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백산입니다.

오늘의 산행은 경남 밀양에 위치한 백운산입니다. 저번 산행기에 이어서 백운산을 시리즈로 다닐 생각하고 대구에서 가까운 밀양을 택했습니다.

# 산행코스 #
호박소휴게소 - 구룡폭포 - 왼쪽갈림길 - 백운산 - 구룡폭포 - 아랫재(가지-운문능
선) - 운문산 - 석골사 - 호박소휴게소

# 총산행시간 #
7시간 (13km)

아침 5시30분에 기상하여 산행에 필요한 물건등을 배낭에 챙겨 넣는데, 머뭇거리다 보니 출발을 7시에 하게 되었다.

많이 다녀본 길이기에 그렇게 찾아가는데는 걱정이 없었지만, 어제 황사때문에 오늘 바람이 불면 뭍혀있었던 황사가 내 폐속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하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백운산을 향했다.

백운산은 영남알프스의 위세에 묻혀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진 못한 산이다. 하지만 그 산세의 멋이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찾는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25번 국도를 타고 밀양으로 가면 언양가는 24번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달린다. 오른쪽으로 천황사, 재약산이 지나가며 왼쪽으로 2년전 찾았던 억산을 기억하며 석골사 이정표를 흘려 보낸다.

호박소 휴게소를 찾는데는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서 찾는데는 그렇게 무리가 없다

호박소 휴게소의 입구에는 주차료를 받는 컨테이너 사무실이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돈받는 사람이 없다. 역시 일찍오면 이런 재미도 가질 수 있다.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올라가면 1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나온다. 날씨는 맑고 태양빛이 따갑게 내리쬔다. 다시한번 지도를 보면 오늘 산행을 계획한다.

우선 정면에 제일매점이 있는데, 왼쪽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서 오르면 오른쪽에 공중화장실이 있고, 이정표가 무뚝뚝하게 서있다. 구룡폭포 500m

곧장 시작되는 가파른 경사길이 나온다. 그리고 약간의 너덜지대를 지나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로 된 구룡폭포가 나온다.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물줄기가 용의 비늘처럼 부더럽게 흘러 내린다.

재미삼아 길로 가지 않고 폭포의 암벽을 타고 오른다. 미끄러지면 끝장인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스릴은 산행의 활력소..

폭포위로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가지산 방향이고, 왼쪽으로 가면 백운산 방향인 것 같다. 우선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니다. 산길은 뚜렷하기 때문에 초행자가 찾기에도 무리가 없고 20분 정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무리하게 오르다간 큰 코 다칠 것 같다.여하튼 모든 바위는 옆으로 오른는 길이 있다.

바위에 올라서면 주위의 경치가 파노라마 처럼 나타난다. 멋진 암벽들 저건너 가지산 능선, 앞쪽에 영남알프스의 시원한 능선이 병풍처럼 시야에 나타난다.

잠시 주위를 감상하고 다시 오른다. 나무들이 즐비한 좁은 길로 들어서는데, 이곳만 통과하면 앞쪽에 3개의 봉우리가 나오는데, 앞쪽 2개를 우회해서 지나고 마지막 높은 봉우리에 바위틈을 잡고 힘차게 오른다.

바로 그곳이 백운산 정상이다. 너무 허탈했다. 기껏 한시간만에 올라 온 것이다.
순간 운문산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높이 보이는 가지산 능선이 나를 부르는 것 같다. 곧바로 하산을 하여 20분 만에 구룡폭포로 다시 돌아왔다.

아랫재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이코스는 그렇게 경사는 없다. 계곡을 벗삼아 오르다보면 계곡을 가로질러 앞쪽에 보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 있다.(구룡폭포 - 이정표 : 28분)

가진산 방향으로 길을 오른다. 속도를 더 내본다. 스틱주법이 이젠 몸에 맞아 아주 시원하게 주능선에 올라선다. ( 이정표 - 주능선 : 33분) 가파른 경사길이 계속 이어지는 코스다.

가지산과 아랫재가 갈라지는 이정표에서 아랫재로 내려간다. 이길을 계속되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길까지 질퍽하다. 이 경사길은 남명리로 방향으로 하산하는 곳까지 계속되는데, 약간의 평지가 나오나 싶더니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아랫재까지 이어진다.

아랫재(이정표; 남명초등 3.9km, 운문산 1.2km, 운문사 7km)
이제부터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다. 심장박동 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스틱에 체중을 배분하면서 오른다. 이 코스는 운문산 정상까지 계속 가파른 길로 이어진다. 1시간을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도 일품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서 그런지 발자국이 여기저기 나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석골사로 향했다.

이정표(석골사 4km, 억산 4km)
20분정도 내려오면 상원암이 나온다. 양철로 된 암자다. 상원암부터는 계속 돌길이 이어지는데, 코스도 만만찮다. 햐여튼 한참을 내려온다. 산세가 얼마나 깊은지 내려가도 끝이 없다. 무릎이 좀 쉬어가자고 난리다.

하산코스는 별다른 특징은 없다. 산세가 깊으니까 계곡도 깊고 수량도 많다. 그렇게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석골사에 도착했다. (정상 - 석골사 1시간 30분 소요)

차가 호박소휴게소에 있어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30분정도 걸어서 24번 도로까지 걸어갔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도 컴컴하고 피로도 몰려오고, 또 버스를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기에 지나가는 택시를 탔는데, 호박소까지 10,000원 달란다.

그렇게 택시로 이동해서 주차장에 도착.

산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불암산 - 님의 산행기로 남도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선등자가 있음으로서 후등자는 항상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음이지요. 늘 안산,즐산하시고 지금처럼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