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정상(대견봉)에서본 조화봉쪽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는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비슬산(1083.6)-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옥포면,가창면, 경북 청도군 각북면,경남 창녕군 성산면일부,경북 청도군 풍각면 일부.


언제- 2004년 4월 23일 금요일


날씨- 대구 맑음, 옅은 황사, 최고 21도


우리집에서 대구가는길-강서구청~68번,서울역~KTX,동대구역


동대구에서 비슬산 가는길-지하철1호선~성당못,서부정류장~시외버스,현풍~택시,비슬산자연 휴양림 입구.


비슬산에서 이동한길-소재사~비슬산쉼터(휴게소)~대견사지~1034봉 정상/팔각정~1004.9봉~비슬산(대견봉)~778.1봉~용천사


이동거리-약12KM


산행시간-소재사 13시05분 출발~용천사 18시 50분. (휴식및 식사시간 1시간 30분 포함) 5시간 45분.







비슬산--------


비슬산은 정상부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 하여 '비파 비,거문고 슬' 자를 이름으로 지닌 명산이다.


 달성 쪽에서 보면 곰이 앞발 들고 벌떡 일어선 듯 위압적이고, 산정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독수리가 달성벌로 내려앉은 듯한 형세를 보여 주는 비슬산은 대구 앞산에서 남으로 낙동강까지 뻗는 산줄기의 주산이다.


북으로 청룡산(794.1)과 산성산(653)을 거쳐 대구 앞산(660.3)까지 뻗고 남으로는 열왕산(662.5)을 지나면서 두 가닥으로 나뉘어 서쪽로는 관룡산(739.7)~화왕산(756.6)줄기를 솟구치고 남쪽으로는 낙동강으로 빠져드는 거대한 산괴의 주봉인 셈이다. 


산이 큰 때문인지 산세는 다양하다. 달성쪽이 장벽같은 모습이라면 청도쪽은 아늑하면서도 묵직한 육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런가운데서도 달성쪽은 가파르고 바위와 너덜지대가 많이 있으면서도 바위산이라 나무가 적으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수림도 무성하다. 특히 유가사 북쪽 일원은 송림숲이 잘 발달해 있다......................조선일보사 월간 산.........


 대구 광역시 달성군-------


선사시대 달구화,달구벌,달불 이라는 성읍으로 형성되었으며 신라시대 에는 달구화현,또는 달불성이라 칭하였고 1914년에 달성군이라 불리웠으며 경북 달성군에서 1995년 1월1일 대구 광역시로 편입되어 현재 3읍6면을 관할하며 인구 약 16만명..........................달성군청....................





 2004,04,23,금요일. 03시 30분. 3분 그리고 5분 간격으로 촘촘하게 역시 저의 새벽 잠을 깨워 부숴버릴 저격수들을 다섯군데 배치 시켜놓으니 그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어김없이 발사를 시작합니다. 가장 마지막 저격수는 TV. 퉁! 하는 소리와 함께  M.net에 맞추어져 있던 브라운관에서는 누구의 무슨 노래인지도 모를 노래가 현란한 뮤직 비디오와 함께요란하게 흘러나옵니다.


아~~ 얼굴을 큐션에다 밀착시키고 이불은 엉덩위로 올린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자장가가 되어 다시 잠이 들어 버리고는 뿌시시 눈을 뜨니 아침 6시 40분이 넘어선 시간입니다.


또 아~~  첫차타고 대구 내려 가려고 했는데 첫차는 커녕 세번째 차도 물건너 갔으니...  "어서 씻고 대구 가야지"   "그냥 푸~욱 자지무슨 대구니" 흰옷과 검은옷이 좌우에서 번갈아가며 유혹합니다.


