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누르면 확대됨)


◎.소리산 정상서의 숙제.


(09;26 버스에서 본 비슬고개)

비슬고개를 넘어 분지로 들어가면 산음리이다.
석산 2리 들머리인 인이피교를 지나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산대천을 따라 더 들어가면
문례울 버스종점이다.(09;44)

동쪽으로 M자 모양의 소리산과 출세봉이 보이고
마을 어르신에 의하면 등산로도 동쪽에 있다고 하나,
문례교를 지나 포장도로를 10여분 걸어가
빙설용 모래 저장고 있는데서 우측의 들머리로 오른다.(09;54)
하늘은 푸르고 산은 하얗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설화로 터널을 이룬 가파른 길을 5분 오르니 지능선 마루금이다.
15분 더 오르면 정 북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위로
뚜렷한 등로가 나오는데 밧줄이 매어져 있다.(10;20)

남쪽으로 10여분 더 오르면 둔덕이다.
바위도 나오고 동쪽 석산교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몸단장도 할겸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10;30-45)

휴식후 10여분 오르면 전망좋은 소리산 정상이다.(10;58-11;06)
아...사방의 시야가 막힘이 없다.


(소리산 정상 479m.위치;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

숙제를 내주는 안내판이 보인다.
관망지역; 용문산,중원산,봉미산,장락산,매봉산,종자산.
바쁠 일도 없다. 느긋하게 숙제를 한다.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 봉미산으로부터 우측 장락산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 장락산서부터 우측으로 숫산,좌방산,종자산.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우측의 봉미산부터 좌측으로 용문산,폭산,용조봉.
가운데 도일봉, 좌측으로 가야할 656봉.
좌측으로는 송이재봉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 종자산부터 사면이 허연 두능산,그너머 대명 스키장,
그뒤 매봉산이 보인다.)

(우측부터 용문산,폭산)


(좌측부터 도일봉 싸리봉,싸리재 넘어 중원산)

(언제 보아도 인상깊은 숫산)

◎.알바, 650봉의 점심과 23som님의 탈출.

가야할 도일봉이 멀리 보인다.
넘어야할 상대를 보면 투지가 불타오르나 보다.
모두들 서둘러 앞서 나간다.

서쪽 문례울 마을로 하산로가 갈라지고
5분더 내려가니 길 좌측에 바람굴이 나온다.(11;20)


(정상까지 558m.연중 바람이 나온다. 겨울엔 온풍,여름엔 냉풍)

동쪽으로 사면 같은 능선이 갈라지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낮은 봉우리 올라가니 출세봉이다.(12;24)
무덤 한기와 안내판(출세봉. 정상까지 1023m )이 나오는데
일행은 이미 안보인다.
평일인데도 남녀 등산객 네명이 올라와 물어보니
일행이 그리로 내려간 모양인데..할수 없이 따라 내려간다.

전망대인 수리바위에도 일행은 보이지 않고
전화를 해보고 소리를 질러보는데 대답이 없다.(12;31)
(소리산 수리바위.정상까지 1.08km)

그나 저나 남서쪽 전망은 훌륭하여
지난 수요일 봉미산 갈때 올라갔던 332봉과 암벽이 빤히 보인다.

전망을 구경하고 있는데 발 밑 산대천쪽에서 소리가 나더니
동쪽으로 소리가 이동 하는 듯하다.
소리를 지르며 소리를 따라 동쪽 논골재로 트래버스를 한다.

(도로 휘어지는 곳이 인이피교.그뒤 332봉,봉미산)

(발밑의 산대천)

논골재에서 5분여 올라가면 350봉이다.
알바 덕에 고도 160m를 내려갔다가
부지런히 80m올라 온 일행이 쉬고 있었다.(11;52-57)
1년만에 산에 온 23son님이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두와 후미가 10여분 차이로 벌어진다.

