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10.12 화요일, 맑음, 퇴근후, 기온 뚝
장소 : 춘천시
코스 : 한림대학교 정문-봉의산주차장-봉의산정상-체력단련장-소양정-비석군

(봉의산)
봉의산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을 닮아서 봉의산이라고 부른다.

춘천시 중심가 북쪽에 위치한 해발고도 302m의 산이다. 춘천의 진산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산 정상부에는 봉수대와 고려시대 이전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석성이 있으며, 산중턱에는
혈거지 및 고분이 발견되어 고대 맥국의 도읍지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춘천분지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서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에 알맞은 장소다.
그래서 고려 고종때인 1217년 거란이 쳐들어 왔을때와 몽고가 우리나라를 4번째 침략했던
1253년과 임진왜란때와 한국전쟁 당시에도 큰 싸움이 벌어진 곳이다.
호반의 도시인 춘천의 한가운데 위치한 관계로 이곳을 올라 춘천 경관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 이다. 정상부에는 체력단련 시설이 있어 새벽에는 많은 시민들로 가득찬다.
그리고 등산로가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어서 어디서나 등산이 용이한 점도 있다.

(소양정: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호)
처음 창건된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고려말 문인들의 시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때 이미 존재한
것이 확실하다.운곡 원천석의 시에 소양정 이라는 명칭이 보이나 15세기 경에는 이요루 라는
이름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본래 현재 위치보다 아래쪽인 소양강 남쪽 강변에 있었다.

1605년(선조 38년) 홍수로 유실된 것을 1610년(광해군 2년) 부사 유희담이 다시 지었고
1647년(인조 25년) 에는 춘천 부사 엄황이 크게 수리하면서 정자 동쪽에 선몽당이라는 부속
건물을 세웠으며, 이때 다시 소양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1777년(정조 1년) 홍수로
또 다시 유실되었으며, 1780년(정조 4년) 부시 이동형이 다시 지었으나 한국전쟁때 소실되어
1966년 옛터보다 위쪽이 되는 봉의산 기슭의 현 위치에 중층 누각으로 다시 지었다.
현재의 소양정은 정면 4컨, 측면 2칸의 누정형식으로 된 팔각지붕의 건물이다.


(산행기)
오늘은 막간의 짬을 내어 봉의산을 산행(?)하였다. 그동안 무척이나 올라가보고 싶어지만
시간이 없어(사실은 게을러서) 못올라 갔다. 점점 짧아지는 태양을 보며 금년안에 못갈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오늘 특별히 시간을 내어 산행에 나섰다.

17:05 사무실을 나와 한림대학교 정문 및 유봉여고 정문으로 향한다.

17:15 한림대학교 정문. 좌측 봉의산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17:20 곧 포장도로와 만나며

17:25 철대문. 입산금지기간중 출입을 통제하는 문.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이정표(정상,약수터)를
만나고...

17:30 백지상태의 커다란 광고탑을 지나니 곧 감시초소가 나오고 바로 정상.

17:34 정상.  정상은 송수신탑과 빈건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정상임을 알리는 삼각점만
자리를 잡고 있다. 방송사와 무선방송 사업자의 송수신탑이 정상을 어지럽게 차지하고 있고, 부속 건물은

폐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산할 방향인 소양정 능선을 살피고 곧 그방향으로 향하니

17:40 체력단련장. 댓명이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 널찍한 공터에 각종 운동기구가 널려있다.
해는 이미 서산을 넘어간다. 봉의산 전체가 나무에 덮여 있어 전망은 없으며, 저녁노을도 찍을수 없다.
소양정에서는 저녁노을을 찍을수 있다. 등산로를 줄달음하여 내려간다.
올라오는 길은 산중턱의 한림대 입구에서 시작하였으므로 별거 아니었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이길로 등산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모양이다.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물론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등산로는 봉의산 등산로중 제일 험하지 않나 싶다. 구두신고 왔으면 엉망이 될뻔했다.
중간에 봉의산성 석축 등산로를 지나고...

17:50 소양정. 저녁노을은 이미 지났다. 흘러내리는 땀을 식히며 잠시 쉬는데 소양정앞 널찍한 공터끝에
일제시대 만든것으로 보이는 <춘본학교 부형일동>이라고 쓴 비석이 있다. 하산길은 등산로에서 계단으로 바뀐다.

17:58 비석군. 비석 20여개를 한군데 모아놓았다. 등산로는 소양1교에서 10여미터 떨어져있다.
소양1교는 당초의 소양교로 협소하여 현재의 소양2교를 주로 이용하고, 소양1교는 소양강 너머로 진행
하는 일방도로가 되었다.


(산행후기)
솔직히 봉의산은 등산이라고 할수는 없다. 근처 사람들은 아침운동 삼아 조깅하는 그런정도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은 산이고 산이 있어 내가 가므로 여기에 간단히 소개하고자 하였다.
봉의산 안내문에는 춘천시내 조망이 훌륭하다고 하였는데 올라가서 확인한 바 조망은 별로 없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고 조망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춘천시내를 조망하고자 한다면 구봉산휴게소를 이용하거나 중앙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봉의산에서 바라본 춘천시가지. 좌측은 금병산(652.2m)

 

-철대문. 입산통제기간중은 출입통제

 

-정상의 송신탑

 

-정상의 송신탑

 

-체력단련장. 보이는 좌측으로 하산하면 소양정 등산로

 

-소양정 등산로의 산성길

 

-소양정에서 본 의암호와 북배산 능선

 

-소양정과 봉의산

 

-비석군

 

-소양교에서 바라본 소양2교. 뒤로는 북배산,가덕산,몽덕산 능선

 

-소양교에서 바라본 대룡산, 우측에 봉의산 일부, 아래는 소양강, 좌측은 산책로

 

-산책로

 

-음식점 옥상

 

-봉의산 밑 야경

 

-소양2교 다리밑

 

-야경

 

-산책로

 

-소양2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