결국 천사의 유혹이 승리를 거두고 그시간에 일어나 정신차리고 집을 나서니 8시가 다되어 갑니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 때문에 성산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서울 시가지는 완전 희뿌옇게 뒤덮여 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해 9시 기차는 너무빠듯해 타질 못하고 15분뒤 기차를 이용하여 상당히 늦은 시간 비슬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09시15분 서울발 동대구행 KTX 제107열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TX 객차의 반쪽,역방향 좌석은 종착역인 동대구까지 텅텅비워둔채 운행합니다. 놀랍게도 딱 정시11시 05분에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같은날 약 두시간 뒤에 도착한 대구는 서울에 비하면 화창하기 까지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11시를 넘어선 시각이다 보니 역을 나서는 걸음이 괜히 바빠집니다. 현풍을 가기위해선 서부정류장으로, 서부정류장으로 가기위해선 역시 가장 빠른 지하철이 있습니다. 고속 버스 터미널과 마주한 대구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을 내려가며 본 새로운 동대구역사 입니다.


 


성당못 역에서 하차하여 3번출구로 나오니 바로 서부정류장으로 오릅니다. 서부정류장은 주로 경남권과 호남권 방향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곳이며 특히 마산,창원을 비롯하여 서부경남권을 향하는 버스가 운행되는 곳입니다.


현풍행버스는 매시 15분 간격으로 (가끔 20분 간격)운행되며 요금은 1700원입니다. 현풍까지는 서부정류장 앞에서 좌석버스 601번도 운행됩니다. 12시에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는 구마고속도로 달성 나들목을 이용해 현풍에 35분후에 도착했습니다.


현풍 터미널에서는 바로옆에 택시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체할것 없이 바로 택시를 타고 비슬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요금은 8000원입니다. 휴양림까지는 평일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고 토,일요일에만 시내버스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택시요금은 유가사와 휴양림쪽 모두 8000원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메다요금'이 아닙니다.


40분에 잡아탄 택시는 10분만에 차가 들어갈 수있는 주차장 윗쪽 입구까지 도착합니다.



비슬산 현풍,유가면쪽지도.



비슬산 가창,각북면쪽 지도


 


입구에는 역시 축제 기간답게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시멘트로 깔끔히 포장된길을 따라 들어가면 사진처럼 비슬산 자연 휴양림을 알리는 돌기둥이 보이고 이곳을 통과하여 조금더 들어가면 소재사라는 조그만 규모의 절이 보입니다.


 


13:05  소재사- 비슬산 중턱에 자리한 이 절은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 제 9교수의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며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이지만 몇년에 누가 세웠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대웅전,명부전,요사체등의 건물이 남아 있고 대웅전은 맞배지붕 양식으로 1976년 달성군에서 보수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


소재사 바로 앞 계곡은 공사중인데 아마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를 공사중인듯 했습니다.



비슬산 등산지도. 궁금한것--- 비슬산 정상이 분명 대견봉인데 헐티재쪽 능선상에 있는 대견봉은 또 뭔가요???


아뭏든 오늘 예정은 휴양림쪽으로 올라 유가사쪽으로 하산하는것이었는데 산하가족을(대구 거주 두 분) 만나 헐티재 방향 능선을 타고 가다 용천사로 하산하였습니다.  저코스는 감히 승용차건 대중교통이건 멀리서온 저같은 초행자가 쉽게 생각해낼 수 없는 코스이니 좋은 경험 하게 해주신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소재사 바로옆의 매표소. 버섯 형태를 한곳은 자동매표기가 설치된곳이고 계곡을 계단식으로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축제기간이라 그런건지 평소에도 있는건지 알 순 없지만 역시 빠질 수 없는 갖가지 마실거리 먹거리들이 계곡을 따라 줄지어 들어서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술은 전혀 매력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지만 온 계곡에 진동하는 그 부침게의 고소한 냄새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비슬산 사진전도 위와 같이 열리고 참꽃 캐릭터로 깜찍하게 분장해 손님들을 환영해 주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만국기가 나풀거리는 작은 공연장도 있고, 봄이 무르익어가는 비슬산 계곡에는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13:30  청소년 수련장앞 에서 볼수 있는 비슬산 암괴류 입니다.


