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 3. 13 장소: 인왕산 날씨 : 약간흐림 인원 : 홀로
산행시간 : 1시간

장암 역에서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고 독립문 역에 하차 3번 출구를 빠져 나와 좌측 소방도로를 따라 오르니 길이 점점 가팔라진다. 독립문 초등하교 오르막길을 지단 계단을 오르니 정면에 서울 외곽을 쌓았던 성곽이 만리장성처럼 보인다.

① 초소→ 정상 (30)
불암 수락산을 종주하고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계단 길을 오르려는 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산행 길은 처음 부터시멘트 계단이다. 청와대 인근이라 그런지 경비초소가 많이 눈에 뛴다. 정상 0.99㎞ 조금은 이상하다. 1㎞도 되지 않은 산 세상에 이런산이 또 있을까?

계속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계단을 지루하게 오르니 주변 경관이 점점 넓게 보인다. A4좌측 성곽입구를 지나 우측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돌계단을 지나니 어느덧 정상이다. 곳곳에 청와대 방향으로는 사진을 찍지말라는 안내판이 있다.

정상에도 곳곳에 초소가 보이고 경비병이 근무를 서고 있다. 서울의 중심가 종로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자꾸 청와대 쪽으로 눈이 간다.

어제 내린 탄핵결정으로 권한이 정지된 날개 접은 권력자의 보금자리가 측은하게 보인다.
모든 사람 권력자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최고의 자리 산 아래로 보이는 청와대는 생각보다 규모가 적은 것 같다.

②정상→ 기차바위→부암약수터 (30)
정상에서 건너 보이는 거대한 암벽능선이 기차 바위라 한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니 바로 기차바위 능선이다. 간간이 자녀의 손을 잡고 오르는 가족 산행 객들이 행복하게 보인다

이곳은 군사작전 지역이라 일몰시부터 일출시까지 야간 등산이 통제되며 또한 주변 청소를 위하여 매주 월요일을 산행을 통제하고 있으니 산행시 통제 시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능선도 별로 길지 않아 바로 하산하기로 하고 방향을 보니 부암 약수터 방향이 버스 타기에 가까울 것 같아 바윗길을 따라 내려가니 산중턱에 약수터가 나온다. 목마른 차에 약수를 마시고 빈 병에 물을 채우고 손수건으로 간단히 얼굴을 닦고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이네 동네가 나온다.

소방도로를 따라 마을 아래로 내려가니 바로 부암동 사무소 앞 버스 정류장이다. 조금 기다리니 경복궁역 방향 버스가 도착한다.

시간이 허락하며 최근 새로이 단장한 경복궁을 둘러 보고 조선왕조 600년의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김현호 - 북한산에 올라 시내를 보면 어김없이 눈에들어오는 산중의 하나 인왕산 보긴 많이 봐왔어도 한번도 올라보지못함을 이렇게 산행기로 대신해봅니다 산여운님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