350봉에서 안부 지나 올라가니 시멘트 삼각점이 나오고
북동쪽 석산교 가는 공자리골 길이 동쪽에 갈라지고
대명 비발디 스키장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12;07)

남쪽으로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완만하게 올라가니 407.2봉이다.(12;21)
동쪽 명성리 하계터골로 길이 갈라지고 삼각점이 있다.
눈에 덮힌 삼각점 찾느라고 2분여 서성인다.

(돌아다 본 출세봉과 수리바위쪽 절벽)
(407.2봉 삼각점)

407.2봉 남쪽에는 동서로 골짜기가 건너가는 안부가 있다.
안부지나 올라간 임도에는 선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 때이지만 진행이 늦으니 더 가다가 점심 하기로 한다.
선두는 출발하고 후미를 기다리며 전망을 즐긴다.(12;30-40)


(임도서 본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하늘금 이루는 봉미산-나산-장락산 능선이 보인다.


(동북쪽 두능산.정상에는 구조물이 있는 듯하다.)

임도지나 올라오는 길은 벌목하여 북서쪽의 전망이 좋다.


(12;47 좌측 봉미산-장락산 능선,우측 출세봉-소리봉)
(누르면 확대 됩니다)


둔덕에 올라서니 동쪽으로 방화선이 인상깊은 매봉산과
그 왼쪽으로 스키장의 곤돌라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13;02)
서남쪽으로는 폭산과 도일봉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매봉산)

(스키장의 구조물)


(13;14 좌측부터 도일봉,싸리봉,싸리재 지나 단월봉.
우측부터 용문산,문레봉,용문봉)(누르면 확대 됩니다)


동쪽은 나무가지사이로만 겨우 전망이 보일뿐이다.(13;21)


(좌측부터 두능산,멀리 뒤에 쇠뿔봉,스키장.
매봉산 정상은 나무에 가려 안보인다.)(누르면 확대 됩니다)


(스키장 넘어 보이는 쇠뿔봉)

완만한 능선길이 나오더니 다시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임도에서 잠깐 만난 23son님은 따라올 기미가 안보이고..
앞에가는 선두에게는 650봉에서 점심 먹자고 말한 다음
비상 식량을 길에 놓아 둔다.(13;29)


처음부터 아이젠 착용 안한걸 후회하며
15분여 가파르게 올라가면
낡은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큰소리봉, 650봉이다.(13;50)
동쪽 송이재봉 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23son씨를 기다리며 점심을 준비하는데
일행중 한 사람이 계란을 프라스틱 소주병에 담아왔다.
라면+계란 하니 라면이 요리로 바뀐다.


늦게 올라온 23son씨는 결국 비슬고개에서 탈출하기로 하고
한시간 10여분간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15;00)

산에 같이 올라와 같이 못내려가니 마음이 편치 못하고
이미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쁘기도 하다.

◎.반지의 보석 같은 도일봉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서둘러 20여분 내려오니
왼쪽아래에는 송전탑이 나오고 우측은 잣나무 조림지인
비슬고개 북쪽 절개면이 나온다.(15;23)


(북쪽 절개면 위에서 본 비슬 고개)(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부터 도일봉,싸리봉,단월봉.

(고개 서쪽 임도의 관리소)

가파른 동쪽 사면으로 내려오면 비슬고개이다.(15;27)




(비슬고개의 동쪽 임도와 돌아다본 북쪽 절개면)

비슬고개에서 동쪽의 임도를 따라 5분여 들어가면
우측능선 넘어로 철탑이 보이고 등산리본이 걸려 있다.
가파른 능선위로 올라간다.(15;32)

능선서부터 싸리봉까지는 장딴지가 땡기는 가파른 길인데
눈까지 덮여 있어 두발 오르고 한발 미끄러지며 어렵게 올라간다.
어찌하면 미끄러지지않고 효율적으로 올라 갈까 궁리하며
자기 자신과 50여분 다투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16;22)
(도일봉 0.6km ↑,등산로 코스 1.85km →)

5분여 더 올라가면 삼거리이다.(16;27)
눈에 덮힌 케른과 싸리산이란 긴급구조표시가 보인다.


