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誰 同 坐
안녕하세요.
두타행입니다. 모든 분들 무사히 잘 도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 또한 많은 분들의 염려덕택으로 잘 도착해서 한주를 맞이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비가 오네요. 이 비가 대지와 모든 생명들과 우리들에게도 성분이 아주 많은 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좋은 분들을 만나기 위하여 부산을 떠셔겠지만 저 또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갈려다 이래 만나서 반갑고, 저래 만나서 반갑고 하다 보면 술 한잔 할게 뻔하니까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전주에서 6시 40분 거창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안에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날씨이더군요. 하지만 비가 오면 오는 데로 뭐 그냥 좋은 행사인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진아 마이산... 운전을 안하니까 여유롭고 구경할 것 다하고 참으로 좋더라구요. 버스는 어느덧 장수 장계에 도착을 하고... 남덕유와 장안산의 자태가 저의 시선을 놓아줄지를 모르더군요. 지 아무리 시선을 안 놓아준다고해도 달리는 버스한테는 어쩔수가 없겠지요
버스는 서상IC를 빠져나와 경치가 좋은 국민관광지 농월정을 끼고 달리는데 지루하지가 않더라구요. 안의에 도착할 즈음엔 거망산과 황석산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기백산도 보이더군요.
그렇게 달리던 버스는 거창에 도착을 하고 저는 다시 내려서 의상봉으로 가기위해 다른 차를 탔답니다. 팔팔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산악회 관광버스들이 무수히도 가더군요. 다시 가조에 도착... 의상봉까지 택시를 이용할려고 하는데 자가용의 어느분이 산하가족 이세요 물으시더군요 저 또한 네라고 대답하고...
근데 인연도 묘한 인연이지 뭡니까 이 분이 이수영 형님이실줄이야 참으로 반갑습니다. 이수영 형님! 사모님은 성격이 침착하실 것 같은데 이수영님은 성격이 되게 급하신분 같아요...하하하 하여튼 좋은 인연으로 동승과 맛있는 회와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참 사모님 통영까지 운전하시느라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수영님 차에 동승해서 의상봉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두영 회장님을 비롯한 부산에서 오신분들이 걸어서 올라오시더군요.
저 또한 주차장에 내려서 오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또한 마지막으로 도착하시는 서울 가족님들..참으로 반갑더라구요.
간단히 상견례를 하고 모두들 의상봉 산행에 나섰습니다.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찬과 정다운 대화로 요기를 채우고 정상에 도착할 즈음 안개 때문에 아쉽게도 좋은 조망을 할 수 가 없었지만 그런데로 마음을 달래며...그래야 다음에 다시 한번 오지않겠어요. 하산길에는 다행히도 많은 비가 아니고 적당히 내려주는 비....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산행 뒤풀이 .... 모두들 반갑고 흥이나고 신이나고 예상대로 이래서 한잔, 래서 한잔 이런 것들이 사는 재미가 아닐까요 또 기념사진도 찍고 헤어지기가 섭섭해 서로 부둥켜 안고 인사를 여러번 나누고.. 연인들 이별하는것 보다 더 하더라구요.
저는 다시 이수영형님 사모님이 운전하시는 차로 가조까지 와서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좋은 만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버스에서 먹는 캔맥주가 꿀맛이더군요. 때로는 잠도 청하고 그러는 사이 10시 가까워 집에 도착을 했답니다.
♣ 김정길님, 관리자님, 이남주님, 윤도균님, 서디카님, 이우원 부부님(운전때문에 약주도 못 드시고)권경선님, 주왕님, 이두영님(만남의 장소 주선하시느라 고맙습니다.), 진맹익님(신선한 딸기 맛있게 먹구요) 브르스황님과 산친구, 운해님, 불암산 부부님, 코스모스님(자상하게 챙겨주시더군요)이수영 부부님, 영한님, 산사랑님, 산거북이 부부님, 산용호님(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아 신경수님 또 누구시더라 산초스님, 빵과버터님, 개털도사님, 진주에서 막걸리 보내오신님, 하여튼 서울에서 오신분들, 부산에서 오신분들, 대구에서 오신분들, 다른지역에서 오신분들 처음이라 생각이 잘 안나네요. 제가 일일히 기억을 못하더라도 서운해 하지 마시고 넗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십시요. 다음 만남에는 꼭 기억을 하겠습니다. 참석하신분들께서 닉네임이라도 달아 주시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참석 못하신 산하가족 여러분! 정말 반갑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인연 아름답게 간직하겠습니다.
여수동좌란 말이 있는데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하랴" 항상 좋은 분들과 좋은 산하와 같이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림니다.
건강하시고 편안하십시요
두타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