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4. 5. 1 (토) 혼자 배낭을 메고...
2. 산행구간 :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옥녀봉-매봉-마왕굴-석기봉-이수봉-국사봉-원터마을-지하통로-용산동천주교회-313고지-425고지-바래재-바라산-고분재-백운산-노루목-토끼재-형제봉-백년수약수터-문원골-(도로)-반딧불이화장실
3. 총 산행시간 : 8시간

한국의 산하 "청계산"님의 청계-광교산 종주 산행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 종주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산행시간이 긴데다 산행코스도 정확히 모르고 성남-의왕도로를 무단횡단한다는 점이 걸렸다.
지난 2개월동안 몇차례 이동네와 근처동네를 헤매며 종주코스를 익혀나간다.

2.29. 옛골종점을 출발해 국사봉을 넘어 성남-의왕도롤 무단횡단해 바라재까지 진행했으나
시간이 늦어 종주를 포기하고 복골방향으로 하산했다.(5시간 소요)
3.13. 양곡도매시장을 출발해 옥녀봉, 매봉, 만경봉을 넘었으나 힘에 부쳐 절고개3거리에서
포기하고 과천방향으로 하산(4시간 소요).
3.20 과천매봉.청계사.운중동.정신문화연구원 지하통로-군부대-KBS송신소, 바라산, 백운산을
거쳐 광교산 토끼재에서 상광교동으로 하산하며 종주를 위한 전초전을 가진다.(7시간 소요).
그리고 4.24. 양곡도매시장에서 출발해 종주에 도전했으나 국사봉을 지나 알바가 있었고,
원터마을에서 용산동천주교회로 가는 곳에 지하통로가 있다는 한국의 산하 "산사랑"님의
산행기를 들고 길을 찾는 과정에서 역시 알바를 한 끝에 길을 찾았다.
425고지까지 진행했으나 정확한 길을 찾고자 역방향으로 산행하며 이수봉에서
옛골종점으로 내려왔다.(8시간 소요)

청계-광교코스는 아니지만 4.3. 과천, 매봉, 이매마을, 모락산을 거쳐 광교산종주를 시도했으나
모락산에서 백운산가는 길을 잘못들어 오메기마을로 내려오고(4시간반 소요),
4.10. 인덕원역, 포일동천주교회, 모락산에서 다행히 길을 찾아 광교산까지 가는 산행을 한 바 있다.(6시간 소요)

그리고 가장 취약부분인 장시간 산행경험을 쌓기 위해 3.27. 시흥을 출발해 삼성산, 관악산 팔봉과
연주암 ,우면산을 거쳐 청계산 옥녀봉을 거쳐 원터골로 하산(8시간 반 소요)했다.

이와 같은 준비과정을 거쳤으므로 청계-광교종주구간을 부분적으로나마 모두 경험해 본 셈이다.
그런데 8시간이상의 산행은 몇차례 경험했음에도 청계-광교종주의 8시간은 왠지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드디어 청계-광교산구간 종주에 성공했다.
당초 산행시간만 7:50정도 예상했으나 휴식시간(약 45분)을 포함하여 순산행 8:00,
앞뒤 등산로접근 등 포함 총 산행 8:15소요..이정도면 대만족이다.
물론 "청계산"님의 7:30기록에는 턱도 없지만....

8시간 산행중 2시간까지는 최상의 콘디션이다.
3시간이 되어가면서 잠시 쉬고나서 4시간이 넘어가면서 물을 자꾸 먹히면서 콘디션이
조금씩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6시간이 지나자 힘들어 휴식시간이 자꾸만 길어지고 올라가는 길만 보면 인상이 찌그러든다.
7시간이 넘어서면서 오르막길에서는 몇발자욱 가지 못해 걸음을 계속 멈춘다.
만 8시간만에 산을 내려와 버스종점을 향하면서는 다리에 힘을 주면 쥐가 나기 일보직전이었으나
어찌되었든 해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몇번 장거리산행을 하면서 식사를 한후 포만감에 몸이 늘어지고
오히려 기운이 빠지는 듯 한 느낌이 들어 휴식시간에 김밥 몇개씩 먹으며 진행한다.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면서 산행 2시간이후부터는 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은 더욱 심해지는 느낌이다.