이미 네시반이니 도일봉과 중원산 두군데 모두에서
전망을 즐기기는 늦은시간이다.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 도일봉이다.
아주 먼곳도 잘 보인다 하여 도일봉이라 하지 않던가?

맞지않는 아이젠을 착용하려고 5분여 고생하다가
그냥 남동쪽에 빤히 보이는 도일봉으로 향한다.

바위 날등길을 지나고 낮은 봉우리를 넘으니 안부에서
서쪽 중원계곡으로 밧줄있는 하산로가 갈라진다.(16;46)

안부부터는 가파르고 눈이 덮인 바위길이 시작된다.
바람은 다시 세게 불며 두려움을 조장하고
아이젠도 없이 괜히 왔나보다..
후회를 하며 10여분 올라가니 도일봉 정상이다.(16;56-17;05)


정상에 올라 서니 언제 후회했냐는 듯 탄성이 나온다.
360도 사방의 전망이 시원하게 터져 보이는 도일봉은
찐빵으로 치면 앙꼬요, 반지로 치면 보석과 같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 늘푸른 나무 뒤로 출세봉과 소리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종자산이 검게 보인다.
종자산 오른쪽은 두능산,비발디 스키장,매봉산이 보인다.
가운데 가까운 640봉과 임도길,비슬고개 넘는 도로가 보이고
우측으로 송이재봉이 보인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우측 멀리 백운봉이보이고 그앞에 중원산 정상이 보인다.
중원산 좌측 뒤에는 둥그런 종 모양인 주읍산이 보이고
왼쪽 안테나 아래에는 수리봉이 보인다.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됩니다)

좌측부터 백운봉,용문산,폭산.
그리고 배치고개,성재 지나 봉미산이 보이고
가까운 앞능선 우측부터 좌측으로 싸리봉,싸리재,단월봉.

(싸리봉과 폭산)


(송전탑 있는 배치고개)

전망을 구경한 다음 싸리봉을 향하여 내려오는데
인왕산님 혼자 올라오고 있다.
나머지 일행은 그냥 중원산 쪽으로 갔다 한다.

인왕산님과 헤어져 내려오며 후회를 한다.
같이 올라가서 증명사진이라도 찍어줄걸..
철 지난 겨울 오후, 마음의 여유가 그만큼 없었나 보다.

◎.잘못 표시된 중원산.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물한잔 마시고 3분여 서쪽으로 가니
벤치가 있는 공터에 삼각점이 나온다.(15;29)
여기가 싸리봉 같은데 이정표는 달리 써놨다.


도일봉 다녀온 다음 부터는 다리가 무거워 진다.
서너평공터가 있는 둔덕을 지나 내려가니 싸리재이다.(17;40)
남쪽 중원계곡으로 길이 갈라진다.
(←중원산 2.22km, → 도일봉 1.36km,↓ 중원리 주차장 4.4km)

단월봉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두종류의 이정표가 같이 서있다.(17;48)
싸리봉은 여전히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밋밋한 단월봉에 올라가니 이미 해는 산불이라도 난듯
붉은 그림자를 남기고 문례재를 넘어갔다.(17;55)


낮은 안부 지나 올라가니 남쪽의 중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770고지 삼거리가 나온다.(18;18)
(←중원산 0.65km, →도일봉 2.98km)

750고지에서 남쪽의 안부를 지나 서쪽으로 용조봉가는 길이
갈라진 다음 올라오면 800고지이다.(18;28)
억새지대를 지나오는데 동쪽으로 도일봉과 싸리봉이 보인다.
창공에는 달이 떴다. 하산할때 고생은 덜하겠구먼..


800고지 남동쪽 끝으로 가니 이정표가 있는 817봉이다.(18;33)
동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중원산 신점리 4.0km,↓중원리(주차장) 1.96km)

소리를 질러보니 바로 아래에서 콘돌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일행중 한명은 안부에서 되돌아 올라오는 중이다.(18;38)
중원산이 어디여? 중원산을 지나간 것 같은데..

