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paran.com/sanejoa

▶ 5월에 찾아간 지리산의 봄소식/지리산(智異山) 산행기

▶교감하고 돌아온 산: 지리산(智異山), 1,915m



▶소재지: 삼도(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 4군(하동군,산청군,함양군,구례군), 1시(남원시)

▶지리산정보참고: http://www.koreasanha.net/san/jiri.htm 

   지리산종주정보참고:

   http://blog.paran.com/personal/board.php?iframe=yes&idd=200105407490&pmcID=jirisan&blog_id=9498128&BODY=1

 

▶산행일자: 2006년 5월 25일~5월 31일까지 / 7일간 / 종주능선상의 봄맞이 및 지리영역 둘러보기

▶산행목적:

       1)봉우리:지리산 능선길 가보고 돌아오기 (노고단-반야봉-촛대봉-천왕봉-촛대봉-반야봉-노고단) / 왕복

       2)계곡: 달궁계곡,뱀사골계곡, 칠선계곡, ??소 탐방

       3)화원: 세석평전, 노고단탐방

       4)사찰: 영원사,묘??

▶산행일정상세:

       1)첫째날: 성삼재-노고단대피소(1박) / 날씨: 흐림

       2)둘째날: 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묘??(운무속 알바후포기)-반야봉-삼도봉-화개재-

                     토끼봉-명선봉-연하천산장-형제봉-벽소령-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세석평전)-

                     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1박) / 날씨: 짙은운무와 비 동반

         ※하루만에 걷고 싶지 않았지만 짙은안개와 비바람으로 할 수 없이? 장터목까지 가게됨.

       3)세째날: 장터목-제석봉-천왕봉-제석봉-장터목-(그리고 ???) 1박  / 날씨 운무

       4)네째날: 장터목-제석봉-천왕봉-제석봉-장터목-(그리고 ???) 1박 / 날씨 운무

       5)다섯째날: 장터목-제석봉-통천문-천왕봉(일출)-제석봉-장터목-연하봉-삼신봉-촛대봉-세석평전-

                     영신봉-칠선봉-덕평봉-벽소령-(그리고 ???) 1박 / 날씨: 맑은구름과 쾌청

       6)여섯째날: 벽소령대피소-형제봉-연하천산장-명선봉-토끼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화개재-삼도봉-

                     반야봉(낙조)-삼도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그리고 ???) 1박 /날씨 쾌청             

       7)일곱째날: 뱀사골대피소-뱀사골계곡-화개재-삼도봉-반야봉-노루목-임걸령-돼지령-노고단갈림길-

                     노고단정상탐방-노고단대피소-성삼재 / 날씨 쾌청

       

▶산행후기:

      봄이 오면 늘 나는 지리에 들고 싶었다.  아마도 이젠 지병인듯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되었고 짧지 않은 긴 시간을 할애하여 본다.

      오래전부터 지리산은 사람을 끄는 묘한 그 무엇이 있기에...

 

      내게있어 종주의 의미는 없다. 기록과도 무관하며 얼마를 걸었는가는 더더욱 무관하다.

      그저 지리가 좋아서 긴 시간동안 걷기도하고 그 속에서 푹 빠져도보고 변화무쌍한 날씨와 마주쳐보기도하고

      여러 식물들과 곤충들, 계곡들, 운해, 일출, 날짐승들의 소리를 찐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스쳐지나가는 많은 산님들도 때론 만날 수 있어 좋다.    

      지리가 내게 주는 의미는 나의 작은 시야로 바라다보는 만족감보다는 나의 감각으로 自然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호흡해 보는 것 뿐이다. 나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다.

 

      지리에는 지리만이 가진 그 무엇이 있다.

      능선길을 걸으며 낮은곳을 내려다보고, 남들이하는 종주도 몇번씩 시도해보았고, 수많은 계곡을 오르내려도 보았다.

      가을단풍을 따라 유유자적도 해보았고, 사찰을 찾아 경건해져도 보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보았다.

      지리의 사철이 다 아름답겠지만, 봄 가을에 만나는 지리의 모습은 언제나 내겐 아름다움으로 남는다.