청계산은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는 참 편한 산이다.
그리고 청계산을 넘어 간 의왕시의 산하는 청계산보다 더욱 편안하다.
백운산까지 산길이 호젓하기 이를데 없고 좁은 등산길을 제외한 산길은 낙엽이 포근히 쌓여 있다.
한여름이 되면 숲도 제법 우거져 있으리라..특히 하오고개방향에서 진행할때 357고지부터
425고지에 이르는 부분은 평탄한 산행길에 마음을 포근해지며 마치 산을 내 가슴속에 품은 느낌이다.

다음 청계-광교산 종주는 이번 산행에서 조절하지 못한 체력, 인내력을 기르고 휴식,
음식에 대한 적절한 배합으로 가볍게 종주하기를 기대해 본다.

- 8:25 집을 출발하여 김밥을 사고
- 8:45 7호선 신풍역지하철을 타고 3호선 고속터미날에서 환승후 양재역에 내림
- 9:25-9:35 양재역 8번출구를 나와 97-2번을 타고 화물터미날 하차
(마을버스 07-2, 시내버스 11-3, 917번을 타고 된다.)
- 9:42 밤나무골 등산로입구 도착
- 10:22 옥녀봉. 오늘 첨 가져간 스틱덕분에 시간이 단축되었다.
- 11:00 매봉
- 11:10 혈읍재
- 11:20 마왕굴
- 11:30 석기봉
- 11:39 절고개삼거리, 막걸리한잔 생각이 굴뚝같건만 통과
- 11:46 이수봉. 우측길로..
- 12:10 국사봉
- 12:20 표고 392표지판
- 12:21 표고 394표지판, 우측 철탑방향으로, 등산객이 거의 없다.
- 12:23 첫번째 철탑지나 두번째 철탑가기전에 우측방향으로(12:25부터 10분간 휴식)
- 12:45 삼거리에서 좌측내리막길로. 올려다보면 근처 나무 2군데에 빨간색 포장끈이
매어져 있고 내리막길 우측으로는 흰색포장끈이 이어져있다.
- 12:48 좌측소로가 나타나는데 직진해도 되고 좌측소로로 가도 된다. 좌측소로가
약간 빠른 듯..계속 내려가면 민가가 나오고 이어 웅덩이에 올챙이가 자라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길로
- 12:56 원터마을(?)인가..좌측에 고향촌 음식점이 있고 이어 과천-성남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너는 지하통로 2개 통과..
- 13:03 지하통로가 끝나면 용산동천주교회묘지가 나타나며 등뒤로 청계요금소가
버티고 있다.
- 13:07 의왕시, 군포경찰서 안내판이 보이면 좌측오르막길로..오르막이 다 하면
묘지가 펼쳐지고 그곳에서 좌측길로 진행..우측으로 원형철조망 출현..
적당한 곳에서 원형철조망을 건너(철조망이 진행방향의 좌측에 위치) 오르막
길을 가다보면 어느새 하오고개거쳐 KBS송신탑방향에서 오는길과 합류.
- 13:45 425고지
- 14:00 바라재. 10분간 휴식후 계속되는 오르막길..
- 14:30 바라산 정상
- 14:40 고분재
- 14:56 헬기장
- 15:18 백운산 정상, 4분간 휴식. 통신대를 지난후 체력이 다한듯하여
15:30부터 15분간 휴식
- 16:00 노루목
- 16:06 시루봉을 좌측으로 두고 진행
- 16:20 토끼재
- 16:36 양지재. 형제봉을 오르면서 몇발자국띠고 잠시 쉬기를 반복..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형제봉 도착시간을 보니 이래저래 5분정도 쉰 것 같다.
- 16:53 형제봉. 마지막 경기대를 향해 내려가는데 어..길이...이상...문원골방향
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 17:12 백년수약수터. 차라리 길을 잘못들길 잘 한것 같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시니 조금은 기운이 회복되는 듯 하고
경기대방향보다 길이 호젓하고 시냇물도 있어 나은 듯 하다. 중간에 등산로
에 합류하는 길도 있었으나 그냥 시골길같은 길을 따라 내려가며 호젓한
분위기에 젖어든다.
- 17:32 문암골 버스정류장 도착. 이곳에서 좌측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경기대종점
으로 진행. 우측 호수가 포근하기만 하다.
- 17:42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드디어 종주 성공이다...
- 17:50-17:57 시내버스타고 장안문행
- 18:04- 900번버스타고 서울로 향한다.

