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같이 청명한 날이지만

고작 기대해 볼수 있는 것들이
흐린 길,잔 가지와 거미줄..
나쁜 시야..알바뿐인 시골동네 산행이라

기대할 것도 없고
산행 전 설래임도 없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그런 산행에도 동료가 있다는 것.

모든 기대를 버리고 오르는 산행이니
나물,두릎..욕심도 버린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용문산에서 곡달산-화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궁금하던 차에 숫산에서 곡달산까지
능선이 이어지는가 확인하기로 했다.

나물꾼들로 산이 몸살을 겪는 시절인데
널미재 지나 응골 삼거리에서
중년 산꾼 둘이서 버스를 내린다.

머리위 까지 올라가는 베낭을 지고가니
나물꾼들은 아닌데..샌달 차림이다.
계곡서 야영하려나?

◎.예상밖으로 짜릿한 산.

-09;08 모곡 버스종점.
-09;20 차도옆 들머리


(모곡 버스종점서 본 노고산)

(들머리)

지나온 숫산 휴계소 쪽으로 1km 걸어가다가
숫산휴계소 200m 전방에서 길 서쪽 숲으로 들어간다.
이내 철망이 나오고 북쪽으로 진행하니
휴계소 쪽에서 올라오는 흐린 길 만난다.

잠시 쉬며 몸 단장한 후 길을 따라가보나
이내 길은 없어진다. 코를 땅에 대고
가파른 사면을 무대뽀로 올라가니 능선이다.

-09;48 능선
-09;52 숫산 정상.삼각점(+) 깃대.
뚜렷한 서남쪽 설밀 마을 하산로.

능선에도 길은 없다. 남쪽으로 100m 올라가니
삼각점위에 깃대가 세워져 있는 숫산 정상이다.
북쪽 좌방산과그 좌측으로 화악산이 보이고
서쪽에는 장락산과 널미재가 보인다.



(장락산-왕터산)(누르면 확대됨)


(좌방산)

(11시방향의 응봉-화악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100m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진다.
왼쪽 능선 봉우리로 올라간다.
안부에서 바위를 보고 밀면 쓰러지겠네..
sbb님이 한마디 한다.(09;59)

안부지나 올라가니 전망바위가 나온다.(10;05)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앞에 보이는노고산 우측으로 봉미산-나산-널미재.
노고산 좌측은 단월봉 -싸리봉-도일봉-소리산.

-10;08 283봉.
암봉으로 사방 전망이 좋다.


(남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앞에보이는 노고산 뒤에 우측-->좌측으로
봉미산-폭산(살짝 보임)-단월봉-싸리봉- 도일봉
소리산-큰소리산-송이재봉이 늘어서있다.

(북쪽 숫산)

283봉에서 동쪽으로 사면을 돌아 내려와
봉우리를 하나 넘고 tv안테나선을 따라 진행한다.

-10;30 바위 절벽위 전망대.

건너편 노고산이 늠름하게 서있고
까미득한 아래 집과 길이 보인다.
아이고 언제 내려갔다가 언제 저길 오르나..
다리가 후들 거린다.



tv안테나선은 동쪽사면으로 내려가나
노고산도 어차피 서쪽사면을 올라야 될듯 보여
서쪽 사면의 흐릿한 길로 내려간다.

-10;37 도로
(洞有林 조성 유공자비)

어차피 길은 안보인다. 다시 200여M 고도를 오른다.

(바위 암능 우측 가파른 사면으로)

(돌아다본 소리산 절벽위 전망대)

-11;00 능선.
베낭을 벗어놓고 정상으로간다.
-11;05 노고산 정상.전망 좋다.
서너평 공터.삼각점(-)정상비(-)



(가야할 능선)(누르면 확대됨)

우측 하단서부터 능선(중간에 벌목한 곳이 보인다.)이
좌측으로 올라가 봉미산 아래에서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봉미-나산 능선으로 연결된다.


(송이재봉,소리봉,도일봉,싸리봉,단월봉 봉미산)(누르면 확대됨)


노고산 정상부터는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숫산-노고산 산행은 예상밖으로 짜릿하다.

◎.이미 각오했던 대로..

-11;13 안부 삼거리.우측 설밀마을로 길 갈라짐.
-11;14 안부 삼거리.우측 설밀마을로 길 갈라짐.

-11;17 남쪽사면에 무덤있는 봉우리.

(돌아다 본 노고산)

새로 생긴 무덤에서 중기가 다닌 길이
능선을 넘어 설밀쪽으로 내려가고
다시 풍성한 숲속 흐릿한 길로 들어선다.(11;18)

이미 각오 했던 대로
나뭇가지들이 마구 찔러대고
마구 잡아당겨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지도볼 여유도 없고
안경쓴 것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각오했던 대로 알바도 한다.
남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슬쩍 보이다가 없어져
삼거리 갈림길인 232.0봉을 지나쳐 갔다가
5분여 알바하고 준치님의 빽 소리와 함께 되 돌아 온다.

