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주일님을 추모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사진 감상 하시길 바랍니다. 
 


@산 행 지 : 도봉산(739.5m)사패산(552m) 서울시 도봉구,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 양주군 일대


@ 산 행 일 : 2004. 04. 11(일) 날씨는 快淸


@ 산행인원 : SOLO


 @ 산행코스 : 포돌이만남의광장-매표소 -도봉서원-금강암-성불사-천진사-보문능선합류 - 우이암갈


                      림길-도봉주능선-오봉갈림길-오봉전망대-오봉제1봉-오봉제 2봉 - 오봉전망대-오봉


                     능선-도봉주능선-신선대,자운봉,만장봉-포대능선 - Y 계곡- 다락능선합류길-산불감시


                     초소-사패능선-원각사갈림길 - 사패 산 - 범골능선갈림길- 범골능선-중간부에서 우측


                     (약간 알바) - 석굴암 뒤 -석굴암-콘크리트길에서 우회철조망넘어서-


회룡사 -약수터-회룡매표소-회룡역 


@ 산행거리 : 14.8Km( GPS상 16. 2Km)


@ 산행시간 : 08 : 30 - 15 : 47 ( 7시간17분, 식사시간30여분포함)


                  중계동집출발(07:25)/중계동집도착(18:15)/마을버스및전철이용


@ 산행후기


                 지난주 백두대간후 무릎이 계속 좋지않은 관계로 결국 가까운 도봉 을 택하고 가벼운 마음


                 으로 도봉을 향해 출발, 아침 8시가 넘어 포돌이 만남의 광장을 지나치는데 많은 산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역시 산꾼들이 부지런함을 알 수 있다. 매표소앞. 여러가지 생각,추억을


                 회상하며 300원 자판기 커피로 아침을 때운다. 벤치에 앉아 있으려니 벚꽃이 나를 반긴다.


                 나를 기억하나?.. 자꾸만 여러가지 잡념이 떠나질 않는다. 이란때는 무조건 산에 빨 리 오


                르자.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매표소를 통과 무서운 속도로 산행을 시작 !!


 


               오늘은 도봉의 모든 봉을 거치고 사패까지 종주하겠다는 생각이 출발과 동시에 들기 시작,


               산행코스를 그려보면서 무조건 앞만 보고 걷는 내모습이 너무도 우수꽝스럽기까지 하다. 도


               봉서원을 지나고 좌측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등로에 들 어서 구봉사,성불사를 거


               쳐 천진사에 이른다.


 


                 대웅전뒤로 크나큰 불상이 눈에 희미하게 잡히고 도봉산 역시 名山 임을 새삼 깨닫는다.


               천진사를 우측으로 하고 가파른 능선을 조금 쳐올라 보문능선에 합 류. 좌우측으로 진달래


               가 나를 반갑게 반긴다. 나는 역시 아무 생각 없다. 우이암 갈림길 , 좌측으로는 우이암,원통


               사로 가는 방향 , 여기 에서 바로 오봉을 도봉주능선길에서 바로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 조


               금더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오봉능선길로 접어들어도 되지 만 마음이 급한지라 바로 오


               봉을 향한다. 중간부분 약수터쉼터 를 지나 경사를 넘어 서니 오봉의 위용이 조망된다. 오봉


               능선에서 오는 사람들과의 조우를 거쳐 좌측 오봉 전망대를 향해 줄달음 친다. 오봉 전망대


               도착. 바로 앞 제 1봉위에 딱 한사람이 올라 앉아 있 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충동감이 서서


              히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우측철조망을 피해 좌측 가파른 암릉지대를 내려간다... 앞쪽으로는 대학생들로 보이는 암벽


              훈련반인것처럼 보이는 앳된 학생들 몇명이 먼저 내려가고..... 제 1봉에 어렵게 도착.천하가


              내손바닥에 들어온 듯 하다. 전망대에 사람들 이십여명 정도가 부러운 눈으로 보는 듯한 시


              선 을 받으며 바로 밑으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 아침으 로는 늦고 점심으로는 이


              른 식사를 한다. ( 10시30 여분 정도)


 


              오봉 전망대를 다시 거쳐 오봉 능선을 탄다. 도봉 주능선과 합류, 좌측으로 잘 정리된 계단길


              이 나오고 정면으로 칼바위의 위험 안내 표지판이 나를 막는다. 사망몇명, 어쩌구 저쩌구.....


