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08-26(목) 오후 2:50 - 7:20

 

산행코스 : 광릉내 팔야리-철마주금능선-시루봉-주금산-베어스타운 (산행거리 약 11키로)

 

날    씨 : 흐리다 비온 후 갬

 

나 홀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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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내 팔야리에서 시작하여 철마-786봉 바로 지난 지점의 능선길을 만나 시루봉-주금산-베어스타운 하산) 

    

오늘은 어느 산에 갈까?

지난 주 목요일, 금요일 북한산과 도봉산에 다녀 왔으니 서울을 벗어나 보자.

 

집사람은 오늘도 일이 있고 앞으로도 서너달은 계속 목요일에 일이 있어 산에 갈 수 없으니 당분간 나 홀로 산행이다...

 

어느 산에 또 갈까 하다가 오늘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날 천마-철마-주금산 종주 중에서 철마산-786봉을 지난 후 하산을 하였으니 그 나머지 구간을 좀 다녀 오자 맘을 먹었다.

즉, 지난번에 하산을 시작한 능선의 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시루봉-주금산에 이르는 코스를 가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서파까지 가고 안 되면 비금리나 베어스타운으로 하산을 하고...

 

주금산(鑄錦山)은 일명 비단산이라고 하는 산으로서 47번 국도를 타고 일동쪽으로 가다 보면 베어스타운스키장 뒤로 수려한 암릉을 정상부근에 안고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비금리계곡을 가지고 있는 멋진 산으로써 천마-철마-주금산 종주는 거리가 약 25키로 정도로 꽤 힘든 종주코스이기도 하다.

 

전에 주금산을 처음 집사람과 갔을 때는 마치 죽음산으로 생각이 되어 기분이 썩 좋지를 않았었지만 막상 다녀 와 보니 주변의 서리-축령산과 어울려 조망이 훌륭하여 47번 국도를 지날 때마다 항상 바라 보며 지나가는 자주 오르고 싶은 산이 되어 버렸다. 

 

오전근무 마치고 버스를 타고 광릉내로 오는데 좌석이 아닌 일반버스를 그냥 탔더니 망우리-구리시-동구능-퇴계원-내각리-장현-광릉내 이렇게 온 정거장을 다 서면서 오느라 한시간 이십분이 걸려 오후 2시 10분에 광릉내에 도착을 했다.

 

광릉내에서 기억을 되살려 진벌리쪽으로 걸어가는데 왠 화물차가 이렇게 많이 다니는지 위험하고 매연도 심하고...

 

팔야리쪽으로 접어 드니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공장이 많아서 그런지 차가 꽤 많이 다닌다. 날씨도 생각보단 무더워서 도로를 걷는데도 땀이 많이 난다.

 

광릉내에서 택시를 타고 들머리에 가도 되겠지만 지난번에 깜깜할 때 하산을 하여서 들머리가 어딘지 정확치 않아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찾아 가야 하기 때문에 걸어 갈 수 밖에 없었다.

 

팔야리에 들어서니 좀 기억이 나서 결국 지난번에 하산을 한 날머리에 도착을 했다.

 

그 때 하산시에 개들이 엄청 짖어 대며 달려 들 듯이 사납게 보여 내가 기겁을 하고 산으로 다시 줄행낭을 쳤던 터이라 감정이 좋지 않은 녀석들인데 역시 오늘도 대낮인데도 사람이 지나가면 짖고 난리다.

 

물론 개 자신의 일에 충실한 것은 좋지만 그래도 사납기 그지 없어 보이는 녀석들이라 혹시 묶은 끈이 풀어지면 어쩌나 하고 서둘러 통과를 한다.


광릉 단식원 단층건물 부근이 이전의 날머리요 오늘의 들머리인 셈이다.

 

약간의 오르막 도로의 고개마루에 위치해 있는 이 건물의 우측으로 길이 나 있고 이 길을 따라 가다가 바로 우측의 능선에 진입을 하면 등로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전에 깜깜할 때 하산을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꾸준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책하듯이 올라 간다. 철마-주금 능선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지만 오르막이라서 만만치는 않다.

