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동백숲과 고사리의 산 광양 백계산 




산행일 : 2004. 4. 25(日). 맑음


같이간 사람 : 산친구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주차장 (09:33)


 ☞동백림 (09:38)


 ☞옥룡사 (09:42)


 ☞운암사 넘어가는 고개 (09:46)


 ☞사거리 (10:09)


 ☞밤나무 과수원 (10:12)


 ☞백계산 정상 (506m. 11:02~11:24)


 ☞도선국사 부도 (12:08~12:13)


 ☞운암사 (12:15~12:27)


 ☞옥룡사 (12:33)


 ☞주차장 (12:36)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3분


안내지도




산행기


  둘째, 셋째가 오후에 미술대회에 나간다고하여 큰 녀석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 녀석이 일어나려하질 않는다. 한 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 혼자 나가려는데 녀석이 같이 가자며 벌떡 일어난다. 아직까지 게임머니의 위력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어제 밤까지 하동 금오산과 순천 조계산중 한 곳을 택하느라 고심을 하다가 결국은 조계산의 선암사 꽃대궐을 사진에 담고 싶었다.


하지만 산친구가 피곤한 것 같아 산행지를 갑자기 최선호 선배님이 다녀오신 백계산으로 변경하여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삼정교지나 백운산 자연휴양림쪽으로 접어들자 마자 찍은 백운산 주능선(왼쪽 제일 높은 봉이 상봉, 오른쪽 끝봉이 억불봉)




가운데 작은 산이 백계산이고 왼쪽으로 도솔봉, 형제봉 오른쪽으로 상봉과 신선대가 보임.


 



운암사 입구. 이곳으로 진입해 운암사를 구경하고 오를 수도 있다.


 


 


옥룡사지와 동백림입구. 운암사 입구에서 차로 1분정도 가면 바로 나온다. 위사진의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다.


 



잘 정비된 주차장.  이곳에 주차를 하고 왼쪽으로 시멘트포장도로를 3분정도 오르면 거대한 동백림이 펼쳐진다. 위로 오르면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으니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백림을 걸어 올라야 동백숲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옥룡사가는길 양쪽의 동백림


 



옥룡사 바로밑의 동백림. 여기서부터는 차가 오를 수가 없다.


 



옥룡사 앞에 있는 샘.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3분정도 오르니 엄청난 동백나무숲이 길 양쪽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런 거대한 규모의 동백숲은 처음 본다. 게다가 나무들 모두 고목이다. 3월에 오면 동백꽃으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왼쪽으로 옥룡사가 나오고 그 위로 옥룡사지가 쓸쓸하게 발굴당시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옥룡사


 



옥룡사와 옥룡사지 중간에 위치한 옛 우물. 산친구가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다. 뒷건물은 폐가


 



옥룡사지에서 발굴된 깨진 기와를 쌓아 놓았다. 오른쪽 길로 십여m만 가면 운암사와 정상으로가는 4거리가 나온다.




옥룡사지 발굴터


 



운암사 내려가는 고개 4거리. 왼쪽으로 오르면 정상. 직진하여 내려가면 운암사


 



고개 사거리에서 바라본 남쪽 동백숲. 하산길 이곳에 많은 상춘객들로 북적거렸다.


 


  옥룡사지에서 오른쪽 언덕을 오르니 사거리다. 직진하여 동쪽으로 내려가면 도선국사 부도탑과 운암사가 나온다.


정상을 가기 위하여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쪽으로 산을 오른다.


 


2분정도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1~2분정도 오르니 동백숲이 끝나면서 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우회로 지름길이고, 오른쪽은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다.


 우리부자는 가파른 오른쪽 길로 올라간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니 네거리가 나온다. 사방이 우거진 숲 때문에 보이질 않으니 정상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이정표도 없고 리본도 거의 없다. 무조건 직진을 하여 오르니 무덤이 나오고 계속 가다보니 길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다시 되돌아서 네거리로 내려와 넓은 북쪽 길로 오르니 뚜렷한 길이 계속이어 진다. 이 길로 오르면 정상에 갈 수가 있겠다.



잠시 헤맸던 사거리. 왼쪽으로 올랐다가 되돌아 왔다. 북쪽으로 직진을 하여야 정상에 갈 수 있다.


 


  왼쪽으로 밤나무 과수원이 보이고  한참을 가다보니 양지바른 곳에 무덤이 있는데 고사리가 지천에 널려있다. 이렇게 많은 고사리 또한 처음 본다.



