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도를 넘나드는 5개봉 종주

 


▶ 산행일자: 2004년 4월 3일(흙의 날)
▶ 산 행 지: 갈기산~월영봉~성주산~칠봉산~향로봉
▶ 코    스: 갈기산관광농원~갈기산~성인봉~월영산~자사봉~기웃재~
             돌탑봉~성주산~3도 분기봉~안압재~칠봉산~활공장~향로
             봉~산림욕장주차장    
▶ 소 재 지: 충북 영동군 양산면, 학산면 / 충남금산군 부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   
▶ 지    도: 2만 5천분의 1(제원, 무주) / 5만분의 1(이원) 


 


▷ 소요시간: 10시간 07분 (갈기산관광농원/06: 40~16: 47/향로봉
              산림욕장주차장)
▷ 산행시간: 8시간 05분
▷ 휴식시간: 2시간 02분
▷ 도상거리: 18.0km
▷ 실제거리: 23.4km (만보계 사용)
▷ 산행속도: 2.34m/hr(휴식시간 제외)


 


▶ 구간별 소요시간: 갈기산관광농원(06: 40)--(1: 00분 산행/5분
             휴식)--(07: 45)갈기산(07: 50)--(44분/5분)--(08: 34)
             성인봉(08: 45)--(31분/11분)--(09: 16)월영산(09: 19)
             --(14분/3분)--(09: 33)자사봉(09: 40)--(32분/7분)--
             (10: 12)기웃재(10: 25)--(45분/13분)--(11: 10)450봉/
             돌탑봉(11: 12)--(28분/5분)--(11: 43)성주산(12: 11)--
             (39분/28분)--(12:50)3도분기봉--(1:10분/8분)--(14: 08)
             안압재(14: 20)--(47분/12분)--(15: 07)칠봉산(15: 12)--
             (18분/5분)--(15: 30)활공장(15: 40)--(28분/10분)--
             (16: 08)향로봉(16: 18)--(29분/10분)--(16: 47)향로봉
             산림욕장주차장
                                     
▷ 구간별거리: 갈기산관광농원--(2.1km/3,170보)--길기산--(2.0km/
             6,300보)--성인봉--(2.0km/9,370보)--월영산--(1.1km/
             11,090보)--자사봉--(1.6km/13,520보)--기웃재--(2.0km/
             16,670보)--450봉/돌탑봉--(1.4km/18,860보)--성주산--
             (1.8km/21,660보)--3도분기봉--(2.8km/26,000보)--안압재
             --(1.5km/28,370보)--칠봉산--(0.9km/29,820보)--활공장
             --(2.4km/33,440보)--향로봉--(1.9km/36,300보)--향로봉
             산림욕장주차장
                                          
▶ 날     씨: 대체로 맑음, 바람이 차갑게 불고, 약간의 황사현상
▶ 동 행 자 : 해머님, PLUS님, 그리매님, 곰발톱님, 강산에 (5명)
▶ 교    통 :
              ☞ 가는 길(대전IC-→무주IC-→향로봉 삼림욕장주차장
                 1대 주차-→갈기산 관광농원)
             ☞ 오는 길(향로봉 삼림욕장주차장-→갈기산관광농원-→
                 제원(뒷풀이 1차)-→대전IC-→오정동(뒷풀이 2차) 
      
         


 


 


          《 산행지 소개 》


 


   (갈기산)
해발 585m의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해 이름 지어졌는데, "갈기"란 말이나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러한 형태 그대로이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호랑이 굴이 하나 있는데 6.25때 주민들이 피난을 한 장소이다.
삼국시대에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장군의 애뜻한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갈기산은 암벽등반산으로 제격이며, 이곳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돌아 흐르는 금강과 어울려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인근 천태산에 가려 아직은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다.
산을 오르는 코스는 완만한 호탄리 들머리와 대부분 암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지내리 들머리 코스가 있다.
호탄리 코스도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으나, 지내리 코스는 1993년 학산면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산을 오르내리며 4개의 산행 코스를 만들어 급경사를 이룬 이 코스를 선호하는 산악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산행 들머리는 금강가의 자그마한 계곡 입구(소골)이다. 이곳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능하다. 이 지역의 금강은 물이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여름에 많은 사람이 찾는 양산팔경 지역이다.갈기산 산행은 주차장 우측의 능선에서부터 시작해 원을 그리며 갈기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로프설치지역도 있는 암릉산이므로 산행할 때에 주의를 게을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금강줄기가 보이며 그 너머로는 동골산이 보인다.
 
