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상모면,
괴산군 연풍면 두 지역에 속해있는 신선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일자 : 2004年3月30日
산행코스 : 고사리주차장~925고지~정상(해발967m)삼거리~마역봉(마패봉)
조령제3관문~썰매장~산책로~매표소~고사리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참가인원 : 46명 (날씨 맑음)
차 량 : 관광버스이용 (강릉에서 현지까지3시간15분소요)
함께하신분들~토박이님 외 강릉산악회 회원님들

가슴을 파고드는 바람은 아직도 옷 깃을 여미게 하건만은 하루가 다르게 피여나는 벚 꽃
길에 꽃 맞이 나온 사람들의 환한 얼굴에도 웃음 꽃이 핀다

길가 낮은 동산에 연분홍 진달래도 하나둘 앞 다투어 피기 시작 할 때 즈~음
매주 화요일 이면 어김 없이 떠나는 산행길.......
잠에 취해 못일어나는 아들 녀석 간신히 깨워 바쁜 아침시간을 서둘지만 오늘도 집 앞에서 타는 산악버스를 못타고 제2집결지로 가기위해 시내 버스에 몸을 싣는다

마음은 바쁘건만 버스 기사아저씨 승강장에 멈추어서서 가실 생각도 않고 자판 커피까지
뽑아드시며 늑장을 피우신다
재깍재깍 시계초침소리 잡고 싶은 심정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알리가 없지..!
내 심장 박동 소리와 같이 나를 초조하게 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질줄이야.....
황금 같은 몇분 몇초가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다행이도 1분전 도착........나 보다 더
늦은 분이 또 한분~~휴..다행이다

하늘은 황사의 영향인지 가시거리가 희미하니 좀 답답하게 보였지만 버스가 대관령을
넘을때 쯤 아침햇살 드리운 대관령 산 자락 골짜기에 아침을 맞는 산사의 풍경 소리
만큼이나 청명한 날씨이다

오늘 우리가 가는 산행길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신선봉을 오른다
버스가 편안한 직선 도로를 접어들때 오늘 하루를 여는 총무님에 오프닝 멘트가 시작된다
간략한 인사말씀으로 대신하시고 마이크는 회장님께 넘겨지고 회장님............. 회원 모두에 안부를 전하신다

매주 하는 아침 인사지만 오늘은 회장님 인사 말씀이 길어 지신다 전주에 다녀온 실미도 산행 여담하며 좋은 산 일박 이일 일정으로 가시는 거제도 매물도 산행에 회원모두 함께 하시길 바라는 회장님 전달 사항을 듣고 일치 감치 마음 접고 있었지만 가고싶은 마음일더이다

세부적인 산행일정은 산악대장님 차지........오늘 오르고자 하는 신선봉 산행 일정과 곳곳에 전해 내려오는 유래를 들려주신다

자세하게 전해주시고...... 대장님의 안전산행을 당부하시는 말씀을 끝으로 아침 오프닝 시간이 끝이 난다 목적지 까지는 아직도 멀었고.......이어지는 순서는..신입회원 인사와 노래 자랑 시간으로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갈수있었지요

11시15분
3시간을 달려서 들머리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5분간 여장을 갖추고 신선봉 가기위한 마을 앞길을 누가 먼저 랄것도 없이 서들러
올라 간다
울창한 송림 진입로 길 옆에 매표소를 지나 곧바로 너덜로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올라
갈수록 너덜은 더 심해지고 있었고.........중간 쯤 올라 갔을까 싶다 오름길을 가로질러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다 가지 끝 쪽으로는 그나마........돌 베개를 하고서....

누가 받쳐주었는지...뿌리가 뽑힐 위기인 소나무를 밭쳐준것 같다 넘기가 그러하여 뿌리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며....참으로 모진 풍상을 견뎠을 소나무의 생명력에.....놀랍다
1시간 여동안을 너덜길과 암릉사이를 오르고나니 신선봉 가기전 925고지인가......휴~~~~~~~~능선에 올라서니 올라오며 흘린 땀을 순식간에 식혀준다

12시20분 정상 (해발967m) 도착
대리석으로 된 정상석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는 정상석 바로위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니......신선이 노닐던 자리인가 속이 다 시원하도록 사방이 조망되고 있었다
들머리 시작이였던 고사리 마을도 한눈에 들어오고.....

암릉 사이사이에 조화를 이루어 자라고 이는 소나무 또한 기기묘묘한모습으로 볼거리를
보여주고있었다
신선봉 인근에는 월악산,주흘산,조령산이 둘러싸고 있다들었는데 어느 방향이 무슨 산인지 알수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노국장님이나 대장님하고 발을 맞추었으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겨준다

어디쯤 오시는지 알수없는 그 분들을 마냥 기다릴수는 없고 하여 마적봉(마패봉)으로 가기위해 일어선다 정상을 조금 지나 적당한 곳에 자리하고 앉아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땅히 적합한 장소가 없을것 같아 불편하지만 자리하고 앉는다
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따스하여 겉옷 걸치니 보온 유지가 되여 그런데로 괜찮았다 겨울 같으면 어림도 없는일인데 계절은 봄은 봄이구나..

맛있는 점심을 먹었으니 또 가야겠지요
앉은 자리 툴툴 털고 일어나 마적봉(마패봉)으로 향한다
마적봉(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암릉으로 되어있었고 곳곳에 가파른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밧줄이 설치되여 있어 무난하게 지날수있었다
능선길을 지나며 멋진 소나무들 보는 풍경도 절경이였어요
커다란 바위 위에서 터 잡고 자라던 노송나무 한그루가 고사가 된 모습에 시선이 멈춰진다
나무 크기로 봐서는 오랜세월 자랐을것 같은데 .............몇 발자국 가다가 돌아서 와서는 잠시 올려다 보며 왜 저리됬을까..??