             ( 내 무릎이 좋지 않은 관계로 계단길은 딱 질색이다, 이후의 등로 는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는


             바에 따릅니다) 다시 도봉 주능선에 합류, 우측으로 신선대,자운봉,만장봉,,선 인봉이 마치 순


             번을 기다리 듯 그 자태를 내놓고 서있다. 사람들이 많다. 가끔씩 지체가 되고 있는데.. 신선


             대밑까지는 정말로 한적한 산행이었는데, 갑자기 또 조바심이 난다. 사람들! 피하자. 신선대,


             만장봉,자운봉을 거쳐서 곧바로 포대능선길로 접어든다. Y 계곡의 위험 안내 표지판, 우회하


             자니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 로 치일것 같고, 위험로를 그대로 탄다. 그런데 반대쪽에서 오


             는 사람이 더 많다. 어떡하나, 별 수 없이 쇠로프를 포기하고 한쪽방향으로 바위틈을 확인하


             면서 내리막에 위험을 감수하고, 내리막이 끝나니,다시 오르막.내려서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결코 양보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위를 보니 거의 수 직코스에 가깝다. 자세히 바위 틈부위를


            살피고 확인해보고, 손가 락을 끼워보니 많은 사람들이 잘 개척해 놓은 듯한 루트로 확인, 졸


            지에 스파이더맨이 되어 버렸다. (절대 만용이 아닙니다)


         


            649봉의 산불감시초소(비어 있었음)부근에는 많은 산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후 부


            터는 지루한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포대능선 에서의 아름다운 조망에 비하면 가끔


           씩 나무사이로 조금씩 비치는 이름모를 암릉들이 능선의 지루함을 대신해 줍니다. 망월사로 향


           하는 갈림길.사패산의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 다. 2. 2Km가 남았습니다.


 


           이제 5시간이 가까워 짐에 따라 무릎의 통증이 서서히 밀려오고,, 자꾸만 주저 앉고만 싶은 심


           정 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무척 편합니다. 집근처이고, 많은 산꾼들이 있고, 혼자서 외로이 오


           지산을 헤메던 때하고는 편한 마음으로 산행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 합니다. (무릎보호대를 했


           지만 그리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좌측 원각사, 우측 안골계곡길을 거쳐 가깝게 보이는


          사패산 정상을 향해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면서는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아마도


          내가 밟고 있는 산밑으로 터널이 뚫린다고 알고 있는데 이 생각을 하니 갑자기 열이 오르는 듯


          합니다. 이 산하에 또 터널이 뚫린다 생각하니, 분하고 원통합니다... 사패산 정상. 3시가 막 넘


          었습니다. 산불감시초소의 공익요원이 졸고 있습니다. 정상에는 십여명의 사람들이 시원한 바


          람을 맞으며 사패의 정기를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정상에 누워 자는 듯한 사람(?).등등... 잠깐


          의 사진 촬영으로 지나 온 도봉의 주봉들을 세어 봅니다. 우측으로부터 오봉제5,4,3,2,1,봉 주


         봉,신선대,자운,만장,선인, 그리고 포대능선의 정상,아름답습니다. 잠깐의 조망에 넋을 잃고서


         함참을 서 있으려니 , 서늘 합니다. 땀이 식는가 봅니다. 다시 왔던 길을 Back !


]


         한참을 나는 듯 하산하다 보니 어느새 좌측으로 범골능선을 알리는 갈림길에 도착, 범골능선쪽


         으로 방향을 잡고 서서히 하산, 가끔씩 피어 오른 진달래가 다시 눈에 들어 옵니다. 우측, 좌측


         특히 우측 부분이 이름없는 암릉들로 아기자기한 조망을 제공합니다. 군데 군데 진달래군락지도


         보이고, 암릉 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멀리는 도봉의 주봉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가 하면 조그


         만 암봉들이 그 밑에서 아무소리 못하고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주봉들의 눈치를 살피는 듯 합니


         다.