-11;35 232.0봉.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남쪽으로 전진.

어제 9시간 산행을 하여서인지 준치님이 난조이다.
안부 그늘에서 잠시 휴식(11;42-46)
능선에 잡목들은 많이 없어졌다..

-11;56 234봉.
동쪽 가일쪽에서 능선(길?) 올라옴.
서쪽으로.

234봉에서 서쪽으로 100m정도 가니
능선은 북쪽으로 휘어지며 좌측에 철망이 나온다.(12;00)

-12;04 251봉
-12;15 273봉.

273봉에 오니 소리산이 남동쪽에 보이고
노고산에서 본 멀목한 능선이 남쪽에 보이기 시작한다.

(소리산)

273봉을 지나서는 동쪽 사면에 벌목을 해놔서
종자산쪽 전망이 좋다.

-12;16 삼거리. 동쪽으로 길 갈라짐.
-12;19 안부 사거리.
동쪽 안골에서 서쪽 한새울로 길이 넘어간다.

◎.벌목지대와 3+1 산행.

안부부터는 능선 서쪽 사면을 벌목해놨다.
벌목해놓은 것은 반갑지가 않으나 어쨋건 전망은 좋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노고산 뒤로는 좌방산 능선 넘어로
멀리 대룡산-연엽산 능선이 보인다.
우측은 종자산.

(좌측부터 대룡산-매봉-연엽산)

sbb님과 산객님은 먼저 올라갔다.
북쪽 전망이 좋아 준치님을 기다리며
가다 돌아보고 가다 돌아보곤 한다.


(북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아래 노고산-숫산 뒤로 좌방산이 보인다.
좌방산 왼쪽으로 봉화산-검봉이 보인다.
왼쪽은 장락산-왕터산 능선이고
가운데 맨 뒤로 화악산,응봉-북배산이 보이는 듯하다.

(좌측부터 검봉-봉화산-좌방산)

(화악산,응봉-북배산)

-12;34 334봉.구덩이 파여있음.

sbb님과 산객님이 가다가 하도 안와서
뭔일 있나 빽하였다고 한다.

둘에겐 미안하지만 전망이 좋은걸 어쩌란 말인가?
만난 김에 능선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12;35-50)
맨살을 드러낸 지능선이 서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점심후에는 서두른다.
아무래도 갈길이 멀기 때문이다.


(12;54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소리산-출세봉 뒤로
철탑이 서있는 송이재봉과 큰 소리산이 보인다.
우측에는 봉미산이 보인다.
우측 벌목한 능선을 따라 가다가 만나는 능선은
아우랏치에서 봉미산-나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능선이다.


(13;04 북쪽 숫산과 노고산)

-13;10 봉우리 삼거리.
동쪽으로 가면 아우랏치 방향.
서남쪽으로.

(가야할 능선)

-13;19 안부 사거리. 조그만 케른이 있다.
남쪽 문례울 마을과 북쪽 웃말 잇는 길 건너감.


서쪽으로 향하던 능선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능선 우측 벌목지가 끝나고 숲길이 시작된다.(13;34)

오른쪽에서 망가진 임도길이 올라오고
임도 다라가다 올라서면 351봉이다.

-13;39 351봉.

한숨 자고 오는지 준치님이 안온다.
한시간 바삐 걸었으니 또 쉰다.(13;45-50)

-14;00 둔덕 삼거리.
동쪽 안이피쪽에서 능선길이 올라온다.
서쪽으로.
-14;05 452.5봉 삼각점(+)
(452.5봉 삼각점)

3+1 산행인데 어느새 준치님이 뒤따라와
두사람과 더불어 앞으로 나간다.(14;16)
그제사 혼자서 선두그룹을 뒤따르는 3+1 산행이 된다.
이제야 좀 자연스럽도다.

(봉미산)

-14;22 478봉
-14;23 안부 사거리.
남쪽 만수터와 북쪽 지장박골 잇는 길.

-14;35 529봉.
북쪽으로 능선이 갈라짐.
남서쪽으로.

◎.만남과 속쓰림.

독도를하며 기다리던 일행을 529봉에서 만났다.
간만에 4명이 같이 모여서 봉미산-나산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전방에 사람 둘이 내려오고 있다.
가까이서 보니 아침에 버스에서 내린 두사람이다.
계곡에서 야영을 안했는지 이번엔 등산화 차림이다.