첫 종주의 감격을 한국의 산하 모든분들과 함께 하며, 좋은 산행기를 올려주신 청계산님, 종주의 가장 난코스인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을 알려주신 산사랑님 등 종주산행기를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쟌재스칸 - 대단하십니다. 종주 축하 드립니다.여러번 도전 끝의 종주라 더 없이 기쁘리시라 생각됩니다.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저도 한번 도전 해봐겠습니다.
▣ 김성기 - 3월중 폭설후 하루지나서 광교 →청계 종주했었는데 해볼만한 코스입니다. 어려운 도전 축하드리구요.여유로운산행 즐기십시요.속도에 신경 쓰지 마시고 안전과 건강 챙기시구요.^^
▣ 산너울 - 종주 축하드리구요 참 장하십니다. 시간의 길고 짧음은 많이 중요하지 않지요 산을 사랑하고 즐기시면 제일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행하세요
▣ 김학준 - 속도가 대단하시군요. 저도 4월에 종주했었는데 마지막에 지쳐서 속도가 나지않더군요. 축하합니다.
▣ 김학준 - 속도가 대단하시군요. 저도 4월에 종주했었는데 마지막에 지쳐서 속도가 나지않더군요. 축하합니다.
▣ 청계산 -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청계-광교(모락산 포함)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갈때마다 코스를 조금씩 달리해서 하고 있지요. 언제가도 늘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6월중 삼성-관악-우면-청계-백운-광교산 산행을 생각하지 있습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
▣ 그물에걸린바람 - 종주축하드립니다 나도 가보고싶군요 청계산에서 정상에서 어디로가는지 잘 몰라서 그냥하산했지요 저도 종주에도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김용진 - 수고하셨습니다. 종주도 축하드리고요... 이제 경기도에서 청계산으로 한번 더 하셔보십시요... 더워지면 점점 물을 많이 마셔야 되니 더 힘드시겠죠..즐산하시고 산행기도 많이 올려주십시요..
▣ .... - 경기도가 아니라 경기대 입니다. 죄송....
▣ 최경화 - 송구스럽습니다. 저한테는 대단한 일이지만 쉽게 생각하면 쉬운 일인데 이렇게 함께 기뻐해 주셔서요. 종주에 대한 막연한 도전의 두려움, 체력의 한계, 산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는 생각에 혼자의 산행중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 아직 산을 즐기긴 보다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둠이 되었으면 합니다. 산행을 즐기시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 산사랑 - 먼저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역방향(청계산→광교산)으로는 설명을 드리지 않아 알바하신 것 같아 죄송하고요. 저도 모락산에서 백운산 연결산행시 처음에는 오매기마을로 내려와서 도로를 걸어서 다시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모락산 정상에서 내려와 막걸리파는 정자 우측 계단길로 내려와서 4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오매기 마을로 가게 되고, 좌측으로 잣나무 보호구역으로 들어가서 나오는 삼거리(철망문 우측에 돌탑)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능선으로 백운산까지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