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61(김해 용지봉)

 

 일시: 2013년 6월 29일(토)

 

 코스: 장유대청계곡주차장->우측능선->용지봉->좌측능선->장유대청계곡주차장

 

 정말 날이 덥습니다. 그래서 일찍 애마를 몰고 왔는데도 아침부터 찌는 열기가 솟아오릅니다.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힘이 듭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측 들머리로 올라갑니다. 안부 체육공원에서 한 숨 돌립니다. 이곳까지는 제법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 코스입니다. 육수가 뚝뚝 떨어지고 땀 냄새를 알고 날 파리들이 몰려듭니다.

 

 여름산행의 고역은 바로 이 날 파리와 거미줄입니다. 그래서 전 항상 부채를 달고 다닙니다. 아 차 하는 순간에 거미줄이 얼굴을 덮치면 정말 짜증납니다. 여름산행의 기본은 부채와 손수건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안전을 위하여 스틱겸용 몽둥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홀로 산행 하는 산객의 기본입니다. 들개나 멧돼지를 만나면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합니다.

 

 정상근처에 정자가 있어 자릴 잡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 간의 고생(?)이 백배 천배로 보상됩니다. 해발 700M가 넘는 이곳 용지봉은 김해에서도 제법 알아주는 명산입니다. 대청계곡이라는 명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곳 용지봉에서 창원의 대암산이나 불모산 으로의 긴 여정도 시작되는 터라 종주 산행의 산꾼 들에겐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고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니 천하명당이 따로 없습니다. 내친 김에 돗자리도 펴고 한 숨 늘어지게 잠을 잡니다. 물소리에 맞추어 발가락 장단도 쳐 봅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주변의 행락객의 즐거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것도 참으로 재미있는 버릇입니다.

 

 대청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김해의 명소입니다. 하루를 쉬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멋진 대청계곡의 용지봉 산행! 제 기억 속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등재됩니다.

우로 해서 좌로 리턴

아침 햇살

 

불모산 방향

용지봉 정상

용바위

ㅣ씩씩한 기상

 

암릉지대

절벽

산행 후 대청계곡에서

 

 

 

누워 하늘도 보고

행복한 아빠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