먹골,퇴골 갈림길

(가덕산 1.3, 북배산1,5, 큰먹골, 퇴골), 헬기장을 지난다.

3 : 01

북배산(867m)

(가덕산 2.95, 계관산 4.05, 작은먹골입구 4.0), 화악산, 가덕산 등 주변산세

3 : 25

작은먹골 갈림길

(북배산 0.01, 계관산 4.5, 작은멱골 2.9)

3 : 30

퇴골 갈림길

(북배산 0.5, 계관산 4.5, 퇴골 2.2), 의암호, 춘천시, 삼악산, 계관산 조망

3 : 40

싸리재 갈림길

싸리재갈림길 (북배산 0.7, 계관산 3.3, 싸리재 2,9).. 이번산행은 싸리재 방향으로 하산

4 : 15

이정표

(북배산 1.85, 싸리재 1.2), 싸리재 갈림길에서 이곳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

4 : 55

싸리재버스종점
(날머리)

널찍한 산행로를 따라 내려오면 계곡길을 만나고, 이후 마을까지 평탄한 길
이곳까지 하루 3회 가평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총 산행 시간 : 약 6시간 (점심시간 등 포함)


산행 메모 및 사진

 

아침 9시 강변역에 전세버스를 타고 출발...
잘 모르는 선후배들로 버스가 거의 다 찼다.
2시간 정도 걸려서 들머리인 홍적 고개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들머리인 홍적고개

 

 몽덕산 가면서 북서쪽으로 뒤 돌아본 산 마루금..
좌중앙이 촉(촛)대봉, 그 뒷쪽이 화악산 방향인데 구름에 가려서 안보임.

 

 

 한시간 좀 덜 걸려서 도착한 몽덕산 정상
정상 직전에는제법 긴 오르막... 싸늘한 날씨임에도 땀을 좀 흘려야 한다.

 

 

 가덕산 가면서 뒤돌아본 몽덕산...
방화선 길따라서 만들어진 몽가북계 주능선은 온통 억새로 뒤덮혀 있다.

  

(참고) 방화선은 산불저지선이고도 하는데 산불이 났을 때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불에 탈 만한 것을 없애고 10m정도의 폭으로 비워둔 지대(地帶)데 이곳은 이 방화선을 따라 억새가 피어있다.  아마 경방기간이 되면 억새를 모두 제거할 것으로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가덕산  억새...
화왕산이나 사자평에 비해 넓이는 크지 않자만, 몽가북계 능선을 따라가는 억새길의 길이는
어느 산보다 길다.

 

 북쪽 방향의 크고 작은 산들

 

 

  가덕산 정상(858m).
바로 아래 널찍한 억새밭 헬기장이 있어 단체로 휴식하기 좋다.

 

 

 동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의암호

 

  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오늘 가야할 북배산
둥그스럼한 능선이 넉넉하고 푸근해 보인다.
억새밭에 둘러쌓인 가을 산을 걷는 기분이 한층 상쾌하다.  
 

 

  몽가북계의 하늘과 산과 숲과 억새
전후좌우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모두 한폭의 풍경화다... 
 

 

 멀리 화악산 웅봉이 보인다.

 

  지나온 가덕산 방향의 능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북배산(867m)
가덕산보다는 9m쯤 높은데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마지막 된비알을 한숨에 치고 오르는데 제법 힘이 든다. 

 


  북배산에서 계관산 쪽으로 가면서...
계속되는 몽가북계의 억새 능선길
구름이 걷히고 나니 청명한 하늘아래

억새와 사람과 가을이 하나가 된다.

 

 의암호 넘어서 보이는 춘천시

 

 멀리 보이는 춘천 삼악산(좌), 우측은 계관산

 

   몽가북계 능선이 끝나는 계관산이 앞에 보인다.

 

 

   싸리재로 내려가는 갈림길
계속 가면 계관산으로 가는데, 오늘은 단체산행이라 아쉽지만 여기서 싸리재로 하산한다.

 

 싸리재의 단풍
싸리재 갈림길에서 싸리재까지 내려오는 길은 한25분 정도 상당히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빨리 하산할 수 있어 시간절약은 되지만 무릎이 염려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길이 아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 계관산까지 갔다가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싸리재 버스종점
여기서 가평가는 버스가 하루에 3번 다닌다고 한다.
우리는 전세버스가 이곳까지 와서 대기하고 있어 편하게 귀경할 수 있었다.



오늘 만난 우리 들풀과 꽃

 

  용담(좌)와 감국  

 

 만수국(좌)와 개미취  

 

 수크렁(좌)과 이름모를 꽃

  


후기

 

말로만 듣던 몽가북계 가을 억새산행...
동문 산악회를 따라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강원도 근처까지 가게 되었는데,
비교적 쾌청한 가을 하늘아래에서 푸른 초원과 억새가 함께 하는 능선 산행은 최근에 맛본 산행중에는 꽤 별미이었다..

  

보통의 억새 명산으로 일컬어지는 곳 만큼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능선 종주로 따라 10 여km나 계속되는 긴 억새 능선을 걷는 기분은 다른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들머리에서 능선길 초입만  찾으면 길도 단순하고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초행길에도 쉽게 길을 찾아 갈 수 있고,
거의가 육산으로 이루어져 무릎에 부담도 적고, 능선길 내내 멀리까지 시계가 확보되어 경기과 강원의 산들이 이루는 하늘금 조망도 썩 괜찮았다.
단, 머리위로 해가 계속 따라다녀 여름에는 햇볕이 좀 따가울 것 같다.

  

몽가북계의 가을산행은 11월까지도 좋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  일상의 답답하고 찌든 몸과 마음을 은빛 억새속으로 날려 보내고 싶다면
이곳으로 한번 발걸음을 옮겨도 좋을 것 같다.

 


바흐 / 환상의 폴로네이즈(로스 차코스/인디오 앙상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