 

오르다 보니 등로에 특이한 버섯들이 보여 사진을 찍으면서 오른다. 망태버섯도 보여 반갑기 그지 없다.

 

한 이십분 올랐을까?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가 우연히 직감적으로 섬찟한 느낌이 들어 앞쪽의 등로를 보니 내가 그토록 싫어 하고 무서워 하는 뱀이 등로에 딱 가로질러 움직이지 않고 있는게 아닌가?

 

으메 무서운거...

 

지난주 목요일 북한산에서 뱀을 보고 일주일만에 또 철마산에서 뱀을 보다니...

 

북한산에선 뱀을 봤어도 솔직히 홈그라운드 인데다가 등산로에 지나는 산님들이 워낙 많고
또 뱀이 등로옆의 바위에 얌전히 있어서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었는데 오늘은 인적이 드믄 산에서 등로를 딱 가로막고 있는데다가 뱀의 모양도 독한 놈 같아 보여서 영 섬찟하고 무섭다...ㅠㅠ

 

하지만 사진은 찍어야 한다 생각을 하고 약 2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할까 망설였다. 등로를 벗어나 빙 돌아서 가야 하나 아니면 마냥 기다려야 하나... 하고 있는데 녀석이 신통하게 좌측으로 슬슬 내 빼면서 등로를 열어 주는 것 이었다.

 

녀석이 충분히 통과를 했다고 생각이 되어서 엄청 빨리 뛰면서 그곳을 지나 약 이십미터 정도 기쓰고 헉헉대며 올라갔다. 녀석이 따라 오지 못하게...

 

아무도 없는 인적없는 이 산에서 뱀을 만난 이 순간부터 오늘의 산행이 전혀 유쾌하지 않기 시작한다.

 

오로지 땅만 살피면서 혹시 녀석이 뒤로 따라 오지 않을까 뒤도 가끔 돌아 보면서 서둘러 쫓기듯 올라간다.

 

주 능선까지 꽤 힘든 오르막인데도 뱀을 신경쓰느라 숨찬 것도 잘 모르겠고...

등로에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가 다 뱀이 아닌가 놀라면서...

 

어쨌튼 약 사십분 정도 걸려서 지난 4월에 좌측으로 하산을 했던 바로 그 철마-주금 능선상에 도착을 했다.

 

잠시 쉬면서 넉달전을 회상을 하고 이제 능선에 올랐으니 뱀도 좀 신경을 덜 써도 되겠지 하는 안도의 한숨도 쉬고...

 

약간 흐리긴 했지만 해도 내리 쬐던 무더웠던 날씨가 능선에 도착을 할 때쯤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음산해 진다.

아까 뱀을 보고 놀란 터라 날씨도 좀 쨍하기를 바랬는데 비도 오기 시작하는데다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 곳이니 좀 묘한 분위기이다.

 

이곳이 철마산-786봉(김정길선배님께서 내마산이라고 알려주셨음)을 지나 조금 내려온 지점이므로 여기서부터 주금산쪽으로 능선을 타고 열심히 가자 맘을 먹고 주금산을 향해 가기 시작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786봉-주금산 사이의 이 구간이 천마-주금 종주를 하시는 분들 이외에는 거의 다니는 사람이 없는 코스라 능선에 잡풀이 우거져서 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 이었다.

 

전혀 생각지 않은 상황이었다.

 

내 가슴까지 자라난 잡풀을 헤치면서 조금 진행을 하다 보니 도저히 자신이 없고 특히 아까 뱀을 본 뒤라 이 잡풀 아래에 뱀이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발걸음을 디딜 때 마다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구나...

 

어쩌나? 광릉내로 온길을 되돌아 가자니 아까 그 뱀을 만난 곳을 또 지나야 하고 그렇다고 786봉, 철마산쪽으로 가자니 넉달전에 이미 다녀온 길이라서 별로 내키지도 않고...