비슬산 암괴류---- 지금으로 부터 약 1만~8만년전 지구에는 마지막 빙하기가 있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기후는 빙하기후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빙하 기후대에 해당되며 비슬산 암괴류는 이때 형성된지형이다. 본 암괴류는 길이 약2KM 사면경사 15도 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암괴류이다.-------안내문--------


13:30  비슬산 쉼터. 쉼터 앞에는 시원한 샘이 있고 시멘트 포장의 임도가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쉼터 앞에서 직진하면 대견사터와 정상으로 우측으로 들어가도 대견사터와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진하는것이 좋습니다. 목을 적시고 직진하니 바로 산림 휴양관이란 건물이 나오고 시멘트포장의 임도가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좌측으로 오르고 정면으로 좁은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대견사지로 오르는 내내 등산로 양쪽으로 금방이라도 우르르 쏟아져 내릴것 같은 바위덩어리들의 암괴류가 형성되있어 또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14:10   꽤나 가쁜 숨을 몰아쉬고 오르다 보면 간이 화장실이 보이고 사진처럼 갈림길과 만나게 됩니다. 산님들이 내려가시는 길이 제가 오른 휴양림 지름길이고 촬영한 방향으로 직진이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돌아 내려가는 휴양림쪽 길이며 등지고 있는쪽이 바로 대견사지입니다.



14:15   대견사지(대견사터).  비슬산 '토르' 지대인 대견사터 주변은 익히 비슬산 산행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 입니다. 주변경관또한 아주 좋으며  대부분의 바위마다 지어진 이름이 있기도 합니다.


대견사터에 유일한 문화재인 석탑은 대견사지 절터에 흩어져있던 석탑재를 1988년 달성군에서 복원한것으로 유형문화재 42호라고 합니다.




대견사지 좌우측 (동서)풍경입니다.


대견사지에서는 진달래 군락이 보이지 않습니다. 뒷편으로 오르는길 내려오는길이 구분지어진 세 갈래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면 진달래 평원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진달래는 꽃잎이 떨어져 아쉬웠지만 확~트인 주변 조망은 진달래가 없어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우측에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무명 1004.9봉, 좌측에 웅장해 보이는 봉우리가 비슬산정상인 대견봉(1083.6)입니다. 이곳 대견사지에서 정상까지는 4KM.



거의 같은 위치에서 본 조화봉 맞은편 팔각정이 있는 1034봉입니다.



조금 다른곳에서 본 진달래 군락 전망대? 와 대견봉입니다.


조금 후 대견봉으로 향하며 만난 대구에 계신 산하가족님께 들은 말씀인데요, 비슬산 진달래는 이제껏 축제기간에 맞추어 만개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축제후에 꽃은 절정이었구요, 그나마 이번이 축제에 맞춰 꽃이 잘 핀거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18일에는 반정도 피어 그때 다녀 가실때 이번주말 정도되면 절정이겠구나 싶어 23일 다시 오셨는데 18,19일과  전날(22) 내린 비때문에 꽃이 거의다 떨어진거라고 하십니다. 대구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니 2004년 비슬산 진달래(참꽃)는 화려한 절정도 없이 이렇게 지고 말았습니다. 저도 내심 '천상화원'을 기대했는데 아쉬운 맘이 들더군요. 



14:50   1034봉 정상에서 본 위 대견봉과 아레 수성골로 이어지는 능선풍경입니다.



역시 같은 위치에서본 현풍쪽 풍경입니다. 낙동강도 보이고 좌측 능선끝자락에 휴양림 주차장이 보입니다. 비슬산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같은날 같은시각 북한산풍경은 어떠했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다시 조화봉과 대견봉 갈림길로 내려와 조화봉 정상은 오르지 않고 멀리서 톱바위만 보고 대견봉을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1004.9봉으로 향하며 본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금천리일대 풍경입니다.


이때처음 뵈었나? 앞서가시는 분과 일정한 간격을 두며 진행하던중 1004.9 봉우리를 넘어 먼저 저에게 인사를  건네 주셨는데 제 베낭에 달고 다니던 패찰을 보고서...


그때 부터 같이 산행을 하게 되고 비슬산 정상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식사도 같이 했습니다. 저 거의 혼자 산행하면서 이번처럼 진수성찬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길까 고민도 잠시 했는데 주왕이가 가져간 몇 가지와 선배님께서 준비해 오신 여러가지를 합쳐 깔아놓으니 은박 돗자리가 꽉차 보입니다.


술을 잘 못하는 주왕 오늘 받아 마신 맥주 한 잔이 너무도 달게 느껴 지데요. 그정도면 최대 맥주 두병 까지는 마실 수 있겠던데...