      지리의 너른 품 속에서 며칠간 홀로 되어본다.

      때론 홀로되어야 진정 자연이주는 소리에 귀 귀울일 수 있고, 자연이 말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단 하루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보내도 본다.  나의 말 대신 지리가 말하는 것을 듣고 싶음이다.

     

      지리의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하였다. 첫날의 날씨는 짙은운해와 비바람으로 그의 모습을 수줍게 숨긴다.

      그가 모든 모습을 꼭꼭 숨겼지만, 안개무리와 비바람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운무그윽한 산길능선을 걸으면 황홀해지기도하고, 비바람이치는 속에서도 다소곳이 고개 내미는 예쁜 꽃들의

      물망울 맺힌 아름다움이 있어 좋다. 이들은 맑은 날씨 보다도 흐리고 비가오면서 더 빛을 발한다.

      날씨가 흐릴수록 가끔씩 내 비쳐주는 안개무리속의 지리의 단편적인 모습들은 더 나를 설레이게 하며, 쾌청하면

      더 넓은 지리의 능선들이 나를 설레이게 한다.

      며칠간 지리에 있으면서 날씨는 짙은안개와 비바람 그리고 긴 흐림속의 맑은 하늘과 구름들을 만났다.

     

      금번 산행길에 그래도 꼭 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천왕봉의 일출, 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마천의 빨치산 역사적배경의 뒤에 앉은 영원사, 오래동안 보질 못했던

      칠선계곡의 모습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야봉의 낙조 그리고 지리의 노고단-천왕봉-노고단으로의 가고오면서

      능선길의 운치들은 꼭 보고싶었다.  

     

      지리가 주는 많은 모습들이 있었지만 가슴에 담고, 기억에 남는 몇장의 사진을 담아보았다.

 

▶추억들...

      짙은운무, 비바람, 야경, 연달래철쭉길, 길고긴 지리능선길, 걷는다는것, 한국의산하 산님들과의 만남,

      천왕봉 네번오르내림길, 어둠속의 천왕봉, 흐리고 맑음의 차이, 야생화들, 대피소의 사람들, 천왕봉일몰,

      반야봉2번 오르내림길과 일몰, 장터목의 쏱아지는 별(하얀밤하늘?), 천왕봉일출,  천왕봉에서 세석까지의

      아름다움, 맑은하늘속의 하얀구름, 빨치산특공대이야기, 영원사가는길, 능선상의 지리모습들, 운해,

      쟁기소가는길, 그리고 하루종일 듣는 맑은 새소리와 지리의 연록... 5월이 주는 아름다움들...

          

     나의 추한 모습들(땀냄새, 얼굴모습(수염)...집생각, 산칭구생각, 아이들생각...삼겹살...???

     

▶만난사람들...

      한국의산하(낮은울타리님, 청파윤도균님, 연산님, 연산동님)-반가웠습니다.

      안양에서오신 사진작가님, 뉴질랜드에서 온 외국인 백두대간 종주자 로제씨, 두 아가씨, 지하철 백두대간팀원들,

      광주에서오신분들과의 점심, 산과그리움팀과의 만남, 태극종주 산정무한님, 형제봉-반야봉-뱀사골까지 동행한

      이름도 모르는 서울산님, 부산의 철도기관장님, 지리산99골 여?님 그리고 스쳐지나간 산님들... 

   

▶아쉬웠던점...

      첫날 비바람에 너무 빨리 노고단-장터목까지 걸었던 점, 산행단체에서 안내장으로 등로에 두고간 쪽지들,

      치약으로 양치질하는 사람들, 임걸령에서 취사하는 학생단체들, 능선길에 남겨진 쓰레기들... 

                    

=========== 산행기 시작=============

▼이른 아침에 일어나 노고단 정상을 다녀와 봅니다만 짙은 운무와 비로 온통 하얀색 뿐입니다.

   노고단-돼지령가는길에 만난 가끔씩 열리는 운무속의 지리 모습입니다.





▼노고단-돼지령가는길에 만난 산하의 산님들...

