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15일 월요일 맑음(사패산 경기도 의정부)

 

코스=울대고개-사패산정상-사패능선-송추입구

 

 함께한님=산내음 들새 여니 코스모스 산내들 물안개(6명)

 

연하디연한 연초록의 향연이 어느새 더 푸르러졌다. 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능선의 철쭉은 봉우리더니.....

바위돌에 핀 이끼처럼 얼싸안은 푸르름, 성급히 가려는 철쭉이 아쉽지만 오를수록 활짝핀 모습이 반갑다.

 작지만 앙증스런 애기나리 ,군락을 이루워 지천으로 피어있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 여인들의 마음도 하나가 된다.

 

 요즘 우리님들 갱년기라 그런가? 아픈님들이 많아 마음이 편하지않다.

산 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우리님들, 빨리 완쾌되어 산에서 만나길 바라며.....

 

부드러운 능선따라 이어지는 등로, 오늘코스는 편하고 호젓해서 자주 찾는코스다.

 폭신한 낙엽길 발에 전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능선 한자락 화마가 휩쓸고간 흔적 마음이 쓰리다, 얼마나 아팠을까 ? 말못하는 초목들이....

 관리요원이 하는말, 4월달에 방화범의 소행이란다.

 담배불을 붙여 나란히 등로에 10개정도 놓았다하니,정신병자가 아닌가?

복구되는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것인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니 안타깝다.

 

정상에서 잠시 삼각산을 바라보고 사패능선으로 향한다.

 포대능선 가는길 피어있는 철쭉이 고운빛을 발하고.....

 능선 한자락 조망이 좋은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따끈한 바위에 누워, 찜질을 하며 하늘을 이불삼아 오수를 즐긴다.

 너무 좋다를 연발하며 행복해하는 여인들,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늘 감사한다.

송추입구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즐거운 하루를 접는다.

 

앞에 송추 북능선과 뒤 포대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패산 정상에서....

 

 

송추계곡

 

 뒤돌아본 사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