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산행보고

, 위치 : 함경남,북도, 중국

, 등반일시 : 2004. 08 .22 ~ 27(5박6일)


 

백두산은 함경남,북도와 중국의 국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최고봉으로 장장 1,800km에 걸쳐

한반도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두대간의 첫줄기를 이룬다. 백두산은 서북쪽은 중국 길림성으로

동남쪽은 양강로로 갈라지며 2,500m를 넘는 봉우리가 16개나 되는 한민족의 영산이다.

백두산은 중국의 “산해경”에는 불함산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단단대령,

개마대산, 도태산, 태백산, 백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고려 성종때부터 산정상일대가

새하얗게 부석이 덮여 있어 흰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백두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백두산 입산은

6월말에서 9월초까지 약 2개월 남짓이며 8월말이 백두산 천지를 감상하는데는 적기라고 한다.

  

일행은 전용버스(관광버스)를 타고 순천을 출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출국심사를 거쳐 CA.124

북경행 비행기타기도 시간이 벅차다.(인천국제공항에는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하고자 하는

사람이 인산인해다)북경에 도착 입국심사를 거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연길까지 가는  항공편

이 3시간 후에 연결된다. 지루한 시간이지만 일행과 환담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참고로 북경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함께 공유한다. 하지만 우리의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처럼 2년후면

분리가 된다 한다.

연길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시간이다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여 석식후 연길에서 백두산(서백두

입구)까지 290km정도이며 7시간정도 소요 될것이라고....

  

21시 30분 출발 백두산을 항하여

시내간판은 한글을 먼저 표기하고 그 아래에 한문자로 상호를 표기해서 이국적인 감은 들지

않는다. 어두운밤이라 구경할 것은 없다. 여기의 도로는 일반도로에도 통행요금을 징수한다.

두어시간을 달린후 잠시 쉬어 가자며 휴게소에 들린다. 화장실은 칸막이가 없이 오픈되어 있다.

장뇌삼을 놓고 흥정한다. 과일(애기 사과)은 앙증맞게 생겼어도 먹을만했다. 뒤에 안일이지만

현지 가이드들에 돈벌이 코스다. 좁은 산길을 포장해 중형버스 2대가 교차하기도 힘든 길이다.

얼마후 삼각뿔 모양의 아취아래 장백산 입구에 내려서 각자의 배낭에 도시락 2개와 식수를 넣고

일행은 8명씩 짚차 2대에 분승하여 백두산 산행을 시작한다. 차창 밖으로 고산화원이라는

표지가 보이고 그 뒤쪽에 백두산 자생 식물들이 순박한 시골처녀의 모습으로 저마다의 색깔을

자랑하며 바람에 한들거리고 있다. 30여분 숨가쁘게 올라온 짚차는 백두산의 7부능선쯤 해발

1,700m정도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하여 하차 시킨다. 200원짜리 면장갑 한컬레를 2,000원에

판다. 깎고 깍아서 1,000원에 김광호 부회장이 한컬레 샀다. 기념 촬영후 천지를 항해 돌계단과

돌다리를 오른다. 약간은 추위를 느낄정도의 온도다 하지만 날씨 만큼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다.

  

천지다!!!!

2004년 8월 23일 5시 40분 우리는 장엄한 우리 민족의 대명산인 백두산에 올라 구름한점 없이

맑은 천지를 굽어보고있다. 1시간여전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에 반사되어 천지는 설익은 석류알

처럼 붉다말고 핑크빛처럼 우리의 마음에 와 닿는다. 조선 5경계비, 반대편 중국 5경계비라는

돌기둥이 하나 서있고 경계선을 기준하여 한발은 조선땅 한발은 중국땅 내나라 내땅을 밟는데도

감회가 새롭다. 하루속히 남북통일이 되어 우리땅을 통한관문으로 백두산 천지를 오를 날을

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일행은 몇 컷트의 기념촬영후 천지 종주의 산행을 출발한다.

지금부터는 서파에서 출발 북파쪽 능선을 걷고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천지를 굽어 보고 건너가고

북한땅 봉우리를 구경하면서 9시간의 대장정의 종주 산행에 시작이다.


천지의 안쪽 벽을 내륜이라고 하고, 바깥쪽을 외륜이라고 한다.

백두산의 서파초원은 수목성장 한계선(1,700~2,000m)이상의 지대인지라 들꽃과  초원으

로 장관을 이루어 올려 보아도 내려다 보아도 광활한 초원의 구릉지와 까마득하게 멀리는 끝없

이 펼쳐지는 임해, 정상부근에는 거대한 암봉들이 위엄을 자랑한다. 초원에는 백두산의 야생초

가 꽃밭을 이루고 있어 백두산 종주산행의 묘미를 더욱 돋운다. 백두산은 여름이 없다

일년중 제일 더운 여름의 한달 평균 기온이 10℃라 하니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7월에 눈이 녹고

9월이면 다시 눈이 내린다니 말이다. 천지의 외륜에는 고산식물과 이끼들이 푹신푹신 발이 푹푹

빠지는 길을 지나면 돌 부서기와 굵은 모래가 깔리기도 하고, 얼기설기 건들거리는 너덜지대가

이어지는 비탈길도 있어 중국인 현지 가이드가 아니고는 길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상

가이드를 별도로 동행하여 등반토록 하는 의미를 알 것 같다. 헉헉대며 오르기를 1시간 정도

우리의 일행은 청석봉(일명 옥주봉 2,664m)에 다다른다. 청석봉 부근에는 노란 만병초는 벌써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고 하얀 산용담이 만병초와 군락을 이루어 이슬을 머금은 채 바람에

나부낀다. 아침 식사를 한다. 김치와 고추장도 함께...