 


            범골능선을 따라 하산 하던중 너무 우측으로만 관심을 갖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우측 희미


         한 등로로 빠져버렸습니다. 밑으로 분명히 회룡사가 보이는데 길은 분명 아닌 듯 한데 계곡 흔적


         이 있고 , 낙엽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무조건 밑으로 , SSE 152 SE 134 방향이 자꾸 틀려지는


         데, ,,,,,,, 한참을 낙엽을 밟아 가면서 헤메이고 회룡사임을 예상하며 절간 뒷편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회룡사가 아닙니다. 석굴암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 상해 망명전 잠시 피신하였던 곳


        으로 귀국후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있으면서 가끔 들러 자연과 함께 하였던 곳)엄청 큰 바위밑에


        약수가 있습니다. 너무도 건조한 관게로 , 낙엽지대에서의 알바로 인하여 이 곳 약숫물을 세바가


        지나 마셨습니다. 잘 정리된 콘크리트길을 내려오다 철조망을 넘어 회룡사에 도착, 무사 산행을


        부처님께 감사 드리며 또 하나의 약수터를 지나서 매표소에 도착, 화장실에서 아름답게 화장하


        고(?)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 15시 50 에 접어듬 )













     오봉 제1봉 릿지후 내 모습





  여기에서 y 계곡으로 ....



 


 












      사패 정상에서 바라 본 지나온 도봉산의 峰들(줄잡아 10 여개 이상으로 헤아려짐)



   사패 정상에서 도봉의 주봉들을 배경으로(우측에 오봉이 있으나 잡히지 않았음)





   알바 도중에  이곳만을 보고서 무조건 하산, ( 회룡사 )



    알바후 내려오게된  석굴암



 


     이곳의  약수를 세바가지나 마셔버렸습니다.  아마도 약수가 고갈되지 않았나........


 


    * 서울에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산으로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암릉들로 가득찬 도봉줄기는


       우리들이 정성스레 가꾸고 보존해야 할 귀중한 우리의 산하 입니다.,


       우리 모두   이 산하를 사랑합시다!        