 

하지만 이제 와서 되돌아가는 것은 더 내키지 않아 일단 전진을 하는데 까지 해 보자 맘을 먹었다.

 

스틱을 늘 두개를 가지고 다니니 스틱으로 잡풀을 헤치면서 2미터 이내를 반드시 확인을 하면서 전진을 하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래도 아까 뱀을 본 뒤라서 불안해서 그냥 디딜 수는 없어 꼼꼼히 스틱으로 좌우로 헤쳐서 등로를 확인하면 전진을 하였다.

 

가끔 잡풀이 없는 구간도 있어 엄청 반가웠지만 조금 지나면 여지 없이 잡풀이 우거진 구간의 연속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잡풀덤불 때문에 산행이 결코 즐겁지도 않았고 오로지 뱀 생각에 땅만 확인하면서 그저 안 물리기 위해 걸을 뿐이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비는 아주 조금 내리지만 좀 전에 이미 비가 꽤 왔는지 잡풀에 이슬이 엄청 맺혀있어서 바지와 신발은 이미 질퍽 질퍽 하니 그것도 기분이 안 좋다.

게다가 양 손목이 엄청 아프다. 스틱을 잡고 잡풀과 칡덩쿨을 헤치며 등로를 확인하느라...

길 찾기도 때론 쉽지가 않다. 등로가 잠깐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잡풀에 묻혀 사라져 버려 난감할 때도 있고...

하지만 되돌아가서 다시 풀을 헤치면 등로는 늘 나타나 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몇분들의 산행기에 방화로의 잡풀로 고생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이해가 좀 가는 구나. 내가 그런 고생을 지금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동료들이라도 있었을테니 좀 괜찮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오로지 나 혼자 뿐이니 아무도 못 만나 외롭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는 등로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더 힘들고 불안하게 한다... 이럴때 여자라서 별로 힘은 쓰지 못하지만 집사람이라도 좀 있다면 위안이 될텐데... 하지만 만약 집사람이 오늘 나랑 함께 왔다면 아까 뱀을 본 순간 자기는 죽어도 못 간다고 되돌아 가자고 했을테니 오늘 이 고생을 하지도 못하고 아마 불암산에나 가자 하고 되돌아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게 힘들게 정말 땅만 찾으면서 수많은 잡풀을 헤치면서 결국 시루봉에 올랐다.

 

엄청 반갑다.

작년 초봄에 집사람과 함께 비금리에서 시작하여 시루봉 좀 못 미쳐 능선에 올라 시루봉-주금산 산행을 했었기에 시루봉부턴 자신감도 좀 생기고...

 

시루봉에서 오늘 갈 주금산을 바라 보며 잠깐 숨을 고르고 되돌아 보며 내가 힘들게 헤치고 온 철마산쪽을 바라 보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지만 철마산쪽의 아름다운 능선의 모습에 고생했던 기억이 좀 누그러진다.

 

시루봉에서 주금산쪽으로 두갈래로 길이 나뉜다. 이정표도 주금산쪽으로는 없다.

그래서 작년 봄에 우측길이 방향으로 볼때 맞는 것 같아서 그리로 갔다가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보니 점점 비금리쪽 계곡으로 내려가 다시 힘들게 백을 하여 시루봉에 왔던 기억이 생생해서 당연히 주금산은 좌측길을 타야 하기에 좌측길로 향한다.

 

시루봉에서 주금산까진 잡풀이 좀 없겠지 하는 기대를 하면서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데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여전히 계속되는 정글같은 길을 헤쳐야 하는 것 이었다.

오히려 칡덩쿨은 더 많아서 더 힘들다.

 

아 정말 산행이 즐겁지 않다.

언제까지 혼자 이렇게 헤치고 또 헤치면서 전진을 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잠시라도 방심을 했다가 만약에라도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이 있는 것을 모르고 디뎠을때를 상상해 보니 머리가 등골이 오싹해져 그동안 헤치고 헤치느라 지친 손목에 더 힘을 주면서 열심히 전진을 한다. 어서 빨리 이 지긋지긋한 잡풀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아마 내가 산행 시작부터 기분 나쁜 뱀녀석을 보아서 이렇게 내가 노이로제에 걸렸나 보다.

