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운동계곡

1. 산 행 일 : 2004. 10. 3

2. 동    행 : 없음

3. 코    스 : 한계령-백운동계곡-봉정암-소청-중청-한계령

4. 소요시간(8시간 50분)

 -, 06:00   한계령 출발

 -, 07:15   한계3거리

 -, 09:18   수렴동계곡

 -, 09:49   쌍폭

 -, 10:20   사자바위

 -, 10:35   용아장성 초입

 -, 10:45   봉정암 초입

 -, 10:50   봉정암

 -, 11:17   소청산장

 -, 11:28   소청봉

 -, 11:46   중청산장

 -, 12:02   끝청(12:35까지 점심)

 -, 13:50   한계3거리

 -, 14:50   한계령

 

새벽 4시 10분에 춘천을 출발하여 한계령에 도착하니 5시 50분

차를 추차시키려고 보니 정상부에는 바늘 들어갈 틈도 없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조그마한 틈을 비집고 주차

이 많은 관광버스에서 사람들을 토해 놓았다면?

도둑바윗골로 갈까하다 매표를 하고 설악의 품으로 들어간다

  

06:02  출발

이상하게도 널널하다

그많은 사람들이 벌써 다들 올라갔나?

잘하면 첫번째 봉우리에서 일출을 볼수 있을 것 같아 걸음을 빨리하여 정상 근처에 다다르니 갑자기 정체다

 

그 사이에 일출은 시작되고

잠시 지체되다 말겠지

그러나 지,정체는 시간이 가도 풀릴 기미가 없다

요 근처만 그렇겠지 하고 우회로가 있는 곳은 우회로로 가보지만 마찬가지

 

07:15  한계3거리

이곳에서도 대청봉으로 가는 길은 꼼짝을 하지 않는다

봉정암까지는 가야 하는데

하는수 없다 우회하는 수 밖에

  


 


 


 

 


 


 

  

09:18  수렴동계곡

한계령보다는 덜하지만 이곳도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이제 더 피할 곳이라고는 용아장성 밖에는 없는데

용아장성으로 기어 올라 ㅎㅎㅎ

 

아직 시간은 이르니 마음 넉넉히 갖고 올라간다

좀 너른길이 나오면 추월도 좀 하면서

쌍폭까지 가며 좌측으로 동행하는 용아장성도 붉게 물이 들기 시작했다

09:49  쌍폭

쌍폭을 지나 봉정암 오름길


 

 

급격히 고도를 올리니 힘은 들지만 이곳의 단풍이 절정이라 단풍과 어울어진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걸으니 그리 힘든지 모르고 올라간다

10:20  사자바위

오랜만에 사자바위에 올라와 본다

사리탑 밑으로 봉정암이 다소곳 했었는데

요즘은 …

사자암에서 내려와 봉정암으로 가다 좌측 소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면 용아장성의 초입


 

10:35  용아장성릉 초입

잠시 초입에 들러 용아장성을 카메라에 담고 전화를 한다

“어 쥐약아우”

“예 어디에 계십니까”

“여기? 내장산”

 

아니 내 정보로는 내장산이 아니라 설악 그것도 요 아래서 올라오셔야 이게 스토리가 맞는 것인데

아쉬움에 인사를 나누는데 밧데리가 심통이다

맥빠진 걸음으로 터덜거리며 철조망을 넘어 봉정암 사리탑으로 간다

 

10:45  봉정암 사리탑

사리탑 위 너른 공터

날이 좋아 조망이 좋다

용아릉도, 공룡능선도, 가야동계곡도 …

사리탑 앞에는 많은 분들이 각각의 소원을 빌며 기도에 열중이시다

무얼 빌까

부모님, 자식, 화목, 사랑, 출세, 부자 …

 

10:50  봉정암

다시 또 인파속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

그러고 보니 산행 5시간 동안 물한모금 입에 대지 않았다

아니 집에서 4시에 아침식사한 이후 아직

오늘 바쁜것도 아닌데

 

아마 곱게 물든 설악에 너무 취했었나 보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안을 들여다보니

이건 배낭이 아니고 식량창고

혼자 무얼 그리 많이 먹는다고

 

하여간 집사람도

간단히 떡과 매실차로 요기를 하고 소청으로 향한다

맥이 풀려서 그런지 내려오는 사람들을 피하느라 그런지 힘이 든다

 

11:18  소청산장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잠시 화장실쪽으로 자리를 옮겨 용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담고 소청봉에 올랐다

 

11:28  소청봉

그 너른 소청봉에 빼곡히 들어찬 인파

이러다 설악이 주저앉지나 않을지

 

11:46  중청대피소

내려오는분들과 겨우 겨우 비켜가며 중청에 도착하니 이곳도 만원이다

대청은 구름으로 얼굴을 가린다

너만이라도 비켜가 달라는 애절한 몸짓

 

그래 그래

점심도 끝청부근에서 먹기로 하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오전과 같은 혼잡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올라온다

우측으로 간간히 보이는 용아장성과 공룡을 보며 가다보니 끝청


 

12:02  끝청(12:35분까지 점심식사)

혼자먹는 점심

지고 내려가기 싫어 꾸역꾸역 밀어 넣고 탈나지 말라고 커피까지 한잔하고 나니 나른하다

한숨 잤으면

끝청을 지나서는 관목숲속 길이기에 빠르게 진행을 한다

 

13:50  한계3거리

다왔다는 안도감에서 인지 많은 분들이 쉬고 있다

모두들 같은 얘기다

그 지독한 지, 정체

관리공단의 무책임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뭐 그런 말들

이 좋은 계절에, 이 좋은 설악에 와서 왜?

 

14:50  한계령

어느해보다 곱다는 단풍소식에 많은 분들이 힘들게 설악을 찾았다가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제대로 설악을 보지도 못하고 하산했다

매표소에서 표만 팔지 말고 최소한 현재까지 통과한 인원만이라도 알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짖게 남는 하루였다

 

집에와 밧데리를 갈아끼고 문자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금토일은 설악산 수요 전남산행중입니다”

그럼 그 금토일은 지난주(9월 24, 2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