 
산행기점 찾기
코스 1 : 갈기산 관광농원앞에 주차를 하고 관광농원 좌측으로 올라가는법
코스 2 : 금강 다리를 건너 갈기산 관광농원쪽(무주)으로 좌회전을 하지 않고 금산방면


            으로 1km쯤 가다 금강변의 좌측에 있는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방법
코스 3 : 갈기산 관광 농원에서 금산방향으로 6km쯤 원골유원지 앞으로 이동 월영산


            에서 하는법(차길이 두갈래로 갈라져 일방 통행인 지점을 벗어나자마자 좌측


            에 월영산이라는 큰돌 표지판이 있음)


등산코스
갈기산, 월영산 종주코스(4시간 30분)
갈기산 관광농원 좌측 - 3,4코스 - 갈기산 좌측 능선 - 성인봉 갈림길 - 575봉 - 갈기


           산 - 성인봉갈림길 - 535봉 - 소골계곡 하산로 - 성인봉 - 자사봉 - 비들목재 -


           안자봉 - 월영산 - 원골
1코스(산행거리 2.9km, 약 3시간 10분소요)
갈기산관광농원-(20분/ 0.2km)-암벽-(10분/ 0.1km)-흔들바위-(60분/ 0.8km)-정상-


          (5분/ 0.1km) - 말갈기능선 -(35분/ 0.6km) - 암벽로프 - (55분/ 1.0km) - 호랑


          이굴 - (5분/ 0.1km) - 갈기산 관광농원
2코스(산행거리 4km, 약 3시간소요)
주차장 - (30분/ 0.5km) - 헬기장 - (5분/ 0.1km) - 덜게기 - (45분/ 0.7km) - 정상 -


          (5분/ 0.2km)-말갈기능선-(10분/ 0.4km)-산등갈림길-(10분/ 0.4km) - 차갑고


          개 - (50분/ 1.7km) - 주차장
갈기산 관광농원 앞 등산로 표지판 안내코스
A코스 : 월유봉 2,050m,  B코스:뜸북골 2,200m, C코스 : 성터 1,700m,


D코스 : 절터 2,300m


 


   현지교통
대중교통 : 시내버스는 영동에서 ~ 양강면 ~ 학산면 ~ 양산면 소재지에서 하차
          (약 30분 소요, 1일 15회 정도 운행),
          양산면소재지에서 택시를 이용 갈기산까지 가면 됨.
승용차 : 1. 경부고속도로 영동 I.C ~ (19번국도) ~ 영동읍 ~ (19번) ~  양강면 마포리


                ~ (68번지방도) ~ 양산면 ~ (68번지방도) ~ 갈기산
            2. 경부고속도로 옥천 I.C ~ (37번국도) ~ 옥천읍 ~ (4번국도) ~ 이원면 ~
               (501번 지방도) ~ 호탄대교(대교 건너서 바로 우회전) ~ (68번지방도) ~


               갈기산
 


 


 


    《 산행일지 》



지난 3월 14일 곰발톱님과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에 걸쳐 있는 월이산~국사봉~어류산~마니산~동골산 산행을 하면서 금강을 건너 남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갈기산~성주산~향로봉의 능선을 보면서 일정의 기약은 없었지만 구두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이후로 곰발톱님이 여러 차례 제의를 하였으나 본인의 시간이 맞지 않아 미루어 오던 중 등사대모팀의 그리매님이 함께 할 것을 권하니 억지로 시간을 낸다.