 

힘들게 계속 진행을 하다 보니 드디어 이정표가 처음 나오면서 길이 좋아지기 시작한다(비금리3.39K, 정상1.61K).

 

비금리에서 올라오면 능선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이곳 부터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아까 같은 정글은 더 이상 없었다.


날씨도 개이는지 해도 좀 비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산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스틱으로 헤치지 않아도 등로가 그냥 뚜렷하니 룰루랄라 걷기만 하면 된다.

 

우측의 서리산, 축령산도 구름에 쌓인 모습이 보기가 좋다.

등로의 야생화도 많아서 좋고...

 

오르막도 전혀 힘들지 않다.

스틱으로 짚으면서 네발로 걷는데 뭐가 문제냐 하면서...

 

철탑을 지나서 쉼터를 지나서 꾸준히 올라서 전망이 확트이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엄청 너른 헬기장이다.

이곳에서의 서리산, 축령산, 내가 오늘 기쓰고 헤쳐온 시루봉, 철마산, 천마산쪽 조망이 끝내준다. 오늘이 산행의 우울했던 것들이 어느새 다 날라가 버렸다.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주금산정상쪽 봉우리(정상은 이 봉우리의 한참 뒤에 있음)의 모양이 너무 멋지다.

 

단숨에 이 봉우리쪽으로 올라서니 방공호같은 시멘트 구조물이 우측에 있고 이 부근에 두갈래로 갈라지는 비금리 하산길 두개에 대한 이정표가 있다(비금리4.02K, 비금리4.37K, 정상0.36K).

 

이곳을 지나서 좀 오르면 전망이 끝내주지만 좀 위험한 바위봉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정말 훌륭하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좀 시계가 안 좋아서 운악산이 멀리 흐릿하게 보이고 연인산쪽도 구름과 연무에 가려서 잘 조망이 안 되지만 축령, 서리, 철마, 천마쪽은 운해가 왔다 갔다 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축령, 서리를 바라 보며, 다음에 주금산에서 서리산으로 가는 능선길을 머릿속에 담아 보고 비금리쪽을 내려다 보며 쉬면서 간식을 맛있게 했다.

오늘 잡풀을 헤치느라 허기가 져서 그런지 빵과 과일이 꿀맛이구나.

 

이곳에서 십여분 쉬었다가 멀지 않게 보이는 약 삼백미터 더 떨어진 주금산 정상으로 향한다.

 

주금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6시 5분.

 

사진을 찍는데 작년봄에 왔을때는 맹호부대에서 설치해 놓은 초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서 감동적이었는데 태극기가 없어서 아쉽기 그지 없다. 산에서 그렇게 큰 태극기를 본 적이 처음이었는데...

 

시간이 여섯시이니 하산을 어디로 할까 망설였다.

이정표는 사기막4.28K, 안암절3.41K, 베어스타운2.32K 이렇게 쓰여 있다.

서파까지는 이미 무리가 따르고 되돌아서 비금리로 가든지 아니면 베어스타운이나 사기막으로 하산을 하든지...

 

거리가 가장 짧은 베어스타운으로 하기로 맘을 먹었다.

 

이전에는 내 산행이 주로 정상에서 일몰을 보고 껌껌할 때 하산을 많이 했었지만 얼마전에 무릎도 삐끗했었고 아직 완전치는 않으니 날이 밝을 때에 땅을 보면서 하산을 하는게 좋겠다 싶고 또 아까 뱀을 봤으니 껌껌하면 뱀이 있어도 잘 모르니 무섭기도 하고 해서...

 

베어스타운쪽으로 하산을 하는 길은 초반엔 경사가 꽤 심한 내리막이다가 계곡을 만나니 이젠 걷기가 불편한 너덜길로 되어 있고 응달이라서 그런지 이끼가 많이 끼어 있어 미끄러워 무릎이 또 다칠까 여간 조심 조심 하면서 하산을 하였다.