▣ 운해 - 불암산님 안녕하십니까?오봉능선 너무 좋은 코스 다녀 오셨네여?그런데 릿지산행의 특성상 혼자 다니시면 너무나 위험합니다. 저는 프로들 뒤 뒤따라 다니는 입장이라 남에게 항상 의지하지만불암산님 홀로 릿지 하심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김정길형님이 릿지하는 사람에게는 정 주지 않은답니다. 마음속에 새겨 주시길 ........
▣ 이두영 - 행복하신 서울에 계시는 분들의 좋은산 산행기를 읽어 볼때마다 경기지방의 산을 언 제 가보나 하고 있읍니다 참고로 하여 다음 찾을 때 도움이 되도록 하겠읍니다
▣ 주왕 - 무릎이 좋지 않으신데도 아름다운 도봉,사패10여개 봉 종주하시는 열정을 어떻게 말리나요. 빨리 완쾌하셔서 좋은산행 계속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안전산행! 건강하십시요.
▣ 산초스 - 가볍게 집 가까운산을 찾았지만 역시 강행군이 되어버렸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안전제일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수객 - 이번에는 사진을 잘 감상 할수있네요.저랑 동병상련 같은데 빠리 완쾌하시길.....
▣ 브르스황 - 와~ 환상적입니다. 영어로 쿨하다고 하나요? 서울분들이 부럽기 한량없습니다. 저런 좋은 산이 있어서요. 잘 보고 갑니다.
▣ 김용진 - 님께서 산행하신 바로 전날인 10일 토요일에 한북정맥의 호명산,한강봉,첼봉을 거쳐 사패산에 오른 뒤 사패능선,포대능선,자운봉과 도봉주능선 일부를 거쳐 오봉능선을 자나 우이암 방향으로 정맥마루금을 타고 542봉에서 우이령으로 하여 송추방향으로 하산하였었는데.... 님께서는 바로 뒷날 동일코스를 산행하셨군요.. 깨끗하고 맑은 날씨에 전망이 아주 좋았겠습니다. 아프신 다리에 너무 무리한 것은 아닌지?? 항상 강건하시고 좋은 산행기 계속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이좋아(another - 부러울 따름 입니다...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오봉을 혼자서 릿지하시는건 쫌......안전산행 하시기를 ....좋은산행기 잘읽고 잘 보고갑니다..^^
▣ 권경선 - 무릎이 아픈데도 그정도라니.... 동반산행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겠습니다. 늘 안전에 신경쓰면서 즐거운 산행하시길......
▣ 밤안개 - 불암산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엄청남 파워가 살아 있는듯.... 잘 읽고 갑니다.
▣ 김정길 - 나의 국방색 모자를 보다가 노랑모자를 보니 눈이 갑자기 환 해버리네? 아우 멋쟁이 그재? 아우님이 도봉사패 오르던 날 밤 찻 속 라듸오 뉴스에서 북한산 염초봉에서 50세 이 아무게, 불암산에서 65세 허 아무게가 추락사망을 하였다기네 산초스 이동희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어 무사함을 확인한 기억이 나는데, 우리 산하가족들 중에 언잰가 누군가는 그런 사고를 달할까봐 늘 걱정이라네, 아우님도 조심하시게 특히 암벽지대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잉?
▣ 물안개 - 무릅이 고장나면 좋아하는 산행도 할수없지요.저도 요즘 관절이 안좋아 고생중이랍니다.그저 천천히 달래며 다니지요.건강에 주의하세요
▣ 전대식 - 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똑같이 가고 싶네요
▣ 김찬영 - ㅎㅎㅎㅎㅎ 불암산님 아니 무릎이 아파서 가까운데를 택했다는데 ...어떻해 이해를 해야되는것인지 오랜만에 오봉을 잘보고갑니다 조심 조심 또 조심 ~~~~~
▣ 불암산 - 도봉산 진달래로 담근 진달래酒를 준비해 놓았습니다(5월2일 별유에 가지고 가겠습니다)범골능선에서 우측으로 빠져 헤메던중에 꺾어서는 아니되는줄 알면서도 우리 "산하가족"에게 조금씩이나마 특히 남도의 식구들에게 드릴려고 눈 딱 감고 나쁜짓(?)을 했습니다. 덕분에 알바를 했는가 보죠.. 사랑하고 존경하는 산하의 모든 선배,,,가족여러분들 항상 안산하십시요. 그리고 반드시 행복하셔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영 - 불암산님.. 정말 멋진 산행이군요. 그리고 서울의 산들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척 보기에도 암봉이 장난이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해님도 스릴을 즐기는 분인데 운해님 마저 만류하시는 것을 보니 무척 위험한 코스를 산행 하신 것 같군요. 스릴이 있는 곳에 모험이 있고 재미가 있지요. 우리 인간은 누구나 스릴을 즐기고 싶어하는 동물 일 겁니다. 부럽습니다. 님의 담력과 산행능력이 말입니다. 역설 같지만 안전산행하시면서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 김정목 - 무릎이 아프면산행중에도 스트레스 팍팍받습니다.지난겨울지리산종주후 왼쪽무릎에이어 오른쪽까지 아파 약 한달을 물리치료 받았으나 허사요 . 요즘 밤 9시 만사 제쳐두고 수영을 해봅니다. 가야할 산들이 많은데 욕심 내지마시고 다리 아끼십시오. 나도 그날 사패산 쪽에 있었는데 못 뵈었네요 아우님
▣ 한울타리 - 암봉들이 보기에는 멋지긴 한데... 무시버~잉!!^^ 암벽을 오르시는 불암산님께선 잘생기셨는데... 배경음악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이게 뭡니까? ㅋㅋㅋ... 항상 조심, 조심... 안전산행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