 

아침 햇살이 천지에 반사되어 눈이 부셔 천지를 바로 볼수 없을 지경이지만 역광 이라도 천지를

 향해 기념 촬영을 한 뒤 백운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바로 앞에 우람하게 가로막고 있는 암봉이

백운봉인데 바로 접근은 불가능하고 크게 우회 하여야 한다.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지는 초원이

나는 샘물이라 손이 시려 담글 수가 없다.

이것이 광천수다!!! 물맛한번 죽여 주는구나!!! 실컷 마시고 병마다 광천수를 가득 채워 묵직한

배낭을 다시 추스르며 발길을 재촉한다. 오르는길 역시 꽃밭이다.

백두산의 야생초 군락지인 서파 초원이다. 내려다 보니 속이 후련하고 십년 묵은 체증이 확 뚤리

는 기분이다. 40여분을 하산 후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먼저 도착한

부산 00팀이 와 있다. 천지의 물이 천지 벽을 뚫고 솟아

구름국화, 하늘 매발톱꽃, 돌꽃, 박새꽃, 큰오이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들꽃들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정상 바로 아래 부분에는 노란 두매 양귀비가 군락을 이루고 백두산의 가을을 수놓고 있다.

꽃들이 만발한 초원도 가파른 경사면이다. 20분정도 오르고 쉬어 가기를 3번 우리는 백운봉

(2,691m)에 다다른다. 천지의 파란 호수와 병풍처럼 둘러 쳐진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촬영하기가 그만이다.


 

건너편 북한 땅의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눈 앞으로 다가 선다. 북한 초병이 근무하는 초소,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2,749m 일명 백두봉)과 주변의 북한식 이름으로 개명된 단결봉,

병사봉(장군봉), 향도봉... 봉우리들 오른쪽의 천지를 굽어보고, 왼쪽의 시원하게 뻗어 내린

서파 초원을 내려다 보면서 유유히 걷다보니 휘파람이 저절로 나온다.


 

완만한 능선을 걷다 보니 용문봉(일명 차일봉) 바로 아래의 평원에 도착하여 소주한잔을 걷들여

때이른 중식을 한다. 우리는 천문봉(1958년 백두산 천지 기상관측소 설치)을 멀리서 바라보며

하산 하기로 하고 서파초원을 가로질러 하산을 한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오른쪽 바로 아래 굉음을 내며 하얀 물기둥을 쏟아 붓는 폭포가 보인다.

설명하지 않아도 장백폭포임을 금새 알수 있다. 용솟음치며 솟아나는 천지의 맑은 샘물은

유일한 관문인 천지의 북쪽 천할봉과 용문봉사이의 달문을 지나 승사하를 따라 북류하다 68m의

 장엄한 폭포를 이루고, 물보라를 흩날려 무지개를 피우고 백룡이 날리는 듯한 절경을 이룬후

협곡을 만들며 흐르고 또 흘러 쑹화강으로 유입된다. 높은 산이라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새벽

5시에 시작한 백두산 종주의 대장정이 14:00에 무사히 마무리 된다.

광활한잠시 휴식후 장백온천(우리돈 10,000원) 온천욕으로 기나긴 이틀의 일정이 끝이난다.


 

백 두 산 일 정 표

참석인원 : 13명    일정 : 2004. 08. 22~27

일자 구분

지역

교통편

시간

세부일정

비고

제 1일

08/22

순천

인천

북경

연길

 

전용버스

CA  124

CA 1617

전용버스

07 : 20

11 : 30

13 : 05

14 : 00

17 : 40

20 : 11

21 : 30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인천 국제공항 출발

북경 국제공항 도착

북경 공항 출발

연길공항 도착

이도백하로 이동(무박)

중식:기내식 

석식:현지식 

제 2일

08/23

서백두산

전용버스

짚차

도보

 

04 : 00

05 : 00

05 : 40

07 : 20

10 : 30

14 : 00

서백두산 입구(산문도착)

주차장도착, 산행시작

5호정계비도착, 천지감상

마천루, 청석봉

백운봉, 차일봉, 관연봉

장백폭포경유 숙소도착(선수촌)

조식:도시락 

중식:도시락 

석식:호텔식 

제 3일

8/24

용정

도문

연길

북경

전용버스

CA 1618

 

전일

20 : 55

23 : 00

용정중학교, 일송정

도문, 두만강 국경지대 관광

연길 공항 출발

북경 국제 공항 도착

조식:호텔식

중식:현지식

석식:현지식

제 4일

8/25

북경

전용버스

전일

명,청황제 13릉(지하27m)

만리장성, 용경협(소계림)

조식:호텔식

중식:현지식

석식:현지식

제 5일

8/26

북경

전용버스

전일

천안문광장(16만평),

궁전(자금성)(20만평)

서태후 여름별장(이화원)(80만평)

조식:호텔식

중식:현지식

석식:현지식

제 6일

8/27

북경

인천

순천

CA 123

전용버스

08 : 55

12 : 20

20 : 00

북경 국제공항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조식후 해산

조식:호텔식

 

, 백두산 원정 등반대

, 원정대장 : 이 근 철

, 등반대장 : 조 성 일

, 등반대원 : 이옥현, 음창인, 김장우, 김광호, 최기용, 최병술,

             김금수, 박성권, 박광수, 박광진, 동호인(남수원)

, 등반 가이드 : 서울 푸른여행사

 

 

                                               -백두산 1,700 능선에 첫발을 내 딛기 전 -

  

  

 

                                                       - 조선 5호 경계비 -

  

 


 

  

                                                  - 마천루에서 본 내륜 -

  

  

 

                                                          - 천지를 벗삼아 -

  

  

 

                                                        - 청석봉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