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북 시경계지역 종주기



2004.03.28(일) 08:00 구봉산 빼올약수터 출발

12시간으로 넉넉히 잡아보았는데 결국 지쳐서 거리를 단축하였음.


물만 충분히 준비한다면 12시간으로 잡아 여유있게 산행할 수 있음.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보아도 너무 느리게 산행한 것을 알 수 있음.


특히 수통골은 주차장으로 순환하는 데도 빠른 이들은 3시간에 가능함.
(아래 기록은 종주로 빈계산은 생략한 대신, 도덕봉 하산시간이 포함됨)



갑하산도 계룡휴게소로 순환하는 데, 실제로 3시간 정도 빠른 사람들은 가능함.



시간기록

[첫구간:구봉산 2시간이내]
1. 빼올약수터-구각정: 42:00/42:00
2. 구각정-구봉마을(헛다리-길잃다): 32:00/01:14



[둘째 구간: 성북산성 종주 2시간이내]
3. 라이온스 클럽 동산도착: 33:00/01:47
4. 삼각점 및 팔각정 2분차: 33:00/02:00
5. 성북 산성도착: 25:00/02:43
6. 범바위 절터: 05:00/02:48
7. 용바위(아래가 용머리): 16:00/03:00
8. 식탁바위:28:00/03:30
9. 식사 24분(새우라면 및 밥먹기): 03:53



[셋째구간:수통골 3시간이내]
10.금수봉 도착: 47:00/04:45
11.도덕봉 삼각점 도착: 1:27/04:45(15분 정도 길 잃음)
12.하산 시작: 1:50/06:37(길이 험하고 지도를 몇번이나 참고함.시간&에너지 소진함.)
13.하산 끝: 30:00/07:07



[넷째구간: 갑하산 3시간 이내]
14.갑하산 도착: 54:00/08:05(길이 거의 보이지 않았음)
15.565고지 도착: 45:00/08:53(제대로 된 길이 보임)
16.우산봉 도착: 50:00/09:43
17.구암사 도착: 01:09/10:52



토요일 밤에 먹은 술이 깨니 잠이 안온다.
전전 긍긍하다가 등산계획을 세우고 12시간 정도 종주할 생각을 결행한다.


어제 쇼핑도 안하고, 준비가 안되서 먹을 것이 매우 부족하나,
몸으로 때우기로 한다.



결국에는 물 2리터(500cc짜리 4개, 보온병 1리터)도 바닥나고,
비상식량도 사탕 및 쵸코렛이니 달아서 먹을 수가 없다.



새우라면에다 도시락가져 간것도 점심에 다 먹으니 먹을 것이 없어져
6시간 이후로 체력이 소진되어서 갈증이 심하다.



심한 갈증과 싸우면서 2시간이면 해결된다고 하면서 급하게 가는 게 문제가 되었다.
지도를 보려면 배낭을 내려야 하므로, 귀찮아서 그냥 휙 지나치다가 길을 놓친다.


군대에서 보았던 것 같이 비닐봉지로 목에 끈을 지도를 달아야 할 것 같다.

역시 도덕봉에 가니 또 헷갈려서 갈팡 질팡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체력만 소진한다.


양갱, 바나나칩, 건포도, 밀알배아 이런 군 것질은 갈증만 더 나게 하니 포기하고 싶다.



1. 빼올약수터-구각정: 42:00/42:00
빼올 약수터가는 길은 확실히 몰라서 좀 헤메나 이젠 가는 법을 알았다.
산세를 보니 그 냥 그곳에 물이 있을 법한 계곡 자락이다.



구각정까지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오른쪽에는 첩첩산이 보이고, 왼쪽에는 고속주행하는 차소리가 한가롭다.



2. 구각정-구봉마을(헛다리-길잃다): 32:00/01:14
약수터이후에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진달래도 터지기 직전이고,
양지쪽에는 성질 급한 넘들이 활짝 피었는 데,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꽃 색깔이 매우 진하고 곱다.
구봉마을 내리는 길은 아늑하고 좋다. 갈림길이 많아서 주의 필요하다.



