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삼악산

 

* 산행일시 : 2004년11월10일

 

* 산행자 : 나와 다수...

 

* 산행코스 : 강촌~408봉~삼익좌봉~등선봉~616봉~청운봉~용화봉

             (정상)~남동릉~원당리

 

 

수요일 새벽 5시

 

맟춰놓은 핸드폰알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일어나야지 생각을하지만 몸이 몹시무겁다...

 

주섬주섬 옷을차려입으니

 

마눌왈......"그몸으로 산행하는것이 무리인데...그리고 비온다는데 꼭가야돼요"

 

나....."약속했는데 가야쥐~~~~"

 

마눌....."으이구 이 화상아....."

 

하면서 그래도 도시락은 싸준다...

 

청량리에 도착한 시간이 7시 ..... 느긋하게 ㅇㅇㅇ가서 버릴거 다버리고 나오니 산님이

 

먼저 나와계신다...인사를하니 여기저기서 한분한분 나타나시고...

 

마지막을 초록별님이 오셔서 기차에 오르니.....오랫만에 타보는 기차라서 감회가 새롭다.

 

새벽부터 신기루님의 50세주가 이리저리돌고....

 

금세 한병이 비워지니 몬가가 아쉬워서 서로 눈치들만본다...

 

이때 알점점님의 한마디 "지리산 가는거 아녜요".....

 

그럼그럼 지리산 가는거 아니쥐.....ㅋㅋㅋ

 

지난 7월 지리산 멤버들이 다모였으니...

 

성북역에서 고요님이 타셨는데 우와~~~

 

술을 전혀 안하시는 고요님이 백세주를 두병이나 가져오시게 아닌가....

 

게눈 감추듯이 한병을 후딱 해치우고....

 

마석에서 산으로님이 타시고.......

 

강촌역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산행시작되고.....

 

초반 오름길이 무척가파라서 숨을 헐떡거리고 오르고 있는데....핸펀에서 요란한 벨소리..

 

헥헥대며 전화를 받으니......전화기 넘어에서 들려오는 말 "왜그렇게 숨을 몰아쉬세요"

 

ㅋㅋㅋㅋㅋ

 

니들은 모를기다.....

 

연신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짜증도 나지만  .....

 

이것이 밥벌이인데 어쩌랴...

 

헥헥대며 올라가다가 비가 흩뿌리고해셔 일찌기 자리펴고 푸지게 점심을 먹는다..

 

역시 먹는것은 즐거운 것이야~~~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등선봉에 오르려니 무지하게 힘들다...

 

여기 초이스님이 계셨으면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을 텐데....

 

"무식한놈이 다식한다"....ㅋㅋㅋ

 

등선봉에 오르니 오히려 비가오니 산중턱에 구름과  첩첩산중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부슬부슬 처량하게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왠지모르게 마음마져 쓸쓸해진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걷다보니 어느새 용화봉에 다다르고.....

 

정상석 사진을 한장찍으니 카메라가 물을먹었는지 자동으로 꺼지는게 아닌가...

 

이제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배낭속에 넣어둔다...

 

이렇게 좋은 풍광을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하니 아쉬움으로 남는다...(여러분들 사진으로

 

약올려 주어야 되는데)....ㅋㅋㅋ 

 

가을비를 진하게 맞아가며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다보니 어느새 산행종점에 다다르니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산 뒤풀이가 거하게 1,2,3차로 계속이어지고....

 

집에 들어가서는 매번 산행후처럼 마누라에게 "깨구락지"가 되니....

 

으휴 ~~~이눔의 팔자야.... 

 

그놈의 술만 안마시면 마눌에게 귀여움을 독차지 할낀데.......

 

다음 산행시 부터는 "금주"선언 이라도 해야 할래나.....ㅋㅋㅋㅋㅋ

 

이른아침 청량리역

강촌역

한적한 강촌교

운무에쌓인 북한강

강촌역 뒷봉우리....검봉산

된비알 오름길

가야할능선

헥헥대며 올라가는 나.....

얼라 웃어야 되는데......크크...무쟈게 힘드네...ㅋㅋ

570봉(북한산 칼바위 능선과 동급인거 같드만요)

운무에 쌓인.....산군들

저기 계신분이 누구래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

등선봉에서 당췌사진....^^

으메 비오는데 저길가야돼요.....

성곽.......누가 여기까지와서 쌓았을까.....^^

낙엽쌓인 호젓한 오솔길을....

 

삼악산

 

가는길에 계속보이는 성곽

열심히 올라보자

오르다 힘들면 쉬기도하고

능선을 따라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 첩첩산중

비맞고 저길 가야되는겨....^^

성곽을 따라서 가고있는 한걸음님

삼악산성지

용화봉 정상석

나도좀줘요...몰래 드시지 말고...^^

 

 

 

* 피에쑤 : 술을 마시고 방황하지 말고 일찍일찍 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