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일 : 2004. 10. 3(일)

 

☞ 산행코스 : 백교-수래너미재-천지봉-배너미재-비로봉-삼봉-투구봉-토끼봉-구룡사

 

☞ 참가인원 : 7명(필자외 6명)

 

☞ 코스별 시간대 : 총 산행시간 9시간 21분

   - 08:30 : 백교마을 입구 출발

   - 09:01 : 잣나무숲 지남

   - 09:50 : 수래너미재

   - 10:32 : 진달래능선지남

   - 11:06 : 천지봉도착

   - 11:21 : 조망바위

   - 11:40 : 무명봉 지남

   - 12:19∼12:41 : 점심식사

   - 13:13 : 배너미재

   - 13:39 : 암릉

   - 13:57 : 강림부곡-비로봉정상 갈림길

   - 14:05 : 비로봉도착

   - 14:26 : 헬기장

   - 15:01 : 쥐너미재

   - 15:20 : 삼봉

   - 15:51 : 투구봉

   - 16:38 : 토끼봉

   - 17:40 : 구룡사지남

   - 17:51 : 매표소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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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전 설악 공룡능선을 타고온 후 설악의 공룡을 타지못한 몇몇 산님들을 달려주려는 마음으로 치악산을 택했다.

약속장소에 나온 산님들은 필자를 포함 모두 7명 

두대의 차량에 나누어 출발(08:05), 치악산 드림랜드를 지나 한지공예 못미쳐 다리를 건너기 직전 좌측 백교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도로변 옆의 공터에 차를 파팅하고 백교마을 입구 출발(08:30)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안길을 20분여 걸으니 마을이 끝나면서 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을 건너니 계곡을 따라 등로가 이어진다.

 

개방된 등로는 아니지만 등로길은 완연하게 나있다.

다시 큰 계곡을 건너니 등로길이 부드러운 흙으로 되어있고, 낙엽이 쌓여서 인지 발바닥에 전해지는 등로는 마치 부드로운

스폰지를 밟고 지나 가는 듯한 느낌마져 든다.

울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나며(09:01)

 

산의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신선한 아침공기는 산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는 것 같다.

완만한 등로는 계곡을 따라 계속이어 지고 얼마지나 마지막인 듯한 계곡을 가로질러 조금더 올라가니 수레너미재 정상까지

오름등로가 계속된다.

땀샘이 잘 발달된 내 몸은 어느새 목과 등줄기를 타고 계곡되어 흐른다.

수레너미재 정상도착(09:50) 

시원한 물한모금으로 갈증도 해소하고 일부 산님이 가져온 과일도 함께 깍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한후 올라온 등로길 우측으로(좌측은 매화산) 방향을 틀고 천지봉을 향해 또다시 출발(10:05)

십여분 오름을 하니 진달래 능선이 시작되면서 제법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숨도 몹시 가파오는 된비알을 20분여 오르니 무명봉이 나타나면서 진달래 능선은 계속이어진다.

진달래 능선이 끝나니 내림 등로가 나타나고(10:32) 내림이 끝남과 동시에 천지봉을 치고 오르는 오름등로다.

20분여 오름을 하니 드뎌 천지봉 도착(해발 1086.5m)

 

 바로 코앞에 비로봉이 나타나고
 

삼봉,투구봉,토끼봉 넘어 원주시도 아스라히 조망된다.

비로봉을 향해 우리가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아찔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로봉을 향해 천지봉 출발(11:11)

가파른 내림을 하니 우측으로 세렴폭포길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내려온 등로에서 곧바로 직진을 하니 10분여 지나 조망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완만한 능선이 10분여 계속되다 갑자기 커다란 봉오리가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10분여 가파른 오름을 더하니

무명봉 정상 도착(11:40).  다시 능선길은 이어지고 간혹 오름내림 능선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얼마를 갔을까...예상대로 라면 배너미재에서 충분히 점심을 먹으리라 생각하였건만

오늘은 일부 산님들이 속도가 나지 않아 계속 산행 예상 시간이 늦어 진다.

배너미재 훨씬 못미쳐 민생고를 해결한 후(12:20∼12:37) 소화도 시킬겸 쉬엄쉬엄 가니 배너미재 도착(13:13), 

조금더 완만한 오름후에 얼마안가 가파른 등로를  치고 오르니 마치 개선문 처럼 쓰러져 있는 고목을 통과하니

이번 코스의 가장 난코스인 암릉이 나타난다(13:39)

좌측 암릉으로 바싹붙어 네발로 기어오른후 20분여를 더 오름하니 강림부곡과 비로봉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13:57)

갈림길에서 10분 못미쳐 암릉길을 치고 오르니 드뎌 비로봉 정상도착(14:05)

천지봉에서 평소보다 40분여나 늦게 도착하니 내 마음은 바빠지건만 이번 코스를 타보지 못한 울 산님들은 태평하다.