지천에 널려있는 고사리


 



산가막살나무 꽃


 



정상 전에 있는 삼거리 오른쪽에 있는 무덤. 소년의 뒤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백계산 정상(505.8m).  정상 분위기가 전혀 나질 않는다.


 



정상에서 간신히 잡은 백운산 정상인 상봉과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또아리봉(왼쪽)과 상봉(오른쪽). 다른 곳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정상에 가까워지고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 길은 내리막길이고 오른쪽은 무덤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무덤을 가로질러 숲을 헤치고 5분쯤 오르니 사방이 숲으로 에워쌓인 정상인 듯한 작은 봉우리가 나온다. 고도계를 보니 정상은 맞는가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백운산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정상부위의 잡목만 제거한다면 말발굽형의 장쾌한 백운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산친구와 앉아서 간식(참외, 칼로리 바란스, 아트라스, 산도)과 물을 먹으며 오랜만에 부자간의 정을 나누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데 이 녀석이 제법 어른스런 말도 할 줄 안다. 부자지간의 대화가 조금씩 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을 잔가지를 헤치며 내려간다.


동백숲에 이르니 상춘객들이 곳곳의 동백 그늘에 자리하고 앉아 시끌벅적하다.


2002년 11월 옥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광양시에서 복원한 도선국사와 동진대사 부도탑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니 제법 규모가 큰 절 운암사가 나타난다.


10여 년 전에 지은 절이라서인지 모든 게 새것이다. 새절인데도 은근히 정감이 가는 절이다. 건물들이 멋있어서 그런 것 같다.



부도 (사방이 동백숲이다.)


 



선각국사 도선 부도


 



선각국사 도선 부도 안내문


 



동진대사 보운탑과 부도


 


동진대사 부도 안내문



 



운암사 대웅전



대웅전 전면


 



운암사



운암사 전경


 



운암사


 


  다시 고개를 넘어 동백림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숲이 우거져서 조망이 좋지않아 등산하는 맛은 거의 없는 동네 뒷산같은 산이다. 등산로는 뚜렷한데 잡목과 명아주가 많아 긴소매옷을 입고 올라야만 고생을 덜할것이다.


동백림과 도선국사 부도, 운암사만 보고 와도 본전을 뽑고 남을 산이다.


 


  산행 뒤풀이로 오랜만에 아들 녀석과 단둘이서만 자장면을 먹기로 합의를 하고 차에 오르니 산친구 녀석 입이 귀로 올라간다.