한국의 산하가 그리고 조그만 패찰이 이어주는 인연이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할 줄 어찌 상상이나 했을까요. 식사를 끝내고 정리하는중 알고보니 두분과 저는 고향도 같은 곳 이었습니다. 타지에서 고향사람 만나면 왜이리 더 반가운건지...


한 시간가량 식사와 곁들인 대화를 나누고 대견봉 정상을 잠시 조망했습니다.


 


정상부에서 식사를 했던 요새?입니다. 장소가 기가막힙니다.


 


대견봉에서 본 도통바위와 그아레 도성암 멀리 유가사쪽 풍경입니다.



역시 대견봉 정상에서본 이동해 온 능선과 조화봉쪽 진달래 군락지입니다.



정상석.



그나마 붙어있는 진달래들. 이어지는 능선과 봉우리들은 용연사와 앞산쪽으로 이어지는 것들이며 비슬산에서 대구 앞산까지 종주를 하는코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앞산까지는 16KM, 용연사까지는8KM, 도성암은 1.5KM.



정상을 둘러보고 또 여러 주변 산들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얻어가며 17시 30분경 헐티재쪽 능성을 타고 용천사쪽으로 하산합니다.


헐티재쪽 능선길은 조금과장을 덪붙이면 778.1봉까지 사진처럼 진달래 터널입니다. 꽃이 활짝피어 있었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생각하며 내려갑니다.



무명 778.1봉우리를 지나 전망좋은 바위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려다본 오산리 마을풍경입니다. 작은 저수지는 오산지. 낮은 능선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지도상에 나타난 알프스 산장쪽은 상당히 가파른길이라고 합니다. 비슬산에서 가장 화려하게 핀 꽃을 무명778.1봉우리에서 만나사진을 찍었는데 잘못찍어서 엉망으로 나왔네요.


휴식을 한후 조금내려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힘겹게 형태만이 남아 묘지임을 알게 해주는 많이 훼손된 묘지1기를 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천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대견봉에서 부터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어려운곳하나 없는 부드러운 길입니다.


십여분내려가다 나란히 있는 묘지2기,계단식으로 아레에 또2기,그아레 1기들이 차례로 보이기 시작하면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마지막으로 잘 정비된 묘지 1기를 지나면 바로 헐티재와 이어지는 902지방도를 만납니다.


정상부에서 식사를 하면서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같이 내려가자고 했을때 예정에도 없던 일인데 선뜻 그렇게 하리라 했으면서도 괜히 패나 끼치는건 아닌가 했는데, 하산 하는동안 내내 같이 여러번 산행을 한것 같은 부담없는 편한 느낌이 듭니다. 도로로 내려와 차를 빼올태니 용천사를 둘러보고 오라고 하십니다.



18:55   용천사 ------


비슬산 동쪽 기슭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에 위치.670년 (신라 문무왕10년) 의상법사가 창건하여 옥천사라 하였는데 당시 옥천사는 해동화엄전교의 10대 사찰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1267년 일연선사가 중창하여 불일사라하다 다시 용천사로 고치고 조영대사, 의열화주가 중창,중수하여 오늘에 이릅니다.말고 풍부한 석간수가 끊임없이 용솟음처 흘러 용천사라고.............안내판...............


용천사를 둘러보고 가니 차를 빼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헐티재에 올라 이름하여 '헐티 노천카페'에서 커피도 한잔씩합니다. 이곳도 꽤 대구의 명소라고 합니다.


헐티재를 넘을때와 넘고나서도 곳곳에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도 끊어져 있는 등 지난해 한반도를 깊게 할퀴고 지나간 태풍 매미가 이곳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어두워진 저녁길에 가창저수지와 가창댐을 지나 대구의 명소인 수성유원지를 지나 선배님 댁 과는 방향이 조금 틀린데도 불구하고 동대구역까지 태워주셨습니다. 서먹서먹한 기분과 분위기는 없었지만 제가 워낙 말이 적은데다 재미있게 제잘거리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 많은 말씀 나누지 못해 죄송합니다.


