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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설악산 단풍-

 

 

()내리는 雪嶽山(설악산)<한계령끝청봉중청대피소>

2019054037호        2019-10-05()

 

자리한 곳 : 강원도 양양, 인제군, 속초시

지나온 길 : 한계령-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 전망봉-끝청봉-중청대피소

거리및시간: 4시간 49(09:33~14:22) : 총거리 약 7.7km <12,170>

함께한 이 : K-산악회원 36

산행 날씨 : 비바람 치고 기온 뚝 떨어져 매우 추움(실제온도 2, 체감온도 영하5)

 

기상청단풍 예보에 따르면 927일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해발 1,708m)에서 본격적으로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며 첫 단풍의 모습을 공개하며 1018일 절정에 이를 것이라 예상한 보도를 며칠 전에 접하며, 금년도 3번째 설악 산행은 단풍 구경하는 멋진 추억산행이란 생각으로 마음이 들뜬다. 귀촌하신 지인께서 공무로 상경하신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4() 가까운 사람이 모여 조촐하게 저녁식사하며 정을 나누기로 했던 선약에 나가려고 장소를 확인하며 내일의 설악산 날씨예보를 열람해보니 아침부터 종일토록 비(30~60mm)가 내린다는 예보다. 우중산행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와 컨디션조절을 위해 과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형편상 독차지하게 된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야 배낭을 꾸리고 자유시간을 얻었다. 4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려 자리를 정리하고 신흥시장정류장에서 시내버스(7212번 수색-옥수동)를 기다려 광희동(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8)정류장에 하차한다.(05:35)

양재역, 복정역을 경유해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 44번국도에 들어서 강원도 원통(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접근하자 기상예보가 적중, 우려가 현실이 되어 굵은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자 버스 유리창의 와이퍼가 바쁘게 움직인다. 한계령삼거리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휴식하며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니 수심만 깊어간다배낭엔 판초우의가 들어 있으나 비상용으로 방수가 확실한 비닐우의를 구매하며 마음을 다잡고 한계령에 도착하니 날씨 탓으로 차량 통행이 뜸하고 한산하다.(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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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날의 한계령 풍경-

 

안전산행을 당부하며 회원님들께서 산행준비하고 모두 입산하기를 기다려 음습하고 한산한 고갯마루 주차장과 양양군에서 세운 거대한 오색령 표석을 돌아보고 비를 피해 비닐우의 속에 몸을 감추고 천천히 계단에 오르며 설악산 우중산행을 시작한다.(09:33)

한계령 휴게소와 雪嶽樓(설악루)를 뒤로하고 머리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클래식 연주곡이라 여기며 구름 때문에 볼거리나 음식 섭취나 휴식 따위는 여건상으로 사치에 불과하다. 오로지 안전을 위해 바닥만 내려다보며 한계령삼거리에서 서북능선 특유의 너덜지대를 묵묵히 걸어 끝청봉에 올라서니 비에 젖은 육신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며, 추위가 엄습해 엉거주춤한 폼으로 어기적어기적 발걸음을 옮겨 중청대피소에 닿았지만 손발이 너무 시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나, 정상에 다녀오려고 배낭을 내려놓고 방한복을 끼어 입고 대청봉으로 향했으나 헬기장에서 추위에 굴복하고 대피소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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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산행이라 사진이 취약하다-

 

대피소에 설치된 기상정보판에는 현재기온 2도를 알리고 있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5도는 넘게 느껴지는 추위와 싸우며, 비좁은 처마 밑에서 2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고, 이런저런 어긋난 사연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끝에야 대피소 침실 번호를 배정받아 모포 2장을 구매해 자리를 깔고 누워, 가을 추위에 떨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며 하루를 뒤돌아 본다. 단풍산행이 목적이었는데 단풍구경 보다는 비, 바람, 구름, 추위만 떠오르는 산행을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10-17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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