 


   『가는 길』
05시 25분, 대전IC 입구의 검문소앞 정자에 도착하니 만나기로 한 일행들이 모두 기다리고 계신다. 플러스님, 그리매님, 곰발톱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해머님, 앞의 세 분들은 몇 번씩 뵌 적이 있지만 오늘 처음 뵙는 헤머님은 언뜻 뵙기에도 보통 산꾼은 아니신 것 같다.
두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대전IC를 진입, 대진고속도로를 달려 무주IC로 빠져 나온 후 무주읍을 지나 향로봉 삼림욕장주차장에 1대의 차량을 주차하고 501번 지방도를 달리다 도로 좌측에 있는 간판을 따라 다리를 건너니 갈기산관광농원이다.


 


   『관광농원~갈기산』
06시 40분, 갈기산관광농원을 출발한다. 디리가 끝나는 지점의 천변에 서 있는 안내도를 잠시 본다. A,B,C,D코스등 4개의 코스가 안내판에는 그려져 있다. 가장 짧아 보이는 B코스를 택하여 오르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관광농원 왼쪽으로 나 있는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다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하는 넓은 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작은 소롯길을 따라 약간 진행하니 다시 넓은 길과 만나며 계곡길로 이어지고 한동안 진행하니 홀연 듯 계곡 왼쪽으로 동굴이 보인다.


 


처음 진행할 때에는 B코스(능선)를 생각했으나 오르다 보니 계곡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왕 여기까지 온 터에 동굴 내부를 구경을 하기로 한다. 내부는 5,6평정도의 넓은 공터가 있는데 지금도 누군가 이곳을 가끔씩 이용을 하는지 한 켠에 스치로폼이 깔려 있고 안내표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百日山祭터 : 이 동굴은 白雲洞金寧金氏 入鄕祖인 金溶得내외분이 百日山祭를 올린곳입니다. 日久月深 지극한 致誠으로 孫子 三兄弟를 얻고 그 後孫이 繁昌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뜻깊은 그 자리에 그 來歷을 돌에 새겨 길이 기념하고자 합니다. 1994년 10월 曾孫 金南圭 세움』


 


   <갈기산관광농원의 등산안내도>



 


   <갈기산관광농원 전경>



 


   <관광농원에서 올려다 본 갈기산능선>



 


   <동굴>



 


다시 동굴앞으로 나와 오름길에 서니 간이이정표(케른릿지 150m)가 있고 계곡길을 계속하여 따른다. 한동안 올라서 너덜지대를 급하게 올라서 능선길을 만나 잠시 가픈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한다. 헤머님은 어제 늦은 시간까지 초를 많이 한 탓인지 땀도 많이 흘릴뿐더러 상당히 힘들어 하신다.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급하게 올라서 07시 33분 첫 무명봉에 도착한다. 정상부는 옥천전씨 묘가 있고 등로 오른쪽으로 영동군 학산면 호탄리쪽 금강과 호탄교가 내려다 보이고 갈기산관광농원 건너편으로 비봉산(△481.8m)이 우람하게 조망된다.


 


이후 밋밋한 오름길을 따르면 갈기산 직전봉이 되며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250여미터 거리에 있는 갈기산에 다녀오기 위해 배낭을 부려놓고 갈기산을 향한다.
힘들어하시는 헤머님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로프구간이 있고 안부에 이르자 오른쪽으로 D코스에서 올라서는 등로가 보인다. 이후 작은 암름 구간을 가볍게 올라서면 갈기산이 된다.