구봉마을 내리는 길에서 아래 쪽 도로가 잘보여서
안쪽으로 접어드니 호남고속도로의 우회로가 보인다.


반가워서 야생동물 대피로로 접어드니 헛다리를 짚었다.

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지세를 파악하고 지도를 보니,


내가 있는 곳은 섬처럼 도로로 싸인 곳이다. 다시 고속도로를 횡단해야 할 것 같다.

도로 내려와서 매표소를 지나서 서쪽을 차고 올라간다.



3. 라이온스 클럽 동산도착: 33:00/01:47
예각으로 교차하는 가위 입체 교차로 라고 해야 맞다.
바로 교차로 아래로 눈치보며 고속주행하는 논산가는 국도를 횡단하니


바로 라이온스 클럽동산이 보인다. 동산의 보도블럭을 따라 올라가니 샛길이 보인다.

지도 정치로 방향을 잡아서 다시 오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그냥 날라간다.


라이온스화단에서 산길로 접어드는 데도 길을 개척해야 한다.



4. 삼각점 및 팔각정 2분차: 33:00/02:00
언덕을 차고 오르니 이제 시야가 트인다.
반갑게 삼각점 지도 표시점이 있어 확실하게 1/50,000 지도와 일치시키니,


정확산 위치가 지도정치하여 파악된다. 그러나 이 길은 초행이다.

길은 아늑한 산책로 같은 길인데, 고압송전탑을 따라 가는 길이다.
송전탑 보수길이 잘 정돈되어 있어서 이 길로만 가게 된다.



5. 성북 산성도착: 25:00/02:43
송전탑 보수길에게 북으로 계속 방향을 잡고 가다보면 사람 흔적이 많은 곳이 보이고,
사방 경계하기 좋은 언덕이 보인다.



대전시내가 탁 트여서 보이는 곳이고, 멀리 도로가 잘보인다.

내리면서 보니 성북산성이다. 따로 온 적이 있지만 반대로 오기는 처음이라 낯이 설기만 하다.



6. 범바위 절터: 05:00/02:48
큰 바위가 펼쳐지고, 그 위에 기둥자리 같은 구멍이 몇 개인가 있다.

동네 노인과 아줌마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인가?



체조대로 있고 휴식 벤치도 종 종 보인다.
옛날에 절터였다고 노인분이 설명한다.



7. 용바위(아래가 용머리): 16:00/03:00
조금 가니 멀리서 보아도 용머리가 분명한 바위가 보인다.
용바위까지 반대편에서 몇 번인가 온 적이 있는 데,



윗바위 절벽에서 전망만 보고 갔는데, 아래에서 보니
용머리가 분명히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이 분명하다.



8. 식탁바위-실제이름은 모름:28:00/03:30
도중에 이정표도 잘되어 있으나, 임도를 횡단하는 것이 초행길에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잘 보면 횡단로의 이음길이 보인다. 널찍한 바위에 땡볕은 받아가면서 땀을 말리면서 쉰다.



너무 배가 고파서 식탁바위에서 허겁지겁 잔득 쑤셔 넣었는데도 허기가 가시질 않는다.
아침에 서두르다가 다른 날과 달리 빵을 먹어서 그런가 보다.



9. 식사 24분(새우라면 및 밥먹기): 03:53


10.금수봉 도착: 47:00/04:45
수통골에는 등산객들이 많으나 금수봉을 지나니 잠깐 만에 사람이 사라진다.
모두 도덕봉까지 가는 등산객은 많지 않다. 가는 길에 혼자 등산온 사람들끼리 만난다.

아줌마와 노인분 이렇게 셋이서 동서횡단하여 북쪽 도덕봉으로 가면서 말 동무해본다.
유성사시는 노인분을 유성산악회장님이신데, 박식하다.



