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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처마밑 둥지에서 포란하는 어미 제비, 완도항 아침 풍경-


청산도<69년도 고교생 가슴에 강렬함을 심어준 남해의 푸르른 섬마을>
2151023040호          2023-04-23()

자리한 곳  전남 완도군
지나온 길  청산항-서편제봄의 왈츠 촬영지-화랑포길-화랑포전망대-초분-사랑길-슬로길-읍리-도락리-선착장
거리및시간: 4시간58(07:12~12:10)        ※ 도상거리   :  12.3m      <보행수(步行數)   :  22,769>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7
산행 날씨  : 종일 바람강하고 흐림 <해 뜸 05:48     해 짐 19:14    /    ‘최저 11,     최고 20>

감수성 예민한 고교시절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청산도
청산도다도해국립해상공원에 관한 개인적인 추억은 온 나라가 빈곤해 먹는 문제가 급했던 학창시절(69) 목포시에서 하숙집 룸메이트 동창생(2023.03.09 사망)과 상반된 환경의 가정방문해 이색체험에 나서기로 구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겨울방학은 어촌인 청산도 김(해태)양식장, 여름방학 때 농촌인 하의도에서 농사일을 체험하기로 의기투합하고 3박 4일간 묵었던 청산도가 깊은 인상으로 가슴에 각인 됐던지 생활이 안정되자 섬산행과 자전거투어 보리밭유체꽃여행 등 갖가지 핑계로 수차례 다녀왔는데도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어 이번에는 느림의 미학을 충분히 음미해보려는 생각으로 슬로우길 투어를 준비했는데 강풍에 몸을 움츠리게 만든 낮은 기온탓으로 산행이나 트레킹 보다는 주막을 찾아 빈대떡에 탁배기가 적격인 날씨의 심술에도 슬로길 투어에 집중한다. 볼을 스치는 차가운 해풍에 맞서며 좁은 비포장길을 우차(牛車)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던 길이였는데 지금은  아스팔트포장도로를 버스가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아이러니에, 나이와 시간은 같은 속도로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시간은 언제나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갔음을 실감한다.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도, 치열한 삶의 순간도, 소중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귀하지 않은 시간이 없으므로 여생 동안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고 경영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준비를 해야겠는 결심이다.
img.jpg-피노키오 촬영장에서 바라본 청산도 풍경-
청산도(靑山島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쪽에 대모도(大茅島), 동쪽에 황제도(皇帝島), 남쪽에 여서도(麗瑞島)가 1981년 지정되어 있다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동경 126°59북위 34°08에 위치하며완도에서 남동쪽으로 19.7㎞ 지점에 있다면적은 33.27이고해안선 길이 42이다임진왜란 이후 주민들이 입도하였다고 하며, 1866(고종 3)에 청산도에 진()이 설치되었다. 1895년에 진이 폐지되고, 1896년에 완도군 청산면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지명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또 신선이 사는 곳이라 하여 선산(仙山또는 선원(仙源)으로도 불렸다고 한다지질은 대부분 산성화산암류와 불국사화산암류로 형성되어 있다대봉산(大鳳山, 379m)·매봉산(梅峰山, 385m)·보적산(寶積山, 330m) 등의 산지가 발달하였다동쪽이 지대가 높으며평야는 서쪽과 중앙에 펼쳐져 있다복잡한 해안선 사이로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0, 8월 평균기온은 27연강수량은 1,285연강설량은 5이다. 2007년 기준으로 인구는 2,318(남 1,109여 1,209)이고세대수는 1,148호이다취락은 중앙 및 서부 해안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토지이용 현황은 논 3.67밭 4.43임야 23.06이다농작물로는 쌀·보리·고구마··마늘·참깨 등이 생산된다근해에서 삼치·멸치·도미·민어·갈치·쥐치·장어·문어·낙지 등이 어획되며·미역··톳 양식이 이루어진다매년 음력 1월 15일에는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설치한 훈련장을 기념하기 위한 신앙제가 행하여지고 있다관광지로는 서편제 촬영지지석묘와 하마비지리해수욕장신흥리해수욕장 등이 있다. 2007년 12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하였다. 2012년에는 구들장 논이 우리나라 농업유산1호로 지정되었다교통은 완도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다음백과-