속세에서의 만남이 아니니
통성명 대신 어디서..어디로 산행경로를 물어보며
지도를 꺼내어 서로 비교하고 반가움을 표시하는데..
대뜸 이것도 인연이니 기념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소금기 허연 얼굴에 거미줄..아이고..하며 도망을 치고
준치님 혼자 사진촬영에 응한다.

-14;54 봉미산-나산 능선 삼거리.
남쪽은 봉미산으로 가는길.
북서쪽으로 간다.
-14;56 643봉.
북쪽으로 조금전 만난 두사람이 올라온 흐린길이 보인다.
준치님 기다리다 안와서 출발(15;00)

-15;15 636.7봉.삼각점(+)
(636.7봉의 삼각점)

636.7봉에서 10여분 더 기다리니 준치님이 온다.
명함을 내미는데 보니 유명한 산지 기자의 명함이다.
어쩐지..사진찍자고 하더니..
그런줄 알았으면 사진찍는 건데..아이고 배야..
갑자기 속이 쓰려온다. 과일먹고 출발.(15;30)

-15;40 615봉.
북쪽 흐린 길 갈라짐.북서쪽으로.

-15;44 616.0봉.

◎.흥겨운 능선길과 끊어지는 마루금.

616.0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길은 안보인다.
사면 같은 능선을 따라 내려온다.
길없는 능선은 왜 갑니까? 개척산행이니까요.
그건 왜해요. 처음가는 맛 때문에..
sbb님과 다 알면서 말장난을 주고 밭는다.
미지의 새로운 길이 그만큼 흥겨운가 보다.
암봉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간다.(15;51)

직진하는 능선으로 가면 계곡으로 떨어지고
우측의 사면으로 내려가야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나뭇잎 때문에 보이는 것이 없어 나침반에 의지하여
사면을 내려가니 능선 본디 모습이 나온다.
한숨을 돌리며 후미에게 신호하고 전진.(15;58)

-16;07 400봉. 넓은 평지. 후미 기다린다.

-16;12 안부 삼거리.
능선 우측에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길이 갈라진다.

-16;25 427.1봉. 삼각점(+)
서쪽 능선으로 전진.
(427.1봉의 삼각점)

427.1봉에서 안부를 지나 서북쪽의 봉우리에 올라오니
다시 벌목을 해놔 전망이 좋은 능선이 펼쳐진다.
전망 구경하며 휴식.(16;33-50)
북서쪽의 곡달산 우측으로 철주-보납산,그뒤의 호명산.
고압철주 뒤에는 축령산.
북쪽의 호명산-주발봉 능선뒤로 연인산-아재비-명지산.

(곡달산)


(철주-보납산.그뒤에 호명산.)


(우측 끝이 명지산)


(16;56 북동쪽 나산)(누르면 확대됨)


-16;58 355봉.
북쪽 전망이 좋다.


(북쪽 전망.가운데 산선봉 뒤 명지산.)(누르면 확대됨)



(우측부터 북배산-응봉,화악산-명지산-연인산)(누르면 확대됨)


sbb님과 산객님은 355봉에서 서쪽 능선으로 그냥 내려갔고
다시 빽하여 준치님과 안부지나 남쪽 봉우리로 간다.
마루금을 타기 위해서이다.

봉우리에는 구덩이가 네개가 파여 있다.
서쪽능선으로 가니 공터와 넓은 임도가 나온다.(17;05)
(넓은 임도)

임도가 끝나더니 철망이 나온다.(17;10)
철망따라 능선을 가다가 도로로 내려오니
개천이 앞을 가로막는다.(17;15)

용문산에서 봉미산-나산능선을 지나
곡달산까지 능선은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동북쪽 용문산과 폭산)

구정마을 들어가는 양방교앞에는 먼저 내려온
sbb님과 산객님이 기다리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17;20)


물이 산을 못 넘는다는 핑계로
물을 건너지 않고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웬지 허전하고 속이 쓰리다.

에이 사진 찍으라 할때 찍는 건데..
모든 기대를 버리고 산에 들었다면서도
명함 한장에 속물 근성은 더 심해졌나보다.
어쩌겠는가? 속물은 맴이 아프면 대포집 아닌가?
뒷풀이를 진하게 한다.





(좌측부터 산객님,준치님,sbb님)

2004.4.25 일요일.

맑고 청명함.
시원한 바람불음.

sbb님,산객님,준치님과 같이 다녀옴.

갈때 07;20 상봉터미널 모곡행 버스
올때 17;40 양방교 앞 청량리행 버스.
19;20 청평역 청량리행 무궁화호







▣ 쥐약 - 사촌 땅사서 배아픈덴 대포가 최고지요 ㅎㅎㅎ sbs팀의 거칠것 없는 산행을 항상 부러운 마음으로 보고있읍니다. 지리공부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