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2004. 4.28 (수)

코스: 윗양명~ 양명교(11:05)~ 1봉(11:45)~ 8봉(12:40)~ 냉골(12:50~13:00)~ 천황봉(1:20~1:50)~ 삼거리(14:15)~ 계곡길(14:40)~양명교~ 주차장(15;00)하산완료


** 비온뒤의 청명한 날....

어쩌다 한번 빠지면 한달만에 맞이하는 여유로운 산행날..
어느 산으로의 산행을 잡아볼까나 망설이던차에 날라온 구봉산행메세지.

새론산의 궁금은 언제나 호기심이 동한다.


청명한 아침날씨에 간혹 물안개찬 시야가 싱그럽게 느껴지는 아침공기를 가르며 금산 I.C 를 빠져나와 진안으로 향해 드넓은 용담호를 끼고 달려


전북 주천면 운봉리 양면마을 구봉산주차장앞( 11:00)


윗양명마을... 양명교를 지나 우측길로 잠시 동네길을 따르면

▶ 천황봉 3.3km 나무팻말이 산행들머리길로 안내한다.(11:10)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르며 맞이하는 푸르름이.. 어제그제 내린 비로 그 청초함을 더해 주는듯 싱그럽기만하였다.


인위적이지않고 자연스러운 산길을따라 오르다 마주한 휴식처벤취는 오히려 어색케 느껴보며...

1봉갈림길에 오른다(11:45)
2봉으로 가기전에 우측... 1봉을 시작으로 연이은 뾰족히 솟구친 아홉봉우리를 바라보며 한봉씩 밟아보며 길을 따른다.

큰 산세가 느껴지는건 아니어도 자그마한 양명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용담호수의 물굽이들과 자그만 저수지의 조화에 작은 시골마을정취가 묻어나 보였다

3봉을 지나며 여러 꼬리표붙은 사이에다 살짜기 매달아논 녹색꼬랑지"Good"
다시 찿을 날을 기약하며 분신처럼 떨궈놓구

4봉으로.. 5봉으로.. 넘는길은

바위길위로도.. 또 그 매어놓은 동아줄로도 오르내릴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5봉을 내려서며 있던 벤취는 잠시 휴식하기에 좋았고..(12:10)

6봉.. 소나무그늘서 바라보는 천황봉과 지나온 봉우리들의 형세가 자그마히 들어온다.

7봉..8봉.. 코스는 옆으로 돌아

9봉에 이른다(12:40)

1봉..2봉.. 따로이 명해논 것이 아니라 짐작으로 9봉을 맞아 올라서 잠시휴식...

전망터에 앉아 둘러보니 6봉에 사람들의모습이 아련히 보여지고 야트막한 산세의 넓은 산세가 부드럽게 와닿는다

9봉을 지나면서 오분여.. 주차장, 천황봉, 양명마을 삼거리길을 지나면

산죽들로 이어진 산행길이 나오며...


바위에서 떨어지는 낙수에 시원한 물줄기가 계곡을 이루며 냉골을 만들어준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바위폭포 물줄기는 여기가 어딘가싶게 신기해보였다.


13:00 그 냉골을 빠져나와 천황봉으로 향하는 길엔 다시 메마른 산길이 이어지며
정상능선에 도착..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길의 표시..
복두봉 2.7km
휴양림 5.8km
운장산 9.1km

그리고 왼쪽길의 천황사 3.3km


13: 20 천황봉 (1.002M)

정상석앞.. 노란의자밑에 둘러앉아 채 녹지않은 션~한 막걸리루 정상주를 나누고 아홉봉우리 구봉을 바라보니 그 봉우리들이 마치 다가서는듯이 느껴진다.

13:50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하산하려니
멀리루.. 마이산의 뾰족한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니 얼마나 반갑던지~~

겹겹이 둘러쌓인 산세를 보아도 어딘지를 가늠치못하는 나인지라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던 마이산이 무척이나 반가와보였다.

하산하는 능선길의 시야도 좋았고
좌측으로 9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하산길도 전망이 좋았다.

내려서는 길의 푸른 신록이 어우러진 산세는 여린푸르름 그 자체였다.

14:15 천황사갈림길..

다시 구봉산주차장으로 하산은 가파른 내리막길
흙길의 경사로를 미끄러지듯이 겨우 내려서가며

14: 25 전망이 좋아보이는 곳으로 난 길을 따라보니..
아홉봉우리를 마주하고 .. 앞으로는 동네를 굽어안고 자리한 잘 정리된 김씨집안의 묘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마치 마을을 지켜주는듯이 보였다.

1봉에서의 초라한 묘와는 조금 차이가 나보여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살고,,죽고,,
살아서도,죽어서도 각자의 인생살이는 제 몫이 따로 있는가 싶은 생각도 스쳤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하산끝지점에 자리한 별장같은 예쁘게 단장한 집을 끼고..
오른쪽 마을길을 따라 걷는 길에 흐르는 개을을 보니 요즘엔 어디서도 보기 쉽지않은 예전의 빨래하던 시골개울길의 정취를 느껴보며

양명교로 하산완료.(15:00)


구봉산의 토종닭백숙과 찐~한 하산주로 하루산행을 끝냈습니다..


▣ 두타행 - 수고하셨습니다. 오르내리는 9봉우리와 다 왔나 싶으면 또 한번 올라야하는 구봉산 용담호가 한 눈에 들어오고..가을단풍도 좋고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도 정말 좋지요. 즐산하시길 바라며....
▣ 운해 - 홍천의 팔봉산과 같이 굽이구이 오르락 내리락 하느 코스가 참 !좋은데..1봉과 2봉 갈림길에서 1봉에 잘 가지를 않더군요. 1보까지 거리가 약 300미터인데 1봉에 가면은 청개구리(산악인들이 그렇게 부르는 명칭)묘가 한 기 있는데 풀 한 포기 없어서 쓸쓸 해 보이기도 하고..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줄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원이 - 운해님..청개구리묘 앞에 여러 산님들의 작은 돌탑이 위안되겠지요.. 두타님.. 운장산종주 희망사항이긴 한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