 


   <무명봉에서 내려다본 금강과 호탄교>



 


   <무명봉에서 바라본 동골산, 마니산, 어류산능선>



 


   <직전봉에서 바라본 갈기산>



 


   『갈기산~월영봉』
07시 45분, 갈기산 도착이다. 정상에는 정상석(해발 585m, 양산, 덜개기 0.7km, 말갈기능선 0.2km)이 있고 조망이 양호하여 북서쪽으로 가깝게는 천태산과 멀리로 서대산이, 북동쪽으로는 지난번에 다녀왔던 동골산, 마니산, 어류산, 국사봉이 조망되고 바로 건너편으로 월영산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된다.
이곳에서 금강(북서)쪽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등로가 있다. 기념사진을 한 컷 찍고 다시 무명봉으로 뒤돌아온다. 풀어 놓았던 배낭을 걸쳐 메고 남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약간 내려서자 능선 양쪽으로는 절벽이 단애를 이루고 있어 섬짓함마저 든다.


 


X557.6봉을 지나면서도 조금전과 마찬가지로 능선을 두고 양쪽으로 단애를 이루고, 다음봉인 무명봉에 도착하여 등로는 서남서쪽으로 꺾이며 급하게 내려서고 중간 안부에 다다르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는데 해머님이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 이 계곡을 따라 내려서 알탕을 하셨던 곳이라며 조용하고 좋다고 일러주신다. 안부를 지나고 부터는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다시 꾸준하게 올라선다.


 


   <갈기산 정상석>



 


   <갈기산에서 바라본 천태산(중), 서대산(뒤), 대성산줄기(우)>



 


   <갈기산에서 본 월영산>



 


08시 34분, 성인봉에 도착한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지역인들이 달아 놓은 듯 나뭇가지에 "성인봉"이란 팻말이 있고 약간의 공터와 돌탑이 있고 제원신협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해발 624m)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해발 624m는 잘못 표기한 것 같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든다. PLUS님이 꺼내놓은 맛깔스러운 쑥떡과 파이애플이 묘한 궁합을 이룬다. 출발이 이른 탓에 모두가 아침이 부실한지 금새 간식을 비우고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11분 휴식 후 출발.


 


꾸준하게 내려서 서북방향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안부에 내려섰다 잠깐 올라서니 08시 58분, 자사봉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성주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서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나 월영봉에 다녀오기위해 다시 배낭을 부려놓고 월영봉으로 향한다. 급하게 약간 내려서자 등로 왼쪽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하산로를 지나고 낮은 둔덕을 두 개 넘어서자 다시 안부가 되면서 또 왼쪽으로 내려서는 조금은 뚜렷한 하산로가 보이고 약간 올라서기 시작하자 직진하는 사면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급경사 오름길로 접어들어 작은 암릉구간을 통과하자 곧 바로 월영산이 된다.


 


   <갈기산 중간능선에서 본 비봉산>



 


   <뒤돌아 본 갈기산능선 >



 


   <성인봉 정상부>



 


   <월영산 정상부와 삼각점>



 


    『월영봉~성주산』
09시 16분, 월영산(△528.6m) 도착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소나무 잡목이 많이 있는데 누군가 정상부 주위 소나무를 톱으로 잘라 놓았고 조망은 신통치 않다.
다시 월영산을 출발하여 자사봉으로 뒤돌아 온다. 자사봉에서 월영산을 다녀오는데는 4,50분 정도 소요된다.
09시 33분, 다시 자사봉에 도착하여 7분여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자사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자 앞서가던 일행이 "어, 여기 성주산가는길, 표지기가 있다"며 표지기가 있는 것을 보면 등로가 좋을 것이라며 좋아한다.  
에구, 하수님들 그건 좀전에 월영봉 가기전에 내가 붙여놓은 것인데... 히죽히죽 웃음이 난다.


 


200여미터 내려설 때 까지는 등로가 양호하다. 성주산 갈림길이 되면서 직진하여 내려서는 하산로는 등로가 뚜렷하고 성주산을 따르는 오른쪽 능선은 전혀 흔적조차 없는 곳으로 무조건 방향을 잡고 내려서는 수 밖에 없다.
등로가 없는 길을 한동안 내려서 무너져 가는 묘에 도착하자 수줍은 듯 할미꽃 몇송이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을 한 컷 찍고 묘를 지나 무명봉을 왼쪽에 끼고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능선은 밋밋한 안부를 지나며 둔덕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진행을하고 완만하게 내려서자 뚜렷한 안부가 된다.