모진풍상을 맞으며 사철푸르름을 전해주던 소나무 였을텐데 무슨연유로 저리 됬을까....!!
잠깐이지만 보고있자니 마음이 뭉클 해지는 것은 또 무엇인지...안스러운 마음두고 발길을 옮긴다 때로는 밋밋한 능선길 이였지만 갖가지 형상을 이루고 있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1시40분
마역봉 (해발927m)에 도착한다..
마역봉(마패봉)은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가 조령관위 봉우리리에 마패를 걸어 놓고 쉬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그 시절에는 "암행어사 출두요" 하면 고을 원님도 벌벌
오금을 떨던 시절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 길은 명성을 떨치던 어사 박문수가 넘던 길이라고..전해진다

마역봉(마패봉)을 지나며 내림길도 생각외로 가파른 길이였다
주~루~륵 미끄럼도 타고하며..구간마다 설치 되여있는 밧줄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내려올수있었다 중간 쯤 내려왔을까
양지쪽 모퉁이에 가녀린 모습으로 피여있는 노랑제비꽃이 우릴반긴다
꽃 잎이 나기도 전에 꽃대 부터올라와 노란 꽃을 피운 노랑제비꽃...보는 사람에 마음을
사로잡는데 손색이 없었다
부는 바람에 살며시 흔들리는 모습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눈에 담고.....
해서 왔습니다

함께하신 여러 분들도 보았을것입니다.......넘 이쁘지요
스치는 바람에 나무가지는 윙윙 스산히 울어도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알린다는 생강나무꽃도 만발하여 가는 발길을 잡더이다
여지껏 동박나무로 알고있던 나무가 생강나무라고 오늘 알았습니다
전국으로 분포되여 저절로 번식하며 나고 자라서 이른 봄 노란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랍니다

2시
조령관(제3관문)도착
조국순례 자연보도 되는 조상들이 왕래하던 옛길과 문화 유적 호구유적 자연 경승지 등을 전국일주 보도망으로 연결하여 국민모두가 이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자연을 배우며 대 자연속에서 조국의 참 모습을 익히고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게 하기위해 만든 것입니다

이 곳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의 준령으로 산세가 험준 장려하여 여기에는
사적 제147호로 지정된 제1관문(주흘관) 제2관문(조곡관) 제3관문(조령관)및 부속 성벽이 있으며 임진왜란시 신립 장군이 천연의 요새인 이곳에서 왜 군의 침공을 저지하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곳이기도한다
이 문경새재 구간은 이웃 충청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제3관문을 지나 월악산과 연결되는 구간인바 이길을 옛조상들이 다니던 영남과 한양을 잇는 가장 큰길로서 과거길에 오르려는 선비들의 웅지와 오가는 길손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령관(제3관문) 옆에 있는 조령샘에 들러 한 바가지 떠서 단숨에 들이키고 나니 온 몸으로 전해지는 이 시원함.........함께하신 분들 그냥 지나쳤지만 느긋하게 조령약수 유래를 본다

조령약수
조선숙종34(1708)년 조령성 국축시 새재정상(650M)에서 발견된 이 샘은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 길을 넘나들던 때 타는 목을 식혀주는 역사 속의 명약수로서 사철 솟아 올라 옛날부터 이 물을 줄겨 마시면 장수하는 백수령천 이라고했다.

장수하는 백수령천
글귀에 솔깃해서 또~~~한 바가지 먹고 빈 물병에 가득채워서 그자리를 벗어난다
조령관문을 돌아 내려가니 앞서 가시던 분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잠시 앉아서 쉬였다 조금 남은 하산길을 내려간다

도로를 걷다가 당당히 오솔길로 내려오라시던 대장님 말씀이 생각이나서 옛 오솔길로 내려와 당당히 걸었지요.....^^
울창한 송림사이로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도 아름답게 들려오고 조령산이 옆에 있어
그런가 오늘 산행 하는 내내 새소리가 유난히 많이 들린것 같다
새도 쉬여넘는 조령산이라 기억되는데.......빼여난 조령산 경관에 반해서 쉬고 있는 새들이 오늘 따라 많은가 보다......^^

2시40분
고사리주차장에 도착을한다
신선봉 산행길 예정시간3시간30분 이였는데...그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뒤에 오시던 분들 속속 도착을 하여 순두부~족발 안주와 하산주로무사히 안전산행
마침을 자축 한다

오늘은 특별한 날....내가 일년전 우연히 알게 되였던 최봉집 선생님의 일주년 산행을
자축하는뜻으로 선생님과 같은날 입회 하신 최용규님이 맥주 내시고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그 분위기 그대로 가지고 버스에 승차 ...돌아 오는 길도 즐거운 시간으로 올수있었습니다
항상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으시는 최봉집 선생님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에 마음
전합니다.....선생님.........감사합니다

7시30분 하루에 긴~~여정도 이제 끝이 나는군요
하루 산행으로 큰 즐거움과 행복을 안고 돌아 왔습니다


▣ 불암산 - 매년 5월초인가요? 문경새재 산악축제가 열리지요. 강원에서 충청까지 산행을 하심에도 힘드실텐데 불구하고 이렇듯 성의 가득한 산행기를 올려줌으로써 우리 산하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의 지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항상안산,즐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맷돌 - 고래바위못보고가셔네요,,,,,,,
▣ 가을사랑 - 녜...맷돌님..고래바위 못보고 왔어요 와서 보니 고래바위가 있더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