슬로시티는 슬로푸드(Slow food)운동에서 시작되었다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1986 이탈리아 로마 매장을 열자 이탈리아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지역 고유의 전통 음식을 지키려는 모임이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다슬로푸드 운동의 세가 확장되어 1999년 10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 시장인 故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에 의해 오르비에토(Orvieto), 포지타노(Positano), 브라(Bra)의 시장들이 모여 음식에만 국한하지 말고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자는 뜻을 모았다이들이 내건 운동명칭이 이탈리아어로 '치따 렌타(Citta Lenta)'나 '치따슬로(Cittaslow)'라고 불리는 '슬로시티(Slowcity)'운동이다.                    -옮겨온 글-
img.jpg-청산도란 이름에 걸맞은 푸르름이 가득한 풍경-
청산도 슬로시티(Citta Slow) 아시아 최초로(2007.12.01.)지정승인
2007.9월 실사를 거쳐 담양군 창평면장흥군 유치면신안군 증도면완도군 청산면이 최종 확정됐다
완도군 청산도는 문화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시범사업 지정과 자연풍광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조성해 영상사업의 중심지로섬마을에 둘러진 돌담과 특유의 섬 농경문화를 체험을 장려하고생선회전복죽 등 전통 해물음식으로 현대인이 방문하고 머물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편집한 글-

