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고 마음은 뒤 숭숭해지고
여기 저기 산불금지 기간으로 입산금지 조치가 나오고
큰산 및 유명산에 대한 갈증은 커저가고
이번주에는 백두대간의 종주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우리 끌린회원이기도 한 강산에가 백두대간의 청옥 두타코스 함께 가지 않겠느냐?
권유를 받고
그를 따라 꿈에 그리던 청옥 두타와 무릉계곡의 절경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산에가 왜 백두대간 산행에 흠뻑 빠저
우리 끌린이의 즐겁고도 환상적인 산행에
불참하는지도 알아야겠고
또 백두대간을 타는 사람의 심리상태
나도 백두대간을 탈수가 있을까? 등등
산을 좋아하는 만우로써 여러가지 굼굼증도 해소 할겸
또한 지난번 부터 몇차레 대간 산행에 동참을 권유 한바있으나
만우의 산행 수준으로 동반내지 동행이 아닌 짐이 되기에
수차례 사양한 일이있어 미안 하던차
이번만은 흔쾌히 동행산행을 결심하고
나름대로 사전조사에 들어간다
사실 매주 토요일 이루어 지는 끌린이들의 산행은 큰 무리없는 산행에
산행내내 웃고 즐기는 행복의 광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이 토요 산행을 불참해야 하고 (참가한후 단 한번도 안빠짐
만우가 유일하게 전혀 안빠지고 희야 유림의 참여율이 아주높음)
내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도무지 어울리지도 가당치도 아니한
듯한 억지의 장거리 무박 백두대간---
허나 오직 한가지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따라 무작정 강남도 갈수도있는--
그런 만우가 어쩐지 되고 싶다---
만우다운 생각이라 쓰쓰로 만족해한다
이왕 결심했다면 반드시 성공해야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한다는 생각하에
굳은 결의를 다지며 결전의 날을 애타게 기다린다?/
금요일 밤10시35분 양재역 3번출구 약속시간15분전에 도착하니
강산에가 먼저와서 손을 흔든다
시간이 남았고 차안에서 잠들일을 생각해서
이슬이를 한잔 노상에서 기울이니 버스가 도착한다
강남 이리 저리 들러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여주 휴게소경유
대관령 휴게소(우동 한그릇 하고)
강릉을 지나 남쪽으로 해안따라 달린다
잠은 오지않고 눈은 따갑다 은근히 오늘 산행이 걱정이다
드디어 새벽 4시넘어 산행기점인 뎃제에 도착한다
해드렌턴 방한복 등 복장으로 차에서 내리니
기온이 차고 불어오는 바람의 강도는 몸을 날려버릴것 같은 강풍이다
숨막히는 긴장감이 나를 주늑들게한다
겨울산행시 산행복장과 장비 등의 중요성을 생각하게한다
간단한 산행시 주의사항이 있은후
어더움과 강풍속에서 45명의 산꾼들의 들머리 진입이 시작되고
지난번 영취산 산행시의 꽁지 출발이 아닌 중간 정도에 위치하여
출발을 멋지게하고
렌턴의불빛 행열따라 힘차게 발을 내딛는다
오늘 새롭게 안 사실인데 대간꾼들의2/3이상이 쌍 지팡이를 애용한다는 것을
헌데 나는 오늘따라 지팡이 하나도 준비하지않았으니--
앞사람의 발만 바라보며 오르는 야간산행의 참의미는 무었일까?
대간길이라 우측에는 동해시와 삼척시의 시가지 야경이 보이고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20-30분 사이에 내 앞의 불빛은 사라지고 우리 후미조 5명이 조를 이루어 뒤를 따른다
우리뒤에도 7명이 더욱 뒤떨어저서 오고있다나 어쩌나
통골제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두타산으로 오르는 완만한 길이다
우리가 다니는 관악산 북한산 보다더 완만한 길의 연속이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산죽들이 지천으로 깔렸다
서서히 여명은 밝아오고
어더운 밤길이지만 대간길은 산능선을 따라 걸어 가는길이기에
우측의 동해바다가 조망되고
좌측의 산들이 흐미하나마 조망이된다
우측은 거의가 급경사 낭떨어지기이고
좌측은 그래도 완만하다
대간길에서의 바람의 강도는 여전히 대단하다
삼척시가지 동해시가지의 불빛이 아스라하다
두타산 정상 못미처 안부에 도착하니 난생처음 보는
산정상에서의 일출이 시작된다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일출 정말 대 장관이다
동해바다의 일출
그것도 두타산에서 일출직전 일출의 모습은 거의 환상적이다
가린 나무가지와 함께-- 헌데 사진 촬영 기술이 일천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그림의 떡이던가?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나무가지 사이로 보면서
넋을 잃은 나는
사진한번 제대로 찍어 본다고 용쓰는 사이에 산악회 회장을 비롯한 일행 5명을 놓처버리고
혼자 흥에겨워 느릿 느릿 두타에 오른다
두타산에는 느릿 느릿 올라야지 빨리 오르는것은 경박자체이다
(두타=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 다는곳)
기념으로 한방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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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청옥산 백두대간 구간에서 실력발휘를
하신것 같습니다...
모두 산행중의 에너지를 보충해준 백세주부터
포도주,막초,이슬의 덕으로 공을 돌립니다....
숲이 붉게 물들어가는 일출 사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