산님들이 모두다 도착하고 정상 기념비를 배경으로 한컷하고,

     

돌아온 능선길도 조망하니 멀리 가운데 매화산 봉오리와 좌측으로 천지봉이 굽어보인다.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횡성군 안흥, 강림면 시가지가 조망되고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헬기장 넘어 우리가 하산할 삼봉,투구봉,토끼봉이 조망된다.

 

 

갈길은 멀건만 울산님들 주변경치 조망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 놓으며 비로봉 출발

세렴폭포에서 만나는 계곡 갈림길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하여(14:26) 뒤돌아 보니 시루가 내머리위에 얹혀있는 듯한 비로봉이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10분여 내림을 하니 치악산 경관 해설판을 설치해 놓은 곳이 나타난다(14:35)

 

 

 

 

주등로를 벗어나 우측의 삼봉,투구봉,토끼봉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접어들고,

 

 

 

20분여 가파른 내림을 하니 쥐너미재가 나타난다(15:01)

걍스치듯 쥐너미재를 지나 20분여 완만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원주시가 끝에서 끝까지 한눈에 조망되는 삼봉도착(15:20)

 

 

 

삼봉에서 비로봉을 올려다보니 아득히 멀어보인다. 줌으로 당겨 비로봉 한컷

 

주변 경치만 잠깐 조망하고 삼봉은 걍 스치듯 지났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30분여 내림을 하니 투구를 쓴 장군의 모습이 형상되는 투구봉이 바로 내앞에 우뚝 서있다.

 

    

쳐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투구봉...

지난번 오늘과는 반대로 산행시 투구봉 꼭대기에서 내려올때 아찔하던 스릴을 생각하며 이번에는

아찔한 투구봉을 필자와 또다른 산님이 나와 함께 동행하겠노라 내 뒤를 따르며 오른다.

일부 산님은 엄두가 나지 않는지 우회하는 등로를 택해 우리와는 다른 등로로 접어든다.

지그재그 한걸음한걸음 네발로 오르는 중간에 원주시를 내려다 보니 경치 또한 굿!이다.

 

드뎌 투구봉 정상도착(15:51) 내려다 보니 어떻게 올라왔는지 아찔한 느낌이다.

 

※ 매우 위험한 코스이기에 다른 산님들에게 전혀 권하고 싶지 않다.  만일 이 코스를 산행코자 하시는 산님은

    투구봉 옆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있으니 우회하여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투구봉에 올라 지나온 삼봉도 바라보고

       

 

소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비로봉도 이리 저리 바라다 보고

 

 

다시 줌으로 당겨 비로봉을 바라보니 영락없이 시루를 엎어 놓은듯한 모습이다.

  

 

천지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오른 능선들도 바라본다.

 

 

얼마를 기다렸나 다른 산님들이 올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오지않는다.

20분여를 기다리다 토끼봉 방향으로 내려오니 모두들 투구봉으로 올라올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우리가 내려올때 만을

기다리며 주능선길에 접어들어 다들 쉬고들 있다.

이 좋은 경치들을 못보여 드려 쩜 미안하지만 어쩌랴 눈치를 보니 다른 산님들 산행에 지친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오늘 참석한 일부 산님들이 평소 산행을 게을리 하고 꾀를 피우시더니만 지금 표정을 보니 완전 녹초가 되어 보인다.

이제는 경치고 뭐고 눈에 안들어오는가 보다. 어느새 시간은 4시를 향해 치달으니 내마음 이제 점점 다급해진다.

지금 이 속도로 산행하면 앞으로 하산길은 1시간 30분넘게 걸릴텐데...

마음은 급하지만 토끼봉 도착하여(16:25) 주변경치를 잠깐 조망한다.

우측으로 청소년 수련원이 조망되고 치악산 입구인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가 조망되고 멀리 횡성읍도 아스라히 조망된다. 

 

 

뒤돌아서 비로봉을 바라보고 삼봉을 찾으니 투구봉에 가려 삼봉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길을 뒤돌아 내려와 토끼봉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가니 학곡리방향으로 조망되는 능선을 따라 등로가 이어진다.

내림길이 한참이나 가파르다. 뒤돌아 보니 따라오는 여성산님들은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

계속해서 내게 앞으로 몇시간 남았냐고 묻는다.

토끼봉에서 한시간이라고 알려주었는데,토끼봉에서 30분여를 내려와서도 나의 대답은 한결같이 한시간 남았다 하니

더이상 내게 시간을 묻지않는다.

그렇게 침묵속에 40분여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드디어 세렴폭포 방향에서 내려오는 주능선길과 합류하는 공중화장실이 나온다.

 

 

구룡소를 지나(17:39)

 

 

등로길 양옆으로 주옥같은 글과 그림들이 산객의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매표소를 빠져 나오니(17:51) 어느새 해는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뉘엿뉘엿 지고 있고,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불현듯 내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가슴 뿌듯함이 묻어 나오며,

치악산을 뒤흔드는 듯한 투구쓴 장군의 우렁찬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