다도해국립공원이며 슬로시티인 청산도 슬로길 투어
봄꽃들과 연초록잎사귀 새싹들로 가득한 계절인 봄날에 반하게 추위때문에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애석하게도 허황된 욕심들거짓된 마음무언가 핑계를 찾는 나태함, 후회와 미련 등의 떠나보내야 할 쓸데없는 것들이 많아 강풍에 실어 바다에 날려 보내니 포말 속으로 시원하게 빨려들어 가버려 침침하던 눈이 밝아지니 발아래 보랏빛 제비꽃이 향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짐은 환경 때문일 것이다.  인공적인 온상속의 변함없이 좋은 날씨에서 자란 과일이 모진 해풍과 비바람에 심한가뭄까지 견뎌낸 섬마을에서 자란 야생화 향기가 그윽하고 고귀함은 시련을 극복한 선물이듯, 삶의 고난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 양념이라면 두려워 말고 즐기며 넘어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잘 닦인 지정탐방로는 비교적 안전하나 즐길거리가 드물고비지정탐방로(샛길)는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되지만 지정탐방로에선 도저히 맛볼 수 없는 희열을 찾을 활율이 높은데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무조건 통제하는 정당성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경우에 따라서는 멀고 험해 위험하고 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겠고 때로는 환희와 성공으로 직행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하는 믿음이 지워지질 않는다.
img.jpg-슬로길 차도에서 내려다본 바다 목장 전복 양식장-
청산도슬로길 1코스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항부터 선창(부둣가)을 따라 걷는 미항길은 관광객상인주민청산도 농특산물이 한데 모이는 길로 바닷가 삶의 활기가 넘치는 길이다도청항의 대표적인 풍경인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를 지나 도청항에 내리게 되면 도청항 방문자센터가 있다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2011년 새롭게 리모델링되었으며 승선권 구매 및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고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청산도 어판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img.jpg-도청항과 도락리 사이 포구에 정박한 어선들-
미향길 도청항방문자센터 - 220m - 도청리쉼터 - 300m - 갤러리 - 150m - 도락리안길
미항길을 걷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복지회관 앞을 지나면 된다이 앞에 1코스 안내판과 청산완보 스탬프가 있다. 1코스 안내판에서 청산완보 스탬프를 찍으신 후 느림의 종 타종으로 슬로길 걷기를 힘차게 시작해보자복지회관을 지나 푸른 바다가 동무처럼 따라 부는 길에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삶을 주제로 한 사진 갤러리가 조성되어 있다비록 도심 속 전시관처럼 멋스럽지 않지만 바다냄새마을냄새파도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img.jpg-해송숲에 숨겨진 당집이 친근하게 다가온 풍경- 
동구정길 도락리안길 - 400m - 동구청 - 310m - 도락노송길 - 410m - 당리입구(서편제촬영지)
도락리에 있는 동구정이란 오래된 우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길로 동구정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항상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하여 신비의 우물이라고도 불린다도락리 안길 속 아트 갤러리(201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수상)를 지나 동구정에 다다르게 된다동구정은 도락리에 있는 마을 우물로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항상 같은 수위를 유지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옛날 만남의 장소로 이웃 간의 소식과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우물가는 현재 도보 여행자의 갈증을 풀어주는 휴식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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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당리고개의 서편제 촬영지, 봄의 왈츠 세트장 가는 길목-
서편제길 당리입구(서편제 촬영지) - 420m -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의 명장면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구불구부한 돌담길을 걷는 장면이 촬영된 길이다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에 수놓아지면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해안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면 영화 [서편제촬영지가 나타난다이 길에서 서편제 주인공 유봉과 송화동호 세 사람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내려오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5분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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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포말이 꽃처럼 아름답고 파도가 높다는 뜻의 화랑포-
화랑포길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1,370m-화랑포갯돌밭입구(삼거리)-2,130m-연애바위 입구
화랑포에서 새땅끝을 연결하는 길로 먼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양이 꽃과 같다하여 꽃 화파도 랑자를 써서 화랑포라 부른다파도가 이는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화랑포(花浪浦)에는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카메라도 좋고 두 눈도 좋다이곳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가득 안고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슬로길 1코스 마지막 지점인 화랑포에는 잠시 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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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장례 방식 중 하나인 초분, 사랑길 해변 풍경-
청산도 슬로길 2코스
사랑길 연애바위입구-1,050m-모래남길(당리재)-1,050m-읍리앞개
당리에서 구장리를 잇는 해안절벽길로 숲의 고즈넉함과 해안절경의 운치를 즐길 수 있으며 좋은 사람과 함께 걸으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청산도 사람들은 사랑길을 연애바탕길이라 부르기도 한다사랑길 입구에는 바다로 갈수 있는 나무계단이 있어 해변을 거닐며 잠시 삶의 여유를 느껴 볼 수 있다.
img.jpg-권덕마을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만난 청보리밭-
청산도 슬로길 5코스
범바위길 권덕리마을회관-100m-권덕리삼거리-700m-말탄바위-900m-범바위-100m-범바위주차장
권덕리에서 범바위까지 이르는 길로 범의 머리 모양을 닮아 범바위라 부른다청산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나침반이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범바위 매점이 있다슬로길 5코스의 시작권덕리 마을회관 앞 5코스 안내판과 스탬프가 있다.
용길 주차장-650m-전망대-700m-장기미-1,840m-삼거리-200m-매봉산입구-350m-청계리중촌들샘
범바위에서 청계리까지 이어지는 용길은 길이 난 모양이 용처럼 꿈틀거린다고 하여 용길이라 부른다길을 따라 두 눈 가득 해안절경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용길은 범바위에서 청계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얼굴 크기만 한 몽돌을 볼 수 있는 장기미 해변과 마을 논길 등 여러 가지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슬로길이다범바위에서 장기미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 마치 용처럼 꿈틀거린다하여 용길이라 부른다.            -통합메뉴 홈페이지-
img.jpg-섬마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당락리 풍경-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을 마감하며
쉼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 자신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슬로시티 청산도를 선택했는데 뜻하지 않게 편안했고 평소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 행복했다. 삶이란 살벌하게 경쟁해야만 한다는 관념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상사가 즐거움으로 반전될 수도 있음을 터득했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일흔 번째로 맞은 소중하고 감사하며 절실한 봄이란 계절을 보낸 칠순노인의 가슴엔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애증의 기억과 추억이 쌓이고 쌓인 낡은 기억으로 희미하지만 그윽했던 보리수열매 향이 그리워 아직은 푸른색으로 설익은 열매 하나를 따서 입에 넣었는데 강력한 떫은맛이 입안에 가득해 견디지 못하고 뱉어내며 어제 소백산행에서 만났던 무책임하고 무례한 사람들을 이젠 이해하고아직도 용서가 쉽지 않은 금전을 요구하는 파렴치한의 날강도 행위도 어린 소녀의 일탈행위였노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소주잔에 희석시켜 불쾌감일랑 내려놓자고 수차례 다독거려 어렵사리 자신과 타협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4-2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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