  (낮은울타리님, 청파윤도균님, 연산님, 연산동님 그리고 청년)

▼반야봉을 비바람 속에 오름니다.(청파님일행과는 아쉬운 작별, 즐거운 산행길되시길 빌면서...)

▼운무속의 벽소령대피소

▼능선길은 하루종일 운무와 비바람의 연속이었지만, 잠시 쉴때마다 담아본 능선길의 야생화천국들...


▼운무속에 내비쳐 주는 모습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힘들고 지친 험한 길은 잊어버리고 쉬웠던 길들만 생각하며 걷습는다.

▼구상나무에도 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 앞 운무속을 헤치며 오시는 산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세석평전은 운해속에 한치앞을 볼 수없었고 장터목에서 1박후 다음날 아침 천왕봉을 오름니다.

  통천문가는길목의 고사목, 운무속에 맞은 모습이라 더 운치있습니다.

▼천왕봉가는길은 빗속을 걷는다. 조망은 전혀없지만, 비가 내리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말이없고 얄팍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들은  작지만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천왕봉 정상석 부근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려보지만...

  하늘은 그리 쉽게 열려주질 않고, 가끔씩 구름사이로 보여지는 모습들...

  구름이 요술을 부립니다.

▼제석봉은 운치도 운무속에 가리워지고...

▼몇시간을 천왕봉 주위를 서성거려보지만 볼 수 있는 것은 가끔씩 운무사이로 비치는 모습뿐...



▼일몰의 모습도 없습니다... 어두워 져서야 홀로 내려섭니다.

▼구름의 요술은 밤에도 계속됩니다.

▼오르고 또 올라보지만, 천왕봉은 그리 쉽게 모습을 내비치질 않습니다.

   세번을 올랐나 봅니다. 덕이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운무속에 비내리는 천왕봉 정상석 아래의 모습이 희미합니다.




▼그렇게 천왕봉의 일출을 기다림속에 어렵게 만났습니다.







 


 ▼기다리던 천왕봉의 모습은 그렇게 열리고...


▼천왕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왕봉 정상석 아래에서서 보아야 천왕봉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오신 산님들께서는 참 복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하늘이 맑고 깨끗할려고 긴긴 나날을 흐리고 비가 내렸나 봅니다.

▼엇그제 천왕봉을 오르내리면서 운해속에 보던 옛 제석봉 가는길의 오름길에 쓰러진 고사목의 모습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언젠가 겨울 설경이 그리웠던 곳입니다.

   고사목도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천왕봉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장터목에서 세석가는길의 삼신봉, 연화봉,촛대봉의 모습들은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5월이 되었습니다.

▼중산리에서 오르신 고향 8촌 아재 되시는 분도 이곳에서 만나뵙습니다. 산정에서 뵙기는 첨입니다.

▼오고 가야할 먼 능선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반야봉도 하얀 뭉게구름을 이고 보였다 말았다를 반복합니다.







▼일출봉의 모습에서 군데군데 연철쭉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산 허리 아래에서는 어김없이 구름이 요술을 부립니다.

   오늘은 백무동방향의 바람이 중산리 방향의 바람보다 더 세어서 능선상에서 다시 중산리 방향으로 구름이 밀려납니다.

▼구름도 잠시 소강상태가 되면 뭉게구름의 이동이 멈추고 가만히 쉽니다.

   장터목에서 세석가는 길목에는 아직 완연하지 않은 연철쭉의 모습이 길가에서 반깁니다.


▼구상나무 군락들도 오늘은 생기를 찾습니다.

▼일출봉으로의 긴 수평선이 천왕봉과 어우러지고 이런 모습에서 지리능선길을 다시 찾게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촛대봉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파란하늘을 올려봅니다.

  산을 찾는 즐거움이 이런 것인지도 모를일입니다...

▼거림골의 한가닥 구름이 세석대피소를 곧 덥칠 모양입니다.

▼새로 만들어놓은 꽃밭입니다. 세석의 전형적인 평전의 모습이 늘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곧 터뜨릴 듯한 꽃망울들의 모습들이 군데군데 어우러진 모습일때...