별유산에 못 오신다니 아쉽지만 한 분이라도 꼭 오셨으면 좋겠구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대 했던 참꽃은 많이 보진 못했어도 산을 사랑하는 마음하나 만으로도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우리 산하가족을 만나 행복했던 비슬산 산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서울로 오는길. 좌석이 8D번 입니다. 이게 뭐야! 역방향과 정방향의 가운데지점.  서로 마주보며 앉는 다리도 펼 수 없는 아주 좁은 역방향쪽 최악의 자리! 다리를 십일자로 가지런히 모으고 광명역까지 오니 쥐가날 지경입니다.  혹 KTX 로 여행하실 분은 필히 8번 과 9번 좌석은 무조건 피하십시요.


 


주말을 앞둔시간이라 그런지 열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서울역은 분주합니다.




신,구 의 서울역 불빛을 뒤로하고 그날 그날을 늘 소중한 산행으로 간직하지만 비슬산 산행에는 조금 더 큰 행복을 얹어 간직합니다.


04,04,24


주왕.


 





▣ 길문주 - 올해는 아쉬움으로만 다가오는 비슬산입니다. 벌써 10여일 전부터 현풍읍사무소와 자연휴양림에 전화를하며 만개하면 다녀오리라 기다리고있었는데 꽃이다지고 없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니.... 내년을 기약해야겠지요. 수고하셨네요. @@@@@ ^^* 어이구~~ 어쩌죠? 제가 올린 산행기땜에 많은 분들이 실망만 한가득 안았습니다.



▣ 산거북이 - 마치 캠코드나 TV르뽀와 같이 정연하게 보여지는 비슬산 여정입니다.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다고 오래 뽐내지 않으니 사람이 배워야 할 바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사에도 불구하고 연초록은 싱그럽고 인연은 아름답군요.... @@@@@^^* 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멋진 사진과함께 올려주시는 산행기 늘 잘 감상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맷돌 - 저는 피기전에 다녀 왔는데 동병상련이네요..... @@@@@^^* 제가 정말 날을 잘 못 맞추나봐요. 철쭉보러 소백산갈땐 잘  맞춰서 갈런지 모르겠습니다.



▣ 김정길 - 천상화원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본시 조화봉~대견사지~팔각정~대견봉 구간능선의 시원시원하고 멋진경관만으로도, 비나 안개가 없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산행인듯 싶습니다. 죤산 잘 다녀오셨어요. @@@@@^^* 네! 하도 참꽃 참꽃 하길래 꽃 말고는 볼것 없는 산아닌가 했는데 꽃이 없어도 아름다운 산 비슬산 산행-대 만족이었습니다.



▣ 성희 - 저두 17일날 비슬산에 다녀 왔는데 그때는 꽃들이 만개는 아니었구 오르고 내리면서 먼지만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주왕님의 올리신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 비가온 뒷날이라 먼지도 하나 날리지 않았구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사진 잘 찍는건 아닌것 같구요,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수영 - 아~~주왕님~~이럴 수가요!!~~주왕님이 판정해 주셨네요. 내일 비슬산에 가려고 몇 일전부터 비슬산 공부만 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항로수정이 불가피 해 지네요. 설마 했는데..역시 서디카님이나 산사랑방님의 말씀이 옳았구나...원통한지고..내일 어느산을 가야하나?? 에고 큰일 났다. 지금부터 또 연구할려면 시간이 촉박한데..그건 그렇고 주왕님 산행기 너무 멋집니다. 마치 산행기의 모범답안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미리 소식을 알려주니 고맙기는 한데..내일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네요..  @@@@@^^* 선생님 저는 첨에 무슨말씀 이신가? 했습니다. 둘러본 뒤 이해를 했습니다. 난감한 기분은 헤아릴줄 모르고 웃음부터 나오니 어떡하죠? 내일 어디로 다녀오실지가 기대됩니다.  " 마 우짜겠십니꺼. 일이 이래 댔는데... 별유산에서 뵙고 정중하이 제가 용서를 구해야지예~~" ^L^ 너무 과분한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상당히 좋기는 한데요. 죄송합니다. 