 


   <기웃재에서의 휴식>



 


   <돌탑봉에서 바라 본 갈기산~월영산능선>



 


10시 12분, 기웃재 도착이다. 기웃재는 금산군 제원면 화상동과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를 잇는 고개로 예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녔음직한 흔적이 있다.
안부에서 휴식을 취한다. 해머님이 배낭에서 간식을 꺼내는데 그야말로 냉장고를 통째로 들고 온 기분이다. 간이 아이스박스에 냉동 포도주 2병, 냉동 황도, 음료수등 줄줄이 달려 나온다. 엊그제 PLUS 선배님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머님과 함께 산행을 하면 먹을 것이 넘친다."는 말씀을 하시더니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13분여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완만하게 올라서 무너진 묘가 있는 무명봉에서 동쪽(왼쪽)으로 내려서면 다시 안부가 되고, 안부를 지나 꾸준하게 올라서 또 다른 무명봉을 왼쪽에 끼고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여 능선에 닿는다.


 


10시 56분 440봉에 도착,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여 11시 10분 조그만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조망이 양호하다. 앞으로 진행하여야 할 성주산이 바로 앞으로 올려다 보이고 뒤쪽으로 지나온 갈기산과 월영산 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돌탑봉에서 성주산까지는 40여분 꾸준하게 올라서야 하는데 중간에 등로 오른쪽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또 등로 중간부터 성터의 흔적이 보이는데 정상직전에 도착하자 물을 담아 놓았던 우물터인 듯 움푹 패여 있다.


 


   <돌탑봉에서의 휴식>



 


   <돌탑봉에서 올려다본 성주산>



 


   <움푹 파여있는 우물터 흔적>



 


   『성주산~안압재』
11시 43분 성주산(聖主山, △623.9m) 도착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성주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慕鄕碑)이 있고 조그만 나무판자에 안내글『영동군 학산면과 충남 금산군 부리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신라의 성지(城地)로 전해오고 있으며, 당시 양산하에 위치하였으며 백제와 접경지 임. 해발 623.9m의 고지로 무주, 금산, 영동 삼군(三郡)의 접경이며, 성(城)을 구축할 때 왕이 머무른 곳이라 하여 성주산성(聖主山城)dlk 전해오고 있음.』이 있고 조망이 양호하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후 12시 11분 출발. 기지국이 있는 X617.0봉을 지나 묘가 한 기 있고 묘를 넘어 능선을 따르면 조망이 탁 트이면서 산성길은 계속된다.


12시 41분 양쪽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안부를 지나 12시 50분 3도(충남, 충북, 전북) 경계봉을 올라서는데 뚜렷한 표식은 없다. 그저 밋밋한 무명봉으로 잡목이 많다. 앞서가던 일행들이 남서쪽을 따라 올라서는 노고성 길을 따라 올라서고 있어 잠시 길을 멈추게 하고 지도를 살피니 갈림길을 놓치고 그대로 진행중이다.
다시 BACK을 하게 하고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흐릿한 능선을 급하게 치고 내려서니 소나무 잡목이 가득하고 그나마 흐릿하던 등로마저 사라져 버린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성주산 정상부에서의 휴식시간>



 


   <성주산정상 표지석>



 


   <성주산 내림길에서 만나는 성터흔적>



 


   <통신기지국시설>



 


안부를 지나 약간 올라서자 등로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150도 정도 방향을 꺾어 남동능선을 따른다. 이후 무명봉을 치고 올라서면 능선은 좌우로 갈리는 듯 하나 소나무잡목을 헤치고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무조건 치고 내려서면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시 안부가 된다.
이후 평평한 능선 잡목길은 계속되고 무명봉(350봉) 직전에 도착하자 등로는 능선을 오르는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우회로를 따른다. 계속되는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논과 밭을 만나 농로를 따라 진행하니 농로 오른쪽으로 방죽안 마을이 조망되고 시야가 넓게 트인다.


