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의 고장 보현산 오르기(영천시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1124M)


 


◆  일시 : 2004.  3.  7.(일)


◆  이동경로 : 정각동 절골 → 계곡 우측→옹달샘→천문대→정상표지석 →초소   


        →남측 능선 →절골


◆ 이동거리 및 시간 : 왕복 5KM정도 (부부산행) 추정되며 12시20분 산행시작하여


                               15:10 하산완료(중식시간포함)


  


    폭설소식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예보에 산행을 포기한채 낮잠까지   살짝 잔것 까진 좋았는데


   하루를 집에서 보낸다는게  웬지 휴일을 헛되게 보낸다는  아쉬움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부랴부랴  따스한 보온 물통만 챙겨 배낭을 둘러메고 기습산행을 감행한다.


   벌써 한낮의 환한  햇살이 중천을 향해 가고 있음에 멀리가기에는 무리가 있는지라


   가까운 곳을 고른다는게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영천 보현산을 산행지로 잡았다.


    예전에 승용차로 정상까지 오른 경험은 있으나  이번기회에 등산을 해보기로 하고


    안내 책자를 들고 집을 나선다.


    영천에서 청송방향으로 가다가 보현산 천문대 안내표지를 따라 가면 저수지를 지나게 되고


    다시 조금 더오르면 마을 청년회에서 세운 절골 안내돌기둥이 버티고 서있는 곳이


    등산 초입이다.


    많지는 않지만 폭설의 여파가 이곳까지 흔적을 남겨 두었다.


        발등이 빠지지 않을정도의 눈길은 스패츠를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 그대로


   오솔길을 따라 지겨울 만큼 비슷한 고도를 유지하며 오른다.


   오름길은 별 특색도 없이 그저 고요함과 가끔 정적을 깨뜨리는 산새소리만


   있을뿐 ......


   쉼없이 오른지 50분이 지날 무렵 앙증맞은 옹달샘 하나 잠시 흐르는 땀 식히며


   한모금 들이키는데


   저만치 내려오는 부부 산행객이  있어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샘을지나 조금더 오르니 천문대가 바로 눈앞에 다가선다.


   바로 도로와 연결되는 지점이 오름길의 끝이다. 


   천문대 주변에는 화려함은 덜하지만 앙증맞은 눈꽃이 그래도 우리를 반긴다.


   등산을 시작한지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것 같다,


   전시관은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데 


   자판기가 놓여 있는 조그만 공간에 쉼터가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먼저오신 세분이  식사를 하고 계신다.


   컵라면 한개로  점심을 챙겨운 터라  아무것도 준비한것도 없었는데 고맙게 김치를 나누어


  주신다.


  법룡사쪽에서 올라오셨단다.


  하산길은  시루봉 정상을 지나 남쪽 능선을 타기로 하고 러셀이 되어 있는 폐초소 방향으로  잡았다.


  이정표상에 2.5KM라고 표기 되어 있으니 가까운 거리여서 마음이 놓인다.


  능선엔 꽤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정각 1KM라는 표지판을 지나면서 심한 내리막길이다.


  눈썰매를 타기에는 눈의 양이 모자라 차마 하지 못하고 쪼그려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그래도 재미는 있다. 이윽고 독립가옥이 나타나면서 산행은  마감된다.


   정상에서  하산하는데 한시간 10분정도 소요 되었다.


  별특징이 없는 산이라  다소 단조로운 산행코스이긴 해도 대구에서 멀지 않아 번개산행으로


  늦겨울의 정취를 느낄수 있게 한 산행이다.


 





▣ 최병국 - 사진 잘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