▣ 김성기 - 부자가 함께하는산! 끈끈한 정이 묻어남을 느낌니다. 넘 부럽네요. 운암사가 눈길을 끄네요. 늘 즐산하십시요.   *^0^* 김성기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님의 말씀을 들으니 기운이 절로 납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 똘배 - 동갑내기 양반! 반갑습니다. 아드님도 아빠 닮아서 산꾼의 기질이 엿보입니다. 저도 내년 1월에 군에가는 아들녀석과 지리산 종주가기로 했는데 잘될지? 구경잘했습니다.  *^0^* 허허! 똘배님 반갑습니다그려. 언제 한 번 만나서 술 한 잔 권하고 싶습니다.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곳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 산거북이 - 백운산에 세번 갔으니 틀림없이 눈에 들었을 산인데 몰랐습니다. 나즈막하나 품새있는 사찰을 끼고 분위기 괜찮아 보입니다. 백운산 도솔 똬리봉, 억불봉까지 시원스레 조망이 틔이겠다싶었는데.. 정상조망은 아쉽군요. 겨울이면 몰라도...   *^0^* 겨울에 오르면 말발굽형의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변변치 못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즐산, 안산을 기원하겠습니다.
▣ 永漢 - 도선국사의 옥룡사 터만 남았지만 무엇보다 동백림이 압권이군요.  *^0^* 영한님! 반갑습니다. 2,3월에 백운산 오르실일 있으시면 산행 후 옥룡사 동백림에 꼭 한 번 가보세요. 동백꽃이 장관을 연출할것으로 보이더군요.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김정목 - 이번주에도 남도 멀리까지 산행하셨군요.올려주신글 꼬리글은 자주달지 못함니다만 즐감 하고 있습니다. 전번 올려주신 글 감사드리며 염려해 주시어 정말 고맙습니다.  *^0^* 꾸벅....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순천에 살고 있습니다. 백운산은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주왕 - 저 혼자 산행하며서 이것도 분명 이름은 있을텐데 하며 봐왔던 솜사탕같은 것이 바로 산가막살나무 꽃이었군요. 이제 부터 적어야 되겠어요. 어찌나 꽃에는 무지한지... 24일 25일은 정말 4월중에 하늘이 가장 맑고 께끗한 날 이었을거에요. 이렇게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으이그... '산친구'와 함께한 산행 잘 감상했습니다. 오는 2일날 인사드리겠습니다.  *^0^* 주왕님 감사합니다. 2일 별유산 산행을 고대하고 그때 님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
▣ 김정길 - 이 산행기에만 네번째 댓글을 쓰려니 이잰 할 말도 없네그려, 최선호친구님 브르스황아우님의 자랑글을 복사 해 가지고 백계산을 한번 가보긴 해야겠어요, 백번을 말 하여도 백 한번째 또 하고싶은 말~~잘생긴 인범이, 미스코리아감 수연이 수림이가 항상 그립습니다.  *^0^* 형님! 저도 빈자리님의 산행기에 댓글을 올렸는데 지워졌더라고요. 아마 그 시간대에 서버에 이상이 있었나 봅니다. 흐흐 며칠 있으면 또 형님을 뵙게 되겠군요. 고석수 형님도 내려오시나요?
▣ 불암산 - 산친구를 너무도 잘 두었습니다. 역시나 주말에 산을 오르지 못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것은 브르스황님이나 저나 마찬가진가 봅니다. 저또한 도봉의 암봉을 몇개 오르고 왔는데 산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왕성한 산행길 항상 안전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행복하십시요.    *^0^* 동감이올시다. 도봉산을 다녀오셨군요. 좌우지간 님도 짝사랑에 빠지셨으니 큰일입니다. 상대는 한국의 산. ㅋㅋㅋ. 2일날 감격의 상봉을 고대하며.....
▣ 최선호 - 아직도 동백은 흐드러지게 피었고, 동박새 노래는 듣지 못했나요? 삼각점 봉우리는 그런대로 조망이 트였는데 벌써 녹음이 방해하네요. 의상봉에 참여 못하게 되니 속 상한데 대신 인사 좀 전해주세요. 그리고 즐거운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   *^0^* 선배님의 선행 산행기에 누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글을 올렸습니다. 동박새도 보았고 동박새의 지저귐도 많이 들었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엄청난 동백숲도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의상봉에 같이 가셨으면 좋겠는데 저만 가서 죄송합니다. 대신에 다른 산님들 소식 듬뿍 안고 오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두타행 - 어 이상하네요 제가 맨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없네요... 산친구와 산행을 하셔서 좋으시겠습니다. 항상 즐산하시고 건강하십시요  *^0^* 어제 산하 서버에 이상이 있었는가 봅니다. 저도 몇군데 올린 글이 다 날아가 버렸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님도 즐산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binjaree - 아직도 동백이 제 빛을 발하고 있군요 남도의 산은 자주 가볼수 없는곳이라 그런지 늘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고사리 뜯으러 가고싶어라~^^ 잘 보고 갑니다  *^0^* 동백이 11월부터 5월까지 꽃을 피우더라고요. 여긴 벌써 장미꽃이 만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에 한 번 오셔서 동백꽃을 원없이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 
▣ 산초스 - 동백꽃 구경도 잘하고 낮지만 아드님과 오붓하게 즐거운 산행하셨으니 보람있는 산행인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있으면 뵙게 되니 기대됩니다.   *^0^* 산초스님 감사합니다. 저도 님을 뵙게되기를 고대합니다.
▣ 운해 - 너무 행복하면 내 삐질레라...인범이가 더 의젓 해 진 것 같습니다.그려....    *^0^* 운해님 2일날 인범이 데리고 갈께요. 사모님도 오실거죠? 그새 운해님이 보고싶어지네요.^*^
▣ 이수영 - 산친구라 하여 누구랑 같이 갔나 했더니 아들이군요. 아이들이 산에가자고 하면 대부분 잘 안 따라 올텐데, 그래도 아빠따라 산에 가는 인범이가 대견스럽습니다. 왜 사모님은 같이 동행하시지 않구요? 덕분에 주위에 있는 또아리봉 형제봉 상봉 억불봉 다시 한번 보고 갑니다. 몇 일후 만납시다.    *^0^*  늦게라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사람은 둘째와 셋째 미술대회 데리고 가느라 같이 못갔습니다.  모레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이수영 - 브르스황님 오늘(5월 2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운해님한테서 브르스황님의 직업이 무엇인지 들었습니다.^^ 오늘 유일하게 아들을 데리고 오셔서 참 보기에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