 


안압재 도착직전 잘 조성된 여러 기의 묘 한 귀퉁이에 둘러 앉아 냉동시켜온 맥주를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주변의 산줄기 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곰발톱님이 왼쪽으로 보이는 백하산(白霞山) 줄기를 바라보면 슬슬 발바닥을 긁어댄다.
"형, 저 능선도 괜찮을 것 같은디, 언제 한번 하자구요" 곰발톱님의 말에 침묵을 지킨다. 사실은 작년 12월에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을 하면서 각호산에 올라 이쪽 능선을 조망한 적이 있다. 그때 도마령~천만산~천마령~진삼령~백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았고 또 천만산에서 삼봉산으로 해서 황간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능선을 보았기 때문이다.


 


   <3도 분기봉에서의 휴식>



 


   <안압재 직전에서 바라보이는 새터마을>



 


   <압재에서 백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압재~칠봉산~향로봉』
14시 20분 안압재에 도착한다. 안압재는 전북 무주군 무주읍과 충북 영동군 학산면을 가르는 경계로 2차선 포장도로이다. 도로를 건너 학산면 방향으로 20여미터 진행 후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서 다시 농로길을 따른다.
앞으로 웅장한 칠봉산이 떡 버티고 서 있다. 농로가 끝나고 소롯길이 이어지면서 약간 올라서자 길을 두 갈래로 갈리며 왼쪽으로 휘어져 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길을 따른다. 오름길의 경사가 가파라지며 등로도 약간씩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15시 07분, 칠봉산(七峰山, △520.9m) 도착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조망은 잡목으로 인하여 신통치 않다. 정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5분 휴식후 출발.
약간 내려서면 15시 15분 압재 갈림길을 지나고 밋밋한 능선을 진행하면 오른쪽 뒷섬마을로 빠지는 하산로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자 조망이 확 트이며 15시 30분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도착한다. 활공장에서는 서쪽으로 앞섬과 뒤섬마을이 조망되고 안동하회마을처럼 앞섬을 휘돌아 지나가는 금강이 넓게 펼쳐진다. 


 


   <안압재 모습>



 


   <안압재를 지나며 올려다 본 칠봉산>



 


   <칠봉산에서의 휴식>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활공장을 내려서면 곧 바로 간이화장실이 있고 넓은 비포장도로가 되면서 4륜구동 차량은 통행이 가능할 것 같다.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면 넓은 공터가 되면서 길은 동남쪽으로 꺾어져 내려서는데 길 오른쪽으로 두릅나무가 수십여 그루 계속된다.
한참을 앞서가던 일행이 능선을 놓친 것 같다며 되돌아 온다. 지도를 보니 방금전 지났던 공터에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무심코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따라 계속 내려섰던 것이다.


 


공터가 있는 곳으로 뒤돌아와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등로는 산책로처럼 뚜렷하다. 잠시 내려서 왼쪽으로 사면길을 갈지(之)자 식으로 치고 내려서니 안부 왼쪽 아래로 활공장 오르는 비포장길이 보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한동안 계속되며 낙엽송지역이 군락을 이룬다.
중간에 넓은 등로의 한 켠에 자리를 틀고 10여분의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남은 간식으로 오렌지를 나누어 먹는다. 휴식후 16시 14분 공터에 도착하자 이정표(앞섬유원지 0.8km, 북고사 0.6km, 제1전망대 0.25km)를 지나면 곧 바로 향로봉이 된다.


 


   <할공장에서 내려다 본 앞섬마을>



 


   <향로봉 가는 길>



 


   <향로봉 직전의 이정표>



 


      『향로봉~휴양림주차장』
16시 18분, 향로봉(香爐峰, △420.4m) 도착이다. 정상에는 향로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정자아래에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남서쪽으로 무주읍이 잘 조망된다.
남서쪽(무주읍)으로 내려서는 하산로를 뒤로하고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간 내려서니 3거리가 되면서 이정표(앞섬유원지 1.2km, 북고사 0.8km, 제2전망대 0.4km, 오산3거리 1.7km)와 간이 화장실이 있고 3거리에서 100여미터 내려서자 이정표(약수터 0.4km)와 하산로가 보이고 등로 왼편으로 운동시설기구가 보인다.


