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의 산들(계족산-응봉산-망경대산)

시간 : 09:35~17:35(8시간 휴식시간 포함)
인원 : 16명

속속히들 모여든 오늘의 맴버들 모두 차에 오른다.
모두 16명이 버스에 오르니 모처럼 대부대가 된다.
목적지를 향해 중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우리의 산하가 무르익는 봄볕에 파릇파릇 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산을 가장 좋아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 영월땅으로 들어간다.
들머리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린다.(09;30)

들머리를 향하여 도로를 걷는데 우측으로 태화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고, 금새
등산안내도가 있는 계족산 들머리에 이른다.
등산안내도를 보고, 이내 산속으로 들어간다.
잠시 오름짓을 시작하여 정종대왕태실비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동강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태화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널널산행의 진수를 보이고자 선두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두릅은 커녕 나물도 보이질 않는다.
오랫만에 나온 산행,,초반부터 진땀을 빼면서 올라가니 왕검성지에 도착한다.(09;58)
이정표가 (좌로정상 3.5km, 우로정상 3.7km) 길을 밝혀주고 있고, 너른공터에 축조된 성의 잔해가
눈에 띈다.
우리는 동강과 멋진조화를 계속 즐기고자 우측으로 정상을 향한다.
다시 전망대,,우측의 동강과 주변의 산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가다 주능에 도착하게 되고(10;10), 주변의 산들이 가깝게 다가왔다.
우측은 낭떠러지 급경사이고, 좌측으로는 그런데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등로를 계속해서
따르니 갑자기 고철덩어리가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석탄을 나르던 기구였다고 한다.
볼썽 사납지만 무거운 고철덩어리를 어찌하랴!! 계속해서 계족산을 향하여 진행..

이정표(정상 1.7km, 정양리 2.9km)를 만나고 정상을 바라보니 정말로 정상부근이 닭발모양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뒤로는 동강이 더욱 멋지게 조망된다.
첫번째 무명봉에 오르니 정상이 한결 가깝게 다가오고 우측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동강을
향한다.(10;47)
왼쪽으로는 영월읍 시내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두번째 무명봉을 지나(11;00) 세번째 봉에 도착하니(11;05) 마지막 이정표가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상인 듯한 봉우리를 향해 밧줄을 잡고, 진땀을 빼며 오르니 벗어놓은 배낭이 보이고
우솔님이 정상은 좌측의 봉우리라 한다.
나도 베낭을 벗어놓고 정상을 향한다.(11;10)

5분만에 정상(계족산 890m)에 도착하니 주변 조망이 시원하다. 북쪽에서 올라오는 등로도 보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막걸리를 한순배씩 돌린다.
이제 막 올라오는 후미를 바라보며 자리를 응봉산으로 옮긴다.
이제부터는 등로가 희미하여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호젓한 능선길을 계속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우측 계곡쪽으로 내려서야 응봉산으로 향한다.
등로도 없는 급경사를 한없이 떨어지니 계곡에 다다르고 희미하게나마 왼쪽으로 오르는 등로를
대한다.
약간은 벗어났지만 그런데로 제대로 길을 찾은듯...(12;10)

다시 유순한 등로를 따르니 아까본 능선에 다다르고 전망대에서 내려온 코스를 다시 한번 점검해본다.
꾸준한 오름짓을 하면서 보일듯 잡힐듯 오르니 둔덕같은 845봉에 도착을 하고, 동쪽으로 응봉산이
떡 버티고 있다.(12;50)
배도 고프고, 시간도 되어 자리를 잡고 즐거운 점심을 든다.
속속이 후미가 도착하고, 마지막 후미는 보지 못한채 다시 자리를 뜬다.

가파른 사면을 내려서니 양지바른 안부에 두릅이 보인다.
천천히 두릅을 채취하면서 진행한다.
가야할 응봉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고,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한다.

응봉산 정상(14;20, 1013m)에 도착하나 정상이라고는 초라하게 두리뭉실한 둔덕이고 나무로 주변조망
이 없다. 닳아버린 삼각점만이 정상을 표시한다.
응봉산을 뒤로 하고 망경대산을 향하여 내려선다.
간벌지역을 통과하고 좌측으로 고냉지 채소밭이 군데군데 보인다.(14;55)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니 이내 자령치에 도착을 한다(15;25)
이제는 망경대산도 얼마 남지 않아 준치대장님으로 부터 주변산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땀도 식고 너무 오래 휴식을 취해서 대장님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좌측으로 고냉지밭이 계속이어지고 벌목지대를 통과한다(16;20)
망경대산이 가깝게 보이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상부근은 모조리 벌목을 해놓았다.
보기에도 흉찍한 모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마지막 힘을 쏟으며 오르니 오랫만의 산행으로 근육이 쥐가나려는 듯한 느낌이 온다.

망경대산 정상(16;35, 1088m)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원과 선두로온 일행들이 쉼을 하고 있다.
정상은 볼품이 없지만 주변조망이 훌륭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임도가 보이고 임도따라, 등로따라, 내서서니 하얀빛깔의
자작나무 숲을 통과하고, 빙빙돌아 내려서니 아침에 타고왔던 버스가 보인다.
계곡물에 탁족을 하니 4월 말의 날씨에 손발이 시렵다.(17;35)


▣ 송용민 - ^**^ 잘 지내시죠?
▣ 김용진 - 강원도 영월의 동강이 보이는 산행을 같이한 기분입니다. 시원하고 꼼꼼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