도덕봉 내려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준다.
차라리 갑하산을 생략하고 멍뱅이골로 가는 가면 물도 있고 가는 길이 편하다고 한다.



11.도덕봉 삼각점 도착: 1:27/04:45(15분 정도 길 잃음)
도덕봉에 도착하니 한사람도 없다.
도덕봉에서 골프장 갈림길이 보이고 수통골은 완전히 헤어지게 된다.


표시점이 있어서 그나마 확실하게 위치를 잡아본다.



12.하산 시작: 1:50/06:37(길이 험하고 지도를 몇번이나 참고함.시간&에너지 소진함.)
산이 건조하여 길은 낙엽 때문에 미끄럽고 편치 않다.
다른 선택이 없이 계룡휴게소쪽을 택한다. 노인분 충고대로 먹뱅이 골로 가야 했는데...



13.하산 끝: 30:00/07:07
새마을 동산으로 내리는 길도 공사 중이라 험하고 힘들다.
공사로 파혀친 도로를 지나서 한참가야 횡단할 수 있는 콘크리트 길이 보인다.


교통체증으로 멈춘 차사이를 가볍게 건너서 삽재 정상으로 올라간다.


14.갑하산 도착: 54:00/08:05(길이 거의 보이지 않았음)
돌아서 철계단으로 오르나 확실히 길이 아니다.
철계단 사이로 새로 넝쿨이 싹을 틔울 준비로 우거져 있고,


담을 오르는 것이 어색하고 너무 힘들다.

갑하산 가는 길은 삽재쪽이 아닌 계룡휴게소까지 내려서


그 쪽에서 갑하산을 가는 것이 맞을 것 같다.



15.565고지 도착: 45:00/08:53(제대로 된 길이 보임)
갑하산 헬기장에 도착 후 제대로 길이 나있고,
먹뱅이 골짜기의 완만한 능선을 내려보면서 계룡산 안쪽을 전부 볼 수 있다.


매우 전망이 좋은 능선이다. 반대쪽으로는 대전시대가 한눈에 보인다.



16.우산봉 도착: 50:00/09:43
우선봉 역시 갑하산보다 높으니 남으로 벋힌 봉우리들이 눈아래 일직선으로 펼쳐진다.

565봉, 갑하산, 도덕봉 등 흑룡산을 거쳐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줄기가 보인다.


우산봉 오를 때는 중간에 2번 쉬어야 만 했다. 10시간 가까이 등산을 했다.

도저히 안산동 산성까지 갈 수 없어서 구암사로 내리면서 집에 전화를 한다.


방향을 확실히 잡았지만 초행이라 빨리 가면 다른 길로 샌다.



17.구암사 도착: 01:09/10:52
우산봉에서 내리는 구암산에는 제법 신단도 있다.

산단수도 있어서 갈증을 채울 수 있을 것같아서 좋아했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애벌레들이 가득하다.


포기하기가 힘들지만, 군대에서 쓰던 KI정이 없으니 할 수 없다.

구암사에서 만나기가 좋다.


이런 경우에 목표점을 잘못 잡으면 고생할 것 같아서 구암사를 잘 정했다.
아내가 픽업해줘서 하루 힘든 산행을 마친다.



산수유는 노랗게 만발하고,
진달래도 활짝피진 않았지만, 대부분 개화하였다.

내리는 길에 보니 목련은 만개하였다.


▣ 우산봉 - 오래전에 가보았던 그곳 다시 좋은추억으로 가보고싶은 곳이랍니다
▣ 우산봉 - 오래전에 가보았던 그곳 다시 좋은추억으로 가보고싶은 곳이랍니다
▣ 은잠 - ♡ 금수봉-도덕봉-갑하산-우산봉...너무도 정겨운 곳이고 자주 가는 곳입니다.계룡산을 보며 걷는 능선길이 참 아름다운 산이지요.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