 


활공장에서 향로봉을 거쳐 삼림욕장 주차장까지는 무주읍민들이 산책로로 이용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탓으로 동로가 넓고 또한 낙엽송과 소나무들이 주류를 이룬다.
한동안 내려서 제2전망대를 지나고 남동쪽으로 다시 내려서자 또 다른 작은 전망대가 나오며 등로는 동쪽으로 확 꺾어져 진행되다 방향을 바꿔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상리마을이 되며 19번 국도가 나오며 16시 47분 향로봉 삼림욕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 바로 옆은 설천으로 빠지는 727번 도로가 지나고 주차장에서 영동쪽으로 150여 미터 진행을 하면 LG 무주가스 충전소가 있다.  


 


   <향로봉 정상의 향로정>



 


   <향로정에서 내려다 본 무주읍내>



 


   <향로정에서 내려다 본 앞섬마을>



 


산행을 정리하고 아침에 출발했던 갈기산관광농원 주차장으로 향한다. 차량을 회수하여 호탄3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해머님이 소개하는 제원의 어죽집에 들러 막걸리와 어죽, 돌이뱅뱅이로 뒷풀이를 하고 대전으로 향한다.
 


   <향로봉 산림욕장 안내도>



 


   <향로봉 산림욕장 이정표와 주차장>



 




▣ 김정길 - 아우님의 산행 고생과 정성스러운 산행기에 여러가지로 새로운 정보를 얻습니다. 갈기산관광농원에서 B코스로 올랐었는데 비좁은 갈기산 정상에 없었던 정상석이 설치해졌군요, 월영산~성주산~칠봉산~활공장~향로봉은 미답구간입니다. 질문=3도 경계봉에서 남서쪽을 따라 올라서는 노고성 양각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뚜렸하던지요,, 곰발톱님의 산욕심이 드러나며 그리매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궁금하군요.. 5월2일에 거창 의상봉 산하가족 남도행사에 아우님이 참석하면 좋겠는데,,,
▣ manuel - 고행스럽다는 말이 어울리겠는지, 아름답게 지나셨다는 표현이 맞을런지, 쉽게 써내릴 수 없는 그런 깊이의 산행에 함께 즐거워함을 고맙게 여깁니다. 건각의 산인들이시여, 강건하십시요 !!!
▣ 재넘이 - 다음에는 방향을 동쪽으로 꺾으실런지 아니면 덕유산권으로 입성하실런지 궁금해지네요.힘든 산행 고생하셨구요,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 박현숙(산가족) - 작년에 갈기산 월영산을 다녀왔지요. 좋은 산이었는데 기억들은 가슴을 쓰러내리게 하네요..갈기산은 야간산행 직전까지 갔었구요. 월영산은 큰 아이가 하산길에 낭떠러지 쪽으로 구르는 바람에 아주 놀란 곳이지요. 다행이 나무뿌리에 걸려 큰 사고는 없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산구경 잘하고 하산길엔 다리가 떨려서 아주 심난했었지요. 큰 아이가 더 놀랬겠지만요.. 그 후론 큰 아이의 산행이 많이 조심스러워져서 다행이지요. 그산길들이 다시 생각나네요. 아참, 저희 산가족 대전시계 종주산행 시작했어요. 지난주 토요일엔 먹벵이골에서 갑하, 우산봉, 안산산성(덕진산성)으로 돌았구요. 일요일엔 빈계산에서 용바위로 해서 라이온스 동산으로 하산했어요. 님의 표지기 도움 많이 받았지요. 예전 전화 번호 같던데 485-1542맞지요?
▣ 은잠 - ♡ 강산에님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박현숙님 대전시계종주시작 하셨군요.대단하십니다. 전에처럼 아기자기한 산행기 계속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