   어쩜 완연할때보다 이때가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내가 본 세석평전중 오늘이 가장 이뻤습니다. 뭉게구름 때문이었나봅니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세석평전, 지리산99골의 여? 산님과의 점심식사에서 그녀의 말없는 친절에 지리같은 아름다움이

   그녀에겐 흠뻑 묻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각자 가야할 방향으로 짧은 인사와함께 멀어집니다.

▼어머니같은 지리산의 능선들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그런...




▼늘 희뿌연 운무속에서만 보았던 형제봉의 암릉, 오늘은 선명하게 멀리서도 보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5월의 지리입니다.

   7일간을 머물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역시 연록의 산정이었습니다. 

   아주 긴 호흡을 해 봅니다.





▼화창하던 하늘이 구름들의 질투로 천둥을 동반하더니 잠시 마른하늘에 소낙비를 뿌립니다.

▼능선길의 신록들은 잠시 그림을 숨깁니다.

▼비가 내릴수록 꽃은 더 화사해 집니다. 빗방울로 화장을 하나봅니다.

▼V자형 계곡이 겹겹이 이어지는 긴 골짝입니다.

▼벽소령 가는길에 일몰이 보고 싶어 벽소령 앞의 봉우리를 찾아 헤메어 봅니다만 오를 길이 없습니다.

  잠시 빨치산토벌임도길로 안되겠지만 들어가 일몰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끝이없는 길이란 것을 알면서도...

  한참을 가서야 되돌아 가야할 길과 시간을 생각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벽소령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하늘에는 수도 없는 밤별을 쏱아놓고 말입니다... 오래 전엔 세석에서 쏱아지는 별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장터목에서

  정말 무수한 별을 보았고 오늘 벽소령에서도 많은 별을 보았습니다. 담배 한대가 생각납니다.

  한시간여를 떨어지는 별똥을 세개쯤 보았나 봅니다.

▼맑은 날들이 계속되면 산정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앞지릅니다.

   벌써 머리속은 31일이 선거공휴일이라는 얄팍한 계산이 스쳐가고 하루를 더 머물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정치세상과 산에머무는 동안의 세상은 돈?, 권력과 새소리,바람소리와 구별됩니다.

▼좌측으로 멀리 중봉,천왕봉,제석봉...남부능선으로의 긴 줄기가 선명합니다.

   어제 일몰을 찾아 헤메던 마천 영원사, 지리산휴양림으로의 빨치산토벌임도길도 밝음을 찾으니 선명합니다.

   벽소령도 차츰 멀어집니다.
   형제봉의 암릉도 오늘은 다정해 보입니다만 웬지 소나무의 색감이 위태로움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화개재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뱀사골의 운치가 그리워 지는 오후입니다.

   지금쯤 무지개다리에서 오름길에 만날 이끼폭포는 비가 온 뒤라 아름다울 것입니다.

   반선쪽으로의 깊은 뱀사골의 능선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길다는 나무계단길...

   양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연철쭉의 모습들이 화창한 날씨속에 더 뽐을 내는 듯합니다.

▼뱀사골대피소에 베낭을 두고 뱀사골의 운치와 반야낙조를 볼 요량으로 반야봉을 오후 일찍 올라봅니다.

  반야봉 오름길에 본 불무장동의 모습입니다.

▲반야낙조는 기대치 이하였습니다만 떨어지는 낙조를 뒤로하고 어둠속에 뱀사골로 하산합니다.

▼삼도봉을 지날즈음에 세상은 다시 어둠으로 깔립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화개재로 오릅니다.

  이른 아침에 맞이하는 지리의 골은 깊고 깊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천왕봉쪽에서의 여명의 빛이 뱀사골계곡 줄기에 쏟아집니다.

▼토끼봉을 뒤로하고 계단길을 다시 오릅니다. 5월의 녹음이 이른아침 폐부를 쉬원하게 만듭니다.

▼토끼봉 너머로의 아침일출을 맞이합니다.

▼태양의 힘은 참으로 신비스럽습니다. 나뭇잎들도 색감을 바꿉니다.





