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종주 (2004.7.19 - 7.20)

(성삼재-노고단-연하천산장-장터목산장-천왕봉-장터목산장-천왕봉-백무동)

총산행거리 35.5km




7.19  

(성삼재-노고단-연하천산장)

산행거리 13km, 산행시간 6시간 30분




04:30 집에서 새벽밥 먹고 출발

08:20 지리산IC

대구에서 광주간 88고속도로는 특이하게도 2차선이다. 중간의 휴게소라는 곳도 국도변의

조그만 식당 수준이고.

08:30 마천

09:10 성삼재

마천에 차를 주차시키고, 마천에서 무쏘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이동. 요금 30,000원

백무동에서 성삼재까지는 35,000원

장마는 끝났지만 성삼재에 도착해보니 해발이 높아서 그런지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

성삼재 아래 구례방면 마을이나 택시를 타고 올라온 마천방면 고갯길도 잘 보이질 않는다.

준비해 온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조금 쉬다보니 바람이 불어 한기가 느껴진다.

09:40 성삼재 출발

10:20 노고단 탐방로 초소

노고단산장을 지나 노고단 정상부 밑 탐방로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도 구름이 걷히질 않는다.

10여 년 전 뱀사골계곡에서 노고단방면으로 하산할 때 이곳에서 야영을 했을 때와는 무척 틀려졌네.

야영장으로 쓰이던 곳은 풀과 나무가 꽤 자라있다.

11:10 임걸령

삼부자로 보이는 일행이 먼저와서 쉬고 있다. 같이 휴식. 역시 구름에 가려 가시거리는 50m도 채 되지 않는다.

12:00 노루목

점심식사.

구름이 걷히질 않아 반야봉에는 오르지 않고 잠시 휴식후 출발

12:55 삼도봉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는 삼도봉.

이곳에서도 전망은 구름 때문에 역시 꽝.

13:20 화개재

화개재에 도착하여 전망대 앞 벤치에서 꿀맛같은 낮잠.

30여분 잠이 들었을까?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임걸령에서 만났던 삼부자 일행이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인천서 왔다는 삼부자는 뱀사골산장에서 점심식사 한다며 먼저 출발함. 우씨~ 잠만 깨우고 가다니.

30여분 이지만 그래도 새벽잠 설치고 서너시간 산행후의 잠이라 그런지 피로도 웬만큼 가시고 개운하네.

14:10 화개재 출발

14:40 토끼봉

16:10 연하천산장

잠시휴식후 저녁식사.

자리배정후 18시경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나중에 산장에 오는 사람들의 자리배정, 술에 취해 우는 아주머니,

신경과민인 옆자리 아저씨의 투덜거림 등. 잠잘 여건 전혀 안됨. 아예 비박이 나았을 듯.

* 연하천산장은 잠자리 무지 불편함

- 사람이 똑바로 누워 양팔을 내리면 옆사람 팔에 닿아 가슴에 손을 얹고 자야 될지경

- 옆자리와의 거리가 50cm도 채 안 되어 보임

* 국립공원내에서 발생한 쓰레기 등은 되가져 가야 된다네요.

* 국립공원내에서는 샴푸, 비누, 치약, 세제 등 수질오염원이 될만한 것은 사용할수 없다네요.




7.20

(연하천산장-장터목산장-천왕봉-장터목산장-천왕봉-백무동)

산행거리 22.5km, 산행시간 10시간 58분




05:10 기상, 세면, 아침식사

06:30 연하천산장 출발

연하천산장을 출발하여 벽소령산장까지의 구간은 어제의 구간과는 달리 바위지대가 많아 좀 힘들게 시작

07:50 벽소령산장

어제보다 구름이 더 짙어져 오늘도 역시 전망은 없을 듯.

이거 완전히 극기 훈련이네.

09:17 칠선봉

10:04 세석산장

부실한 아침식사로 세석산장 도착하여 라면 한사발.

10:40 세석산장 출발

지리산 10경의 하나라는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전을 지나 1시간 가량 가다보면 연하봉에 닿는다.

11:52 연하봉  

12:01 장터목산장

장터목산장에는 점심시간때라 그런지 취사장과 벤치가 붐빈다. 잠시 휴식

13:00 장터목산장 출발

13:40 천왕봉

제석봉,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에 도착하니 구름이 조금 걷혀 칠선계곡과 중산리방향이 조금 구름사이로 보인다.

지리산 최고봉이라 그런지 사람이 붐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단체로부터 삼삼오오 등산객까지 천왕봉 표지석 부근은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14:29 장터목산장

천왕봉에서 다시 장터목산장으로 하산하여 점심식사후 산장 객실에서 잠시 쉬다가 백무동계곡으로 하산시작

15:10 장터목산장 출발

17:28 백무동계곡 매표소 도착

장터목산장에서 백무동계곡으로의 하산길은 지루한 능선길과 바위너덜지대인 계곡길의 연속이다.

하산길 중간의 참샘부근에서는 바위를 헛디뎌 지리산종주 막바지에 다리에 조그만 흉터를 남긴다.

역시 끝 마무리가 중요한 법. 방심은 금물.

백무동계곡을 나서 매표소 쪽으로 나오니 뜨거운 햇볕과 무더운 기운이 훅 끼친다.

종주내내 구름 때문에 전망은 별로 볼것이 없었지만 산행하는 데는 시원해서 좋군.

18:00 백무동에서 마천방향 버스 출발

18:12 마천 도착

주차시킨 차량회수후 집으로...




동생과 함께한 1박2일간의 구름속의 지리산 종주.

구름만 실컷 보고 왔지만 다음에도 종주를 하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듯.




-비무장공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