하는 수작들을 달이 물끄러미 보고 있다.
어디긴 어디여..암것도 안보이는데 거기가 거기지.


안부로 내려가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역시나
지나온 방향으로 중원산이 표시되어 있다.(18;43)

(←신점리 3.5km,→중원산 0.51km,도일봉 5.0km)

지도상 중원산은 더 남쪽에 있는 헬기장으로 된 799.8봉이지만
임의로 북쪽에 있는 817봉을 중원산으로 표시한 듯하다.

◎.어둠속 용계골


(개념도)(누르면 확대 됩니다)


사방은 어두어 졌다.
안부에서 서쪽으로 급 경사면을 내려가는데..
러셀도 안되어 있는 사면을 따라 길을 찾아 내려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어둠속에서 어림짐작으로 내려가는 초행길인데도
간간히 리본도 나타나 등로임을 알려주는 것이 신기하다.

리본이라는 보물 찻기를 하며 20여분 내려오면
개울을 만나고 개울 우측으로 5분여 더 내려가면
조계골 상류 함수점이 나온다.
용조봉 북릉 안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19;07)

합수점에서 지계곡을 건너서 골짜기 오른 쪽으로 내려가다
언덕을 올라가니 왼쪽의 골짜기는 깊은 협곡으로 변한다.
언덕을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 골짜기를 건넌다..
사방을 둘러봐도 그렇게 밖에 가지않을 도리가 없다.
아마 개념도상 폭포 하단을 건너가는 듯하다.


골짜기 왼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다시 바위 언덕이 나오는데
왼편으로 바위사이로 내려간 발자국이 보인다.(19;12)
어두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중원산 서능을 내려온 발자국인 듯.

이젠 살았고나..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도중 하산한 23son씨가 생각나 전화를 켜보나 불통.

발자국을 따라 계곡을 건너다니며 내려오니
절벽아래 넓은 공터가 나온다.(19;33)
C자형으로 움푹 파인 절벽 중간에는 구멍이 있고
절벽 아래에는 물이 고여 있다. 지성터(기도터)라는 곳이다.



(19;43 버섯재배장)

(19;46 중원산 3.6km, 도일봉 7.6km)

지성터 지나 버섯재배장을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다.
다시 개을을 개천을 건너 개만 사는 폐가 사이로 나오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용계조계골 입구라는 안내판이 나온다.(19;52)

용문역에 있는 23son님에게 연락도 하고 택시도 부른다.


<100년만에 춘삼월 꽃시샘 대설이 내리고
올 시즌 마지막이라 할 심설 산행을 하였다.

지나가는 겨울에 뭔 미련이 남았던지
왠 종일 눈을 밟고 산을 누비다가
어두어져서야 산을 내려왔다.

아직은 초저녁인 8시인데도
시골 마을은 옛날 서울 거리 만큼이나 어둡다.

과일 담근 술을 파는 가게에 불이 켜져있어
유리창 미닽이 문을 열고 들어가 일행을 기다리는데..

어둠 때문인지 연탄 난로 때문인지 모르지만
밤늦게까지 놀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니
마음은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황금박쥐 흉내를 내느랴
런닝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피곤한 다리로 늦은 밤까지 뛰어다니던
꼬마 개구장이를 만나고 있었다.>

2004. 3.6 토요일
맑개 갠 날.

23son님,콘도르님+1,인왕산,술꾼(5명)

갈때;청량리 6시50분 부전행 통일호
용문 9시 석산리행 버스.종점하차
올때;용계조계골 택시.
용문 21시 40분 청량리행 우등열차.



(뒷풀이의 콘도르님+인왕산님 그리고 23son님)












>


▣ 김용진 - 님의 소리산 산행기를 보고 저도 이곳을 산행할려고 했습니다만 목적이 워크샵 때문이어서 비발디 뒷산 두능산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능선의 종주기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소방차 - 용문산이 있어 저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