▼화개재에서 바라다 보는 지리의 자락들은 깊고 깊습니다. 이른아침에...

   8월의 운해가 그리워 지는 하루입니다.

▼설악의 암릉미 대신 지리가 갖는 연한 빛을 머금은 능선들을 나는 좋아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자 지리에 드는 지도 모릅니다. 긴 여운 같은...

▼긴 남부능선 자락도 지리의 높이와 깊이를 보여줍니다.

▼대성골, 의신, 불무장등의 모습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빨리 가고 싶지 않습니다.

  잠시 쉬면서 길가에 퍼질고 앉습니다.  가만보니 좋은길과 돌길이 함께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지리의 능선길을 걷노라면 좋은 평지길보다 힘든 길이 더 많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만큼의 기억속에

  맞이하는 지리의 모습들이어서 더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평일이라 지나치는 산님들도 없고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아침을 먹습니다.

▼멀고 멀었던 지리산 주능선 길의 왕복으로의 오고가는 길도 이젠 노고단이 눈 앞입니다.

▼길은 멀었어도 아름다운 숲길은 피로감을 들어주었고,


▼홀로가는 나에게 새들은 하루종일 여러가지 소리로 나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기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를 찾아 한동안 귀 귀울인 후에 찾아낸 새...

   자그마한 몸짖에서 어찌 그리 예쁜 소리를 내는지...

▼뱀사골대피소에서 함께 하였던 뉴질랜드에서 온 외국인 로제씨...

  외국인으로서는 드물게 한국의 백두대간을 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성공하길 빌면서...

  현재 뉴질랜드 경찰이며 아프리카 오지에서 6개월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백두대간을 찾은 사람...



▼불무장등의 왕시루봉도 가깝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찾은 산님들의 발걸음도 가볍고 즐거운 비명입니다.



▼노고단에서 본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 능선길...

▼오늘 노고단도 화창한 날씨에 개방하여 낮시간에 올라봅니다.

▼연달래의 모습이 소박스럽게 피어 군락을 형성하고...

▼노고단에서 본 문수사와 화엄사를 끼고 있는 형제봉능선도 연달래와 더불어 아름답습니다.

▼젊음은 5월의 봄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학생들이 단체로 탐방을 왔습니다. 즐거워들 하는 표정이 이뻐서...



▼며칠전에 계획하였다 바쁜업무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고리봉과 멀리 바래봉 철쭉능선길...

  산허리를 휘감은 정령치 고갯길, 심원계곡과 달궁계곡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나보다 더 늦게까지 꽃을 담는 아가씨... 제가 탐방객중 그래도 꽁지는 면했습니다.^^

▼땅만 보고 걷는게 아니라 주위를 살피면서 걷노라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고단 하산길에 만난 민들레 군락지... 적어도 나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들입니다.

▼작은 계곡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젠 하늘 능선길을 빠져 나왔나 봅니다.

▼반야봉-??소 가는길...



▼지리능선을 가장 뚜렷이 볼 수 있었던 마천 빨치산 ?? 길을 따라 가본 영원사

   영원사 뒤 언덕에 수 없이 많이 피고있는 야생화들...



 

▼수 많은 야생화들을 담았습니다만, 디카의 메모리부족으로 돌아오는길에 앞서 담았던 아까운 야생화들을 하나하나

  지우면서 아쉬워 했습니다.  곧 여름이 올 모양입니다.



▼??계곡을 내려서면서...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ㅎㅎㅎ

   가장 가볍게 짊어지고 최소한의 산행장비로 며칠간 지리자락에서 많은 것들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보고 듣고 주어졌던 것들에 대하여 감사히 생각하면서 8월에 다시 찾을 지리산을 뒤로합니다.  



5월이 가기전 봄의 지리산!!!

그 너그러운 품속에서 거닐어 보았던 지리의 하늘길이었습니다.

지리!!!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보배로운 산입니다.

 

제가 걷던 길 중, 산행경력이 많은 한 분께서 촛대봉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바윗길 주의 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7일간의 시간을 마음편히 할애하여 준 산칭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 사 니 조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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