 

정상에서 약 1키로 쯤 내려 오니 약수터가 있어 시원한 물도 들이키고 바로 옆의 계곡물에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담가 보고 나니 오늘의 찌든 땀이 다 사라지는 상쾌한 느낌...

 

계곡을 따라 하산을 하다가 표시해 놓은 등로로 따라 내려 오니 소나무 숲이 나와 숲속의 소나무 향이 엄청 향긋하여 심호흡을 많이 하고...

 

무사히 하산을 하여 보니 우측의 베어스타운 리조트의 바로 옆으로 내려 오게 된 것 이었다.

가축을 키우는 곳이 있어 꽃사슴 사진도 찍고 동네를 지나서 베어스타운 정문옆으로 하여서 버스가 다니는 대로에 도착을 하니 시간이 7시 20분...

 

버스를 30분이나 기다렸다가 잡아 타고 광릉내에 와서 서울행 버스를 타고 직장에 와서 차를 몰고 집에 오니 9시 30이다...

 

오늘도 산에서 한분도 못 만나 나 혼자의 외로운 산행이었고 또 뱀과의 만남으로 좀 안 좋게 시작한데다가 철마-주금능선의 대부분이 여름철에는 잡풀로 인해 진행이 너무 어려워 정말 힘이 들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 나머지 구간을 하여 두번에 나누어서 천마-철마-주금을 하긴 했지만 다음에 뱀의 위험이 없고 잡풀도 없는 겨울에 언제 날을 잡아서 서파에서 시작하여 주금-철마-천마 종주를 당일에 재대로 한번 해 보아야 겠다 맘을 먹었다. 지난 4월과 오늘의 산행 시간을 계산을 하면 서파-마치터널의 구간을 10-12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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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야리에서 올려다 본 철마-주금 능선과 좌측의 주금산 정상... 잘 익어가는 벼는 풍년을 약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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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버섯...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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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노란색 망태가 둥글게 펼쳐져서 버섯을 둘러 싸고 있어야 하는데 좀 시들었는지 찌그러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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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를 딱 가로막고 있는 뱀... 이 녀석을 본 후로 산행 내내 불안했어요...ㅠㅠ. 독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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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철마산-786봉을 지나서 좌측으로 하산을 했었던 지점에 도착해서 잠시 쉬면서... 이 부근은 등로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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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능선길은 대부분 이런 잡풀이 우거진 등로가 이어지고...ㅠㅠ, 길 찾기도 어렵고 뱀 생각에

잡풀을 헤치며 전진을 하자니 죽을 맛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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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기 시작하고 사방은 어둑해지고... 맞은 편의 서리-축령산이 구름에 쌓인채 멋지게 눈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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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불을 헤치느라 힘이 들고 괴로왔지만 야생화가 많아 그나마 위안이 되고...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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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변에는 이 야생화가 깔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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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정상 6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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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에서 바라 본 좌측 천마산과 우측 78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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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에서 바라 본 주금산이 구름에 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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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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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에서 바라 본 주금산에서 서리산향하는 능선과 그 뒤로 좌측의 서리산, 우측의 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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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끝내 주는 엄청 큰 헬기장... 그 뒤로 구름에 쌓인 서리-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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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바라 본 힘들게 헤치고 온 능선길... 가운데가 시루봉, 그뒤로 786봉, 좌측에 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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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바라 본 주금산 정상쪽의 멋진 봉우리들... 정상은 이 봉우리에서 300미터쯤 뒤에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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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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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호, 진지 같은 구조물도 남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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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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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서쪽 봉우리와 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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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서리산 가는 능선과 구름에 쌓여 있는 서리-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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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능선길... 전망 좋은 헬기장 뒤로 시루봉-철마산, 구름 우측에 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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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산 정상 813.6M... 맹호부대에서 설치한 대형 태극기가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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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