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둔 산 ( 877.7 m ) - 흙 보다 돌이 많은 산


충남 논산 벌곡. 전북 완주 운주.
산행구간 :기동매표소-동심바위-금강구름다리-육각정-삼선철사다리-마천대(정상)-안심사 안부

-220 계단-군지계곡-현충탑-수락리
산행거리 : 약 7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30 분.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운 노령산맥 줄기가 만경 평야를 굽어보며 솟구쳐
절경을 이루고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으로 잘 다듬어진 조각품의 조각 전시장과
같은 흙 보다 돌이 많은 산.
한자 화한 이름으로 큰 덩어리의 산을 뜻한다는 큰 두메산 대 둔 산.

겨울의 초입 - 立 冬. 조금은 쓸쓸함을 느낄수 있는 일요일 아침.
어두움이 채 걷히기도전에 집을 나서서 대진고속도로를 따라 추 부 톨게이트를 벗어나며
배 티 재 고개를 돌아 오르는 17 번 국도를 따라 늦가을의 휴일을 즐기려는 수많은 차량
으로 인하여 배티재 정상부터 정체 중.

주차장 에 이르기 전 관광객 및 등산객 등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도로를 따라
말 그대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는 매표소를 지나 밀려 올라가듯 시멘트 길을 오르면서
떼어놓은 발길 아래 가뭄으로 인하여 물기조차 메말라 버린 금강 계곡을 따라 많은 사람들
이 밟고 지나쳐 반들거리는 돌 바닥 길을 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금강문을 지나면서 위를 쳐다보니 형형색색의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 띠를 이루듯 오르내리고 그 위로 하늘높이 연결된 금강 구름다리가 하늘을 가르듯
까마득하게 줄을 그어놓은 듯 싶은 암봉 주위마다 잎이 떨어진 나무 사이로 제각기 다른
모습의 바위가 자태를 들어내고

계곡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옆으로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비쳐 진다는
동심바위 밑에 잠시 멈추고 다시 또 가파른 돌길 계단을 따라 오르니 육 각 정.
마냥 더디게 오른 길이지만 잠시 쉬고 돌아 오르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이어주는 지상높이
81 m - 길이 50m 의 금강 구름다리 입구에서 부터

다리를 건너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한참을 기다리며 떠밀리듯 다리를 건너며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 곳을 보아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많은 암봉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삼선 철사다리 입구에 도착하니 이곳 또한 정체중.
오늘은 산행이 아닌 관광이라는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좁은 수직 127 철 계단을 오르고있다

삼선암에 올라 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보고 삼거리 휴게소에서 좌측으로 마지막 철 계단을
올라서니 하늘높이 우뚝선 개척탑이 마중하고 탑 주위를 둘러싸고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
들 틈에 조금은 쓸쓸하게 서있는 나무판 정상 표지석 에 대 둔 산 - 878 m - 라 쓰여있지만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마천대 에 올라서 있다.

뒤늦은 식사를 하기 위하여 늦가을의 따듯한 숲 속으로 찿어 들어 자리를 마련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즐거움으로 휴식을 즐기고 미쳐 서둘지 못했던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을 위해
다시 또 올라 정상 표지석에 흔적을 남기고 다시 한번 둘러보는 기암괴석의 절경이 한폭의
산수화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하듯

이제는 잎이 떨어져 버린 숲의 웅장함은 볼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찿으며 정상
을 오르고 있구나 싶은 마음으로 내려서며 수락리로 가기 위해 안심사 안부 능선 길을 따라
가는 길목에 산죽(조릿대)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노송의 자태가
푸르름을 더 해가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쳐나는 능선을 따라

마지막 길목을 인도하듯 내려서야 하는 220 철 계단 앞에 멈추어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삼복 더위에도 냉기가 감돈다는 깍아 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의 협곡이 1 km 정도 이어지는
군지 계곡의 떨어지는 수량이 부족하여 폭포의 웅장함은 볼수 없지만 화랑. 군지. 선녀.
수락폭포 등 또한 고깔 바위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계곡을 벗어나며 아직도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나무와 어울려 가을을 만끽 할수
있는 충혼탑 주위의 나무숲에 마음을 빼앗기며 기념 촬영으로 멀리 돌아온 피로를 풀고
잠시 쉬어가며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낙엽이 곱게 물든 가로수 길을 내려서는 수락리 마을
정자나무 아래 멈추어서 마지막 가을의 아쉬움을 접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