▣ 브르스황 - 주왕님! 비슬산 참꽃을 못보고 오셔서 안타까웠겠습니다. 그래도 좋은산 다녀오셨습니다. 좋은 산행기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주로 고속철을 이용하시는군요. @@@@@^^* 쬐끔은 그래두요 좋은 산행하고 와서 좋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아끼려다보니 왕복으로 이용을 하게됬습니다.



▣ 구자숙 - 비슬산에 꽃은 모두 바람으로 날아가버렸으니 일요일 새벽에 (25) 오를려고 했던 저도 정말 포기해야하겠군요.작년에 3번가서 모두 못보고왔는데..ㅠㅠㅠ 사진으로나마 산행을 했어 감사드립니다. 이수영님 가실곳 없으시면 대구 팔공산으로 오시지요 헤*) 헤 @@@@@^^* 이눔이 본의 아니게 여러사람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두 머지않은 시일내에 팔공산 계획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 - 주왕님 글 + 사진 잘봤읍니다~ 저역시 이수영님과 같은 처지라서 현재 망설여집니다~과얀 교통지옥같다는 비슬산을 그래ㅑ도 가야하나? 아님 행로를 바꿀까? 비슬산 참꽃 소문이 무성하여 꼭 갈려고 햇는데~....................  @@@@@^^* 참꽃은 떨어져도 비슬산은 아름답습니다.^^ 부디 좋은 계획 잡으시어 즐거운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미리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 똘배 - 멀어서 엄두를 못냈는데 주왕님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 일취월장하신 주왕님 산행기를 보니 설렁설렁한 성격의 저는 산행기 같지 않은 산행기 올리기도 겁납니다. 저는 내일 남원 바래봉철쭉 보러 가려고 합니다.안내산악회 따라서 먼발치 서나마 지리산을 볼수 있는 날씨면 좋겠네요 ㅎㅎ@@@@@^^* 활짝핀 꽃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구경이 될 수 있었을텐데... 저보다 훨씬 좋은 산행기 올리시면서 왜이리 소인을 부끄럽게 만드시는지요?  안전하고 즐거운 비래봉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 서디카 - 아주 자세히 산행기를 잘 쓰시니 제가 주왕님과 함께 하는것 같군요,,, 많은 산님들께 유익한 정보 인것 같습니다.. .. 즐거운 휴일 되세요~~  @@@@@^^* 여러 분 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또한 여러 분 들께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들으니 어찌해야 좋을지...  선생님 올려 주시는 훌륭한작품 빠뜨리지않고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 crover - 비슬에서만난 가족입니다. 무사히잘도착했군요. 반가웠어요.그리고행복한산행이었다니 이또한다행이고 나역시 님덕분에 즐거운 발걸음이었어요 인연은 이렇게 늘기쁨을주는가봅니다 항상 행복한산행되시길... 그리고 댓글에 그날 우리의대화에 출연했던분들이 전부관객으로있네요..허허허  @@@@@^^* 감사합니다. 두분의 너그러운 마음, 따뜻한 인정과 함께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덕분에 동대구역까지도 편하게 오고 집까지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열 한시 넘어 집에 들어와 뭐하구뭐하구..... 산행기라고 올리고 나니 새벽 다섯시가 넘었지요. 기회가 닿으면 다음에도 꼭 뵐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이어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산초스 - 주왕님 solo라고 바람같이 고속철타고 대구까지 가서 비슬산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고 crover님 만나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하셨군요. 이번 일요일 별유산 의상봉갈때 볼수 있으니 기다려 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 맘 편한 solo의 특권(?)인지는 모르겠구요, 어지간하면 고속철은 이용하지 않을생각입니다. 대부분 홀로 하는 산행이라 누구를 만나 함께 한다는것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내내 5월 2일만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 ★ -   @@@@@^^*



▣ 이두영 - 주왕님 산하 가족들을 위해 수고 하고 계신데 잘부탁드릴게요 산에 가는것이 꼭 꽃만 보려가는것은 아니지 않읍니까 꽃이 많으면 사람이 많아 그래서 구경 못하지요 의상봉에서 만납시다 @@@@@^^* 안녕하세요.  제가 드릴 말씀을 하시면 어쩌나요. 하는 것 없이 산에만 다니는데 부끄럽습니다. D-3 별유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