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2004년 혹한기 백두산 여정-5

+++ 여정 +++

혹한기 백두산과 연길 그리고 훈춘여행

여정코스:속초항-러시아,자루비노항-중국,훈춘-권하대교-안중근의사,유적지-도문-연길-이도백하-백두산천지-백두산장백폭포-
일송정-연길-중국,훈춘-러시아,자루비노항-속초항

날짜:2004년2월23-29일 (6박7일)

인원:17명
김홍규,서점숙,유한웅,권태주,하종국,서안종,서영종,서정종,정규찬,김종식,이태옥,김영구,임광현,임덕진,김희숙,장현우,김종국.

2004년2월27일
날씨:맑음

오전6시30분
대우호텔의 모닝콜은 오지않았다. (그렇게 부탁을 해두었는데도...)
새벽잠에 다시 곯아떨어졌었는데 동료가 방을 두드리는소리에 아이쿠 늦었네!

세면하랴! 짐정리하랴! 용무도 보지못하고 만다.
그놈의 5분 잠 때문에!

오전7시
호텔내의 아침식사는 뷔페식인데 역시 마음에 들지않을 정도로 부실한편이다.호텔은 특급인데?
백두산의 날씨는 맑은날씨를 보인다. 안타깝다.

오전8시
백두산을 출발한다. 차가운날씨에 공기가 상쾌하다.
산문까지 걸어나가는데 동료들은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백두산을 떠난다는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한다.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 20회 이상은 뒤돌아 본것같다.
너무 아쉬운 나머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

눈속의 세계를 빠져나간다.
도로주변의 양옆으로는 1.5미터에서 2미터 높이의 눈블럭이 형성되어있다.
주변의 나무는 하얀눈꽃으로 변해 눈이 부실정도이다.

민족의성산!
백두산!
머언길을 돌고 돌아서 와야만 했던곳을 다시 떠나간다.
엄청난 추위에도 불구하고 감격적인 풍경들이 펼쳐졌던곳!
거의 모든 동료들이 동상에 걸렸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떠나간다.
백두산을 빠져나왔다.

어느덧
이도백하에 도착했다.

중국 동북지방 연변에는 유명한 4경이 있다.
제1의 산은 백두산이다.
제1의 강은 두만강이다.
제1의 나무는 미인송이다.
제1의 꽃은 진달래인 것이다.

우리는 잠시 이도백하의 미인송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이도백하 시내를 지나는데 주민들이 총동원되어 삽과 괭이등을 가지고나와 도로의 빙판길을 깨트리며..
도로가에 두꺼운 얼음들을 버리고.. 그것참,, 아주멀리 버려야 다시 얼어붙지 않을텐데?

염화칼슘이나 모래등을 사용할줄 모르는것인지,, 아니면 제설작업용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서인지 알수가없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인력.. 저것들을 언제 깨트리나...그래서 만만디?
자동차가 지나는데도 주민들은 피하려고도 하지않는다. 위험하기 짝이없다.

안도현을 향하면서도 하얀눈으로 뒤덥힌 마을과 빙판으로 변한 도로를 달린다.
자동차내의 동료들은 지루한것일까?
졸리는눈을 비비고,,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11시40분
휴게소에 도착해 약20분동안 휴식을 취한다. 연길로향한다.

12시45분
안도현을 통과한다.
코끝과 귀가 간지럽다. 거울을 보니 검게 변하고 있다. 동상인 것이다.
(귀국하고 나서 동상치료차 병원에 한참동안 다녀야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 인데 동상은 시간이 한참 지나야한다고 한다.)

연길에 도착해 정규찬,김종식씨는 동상치료차 병원에 들렸다가 동방불고기집으로 돌아왔다.
얼굴에 물집과 팔목에 물집이 생겨 거즈를 붙이고 붕대로 감싸고,,, 동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상환자들이 속출한다.
김홍규,서점숙,권태주,하종국,서정종,정규찬,김종식,임덕진,김희숙님.
총인원 17명중에 10명이 동상이 걸린 것이다.

오후3시10분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용정으로 향한다. 40여분후,

오후3시50분
용정의 대성중학교에 도착했다. 안내원이 설명을 잘하고 우리는 약간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나온다.

오후4시18분
일송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쁘게 움직인다.
보통때 같으면 훨씬 이른시간에 도착을하나 빙판길이어서 시속 60킬로이상을 달리지못했으니 늦을수밖에 없다.

오후4시33분
백두산반달곰 사육장에 도착해서 잠시 견학을 마치고, 출발한다.

오후7시40분
중국에서 마지막일정의 하룻밤을 지내게될 훈춘에 도착해 곧바로 금강산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안전하게 무사히 도착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실제 백두산에서 훈춘까지는 약 360 킬로미터 인데 이 먼거리의 빙판길을 달려온 것이다.
(나의 오른발도 브레이크페달에 수없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여야했고..)

종업원이 나를 알아본다. 반갑게 악수도 나눈다.
흥겨운 저녁식사와 기념촬영! 약1시간10분을 머물렀다가 숙소로 돌아온다.

오후8시52분
중국에서 보내는 마지막숙소인 백회호텔에 도착해 방배정을 모두 마친다.

아쉬운시간!
우리는 의기투합해 서안종선배님과 정규찬씨와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노래방으로 또다시 훈춘의 밤은 깊어가고...
새벽1시에 잠이 들었다. 내일은 귀국길에 오른다.

계속...


▣ 뭡니까이거? - 김종국의 백두산.. 11건이나 떠 있는데 산행에 도움될만한 이야기는 별로 없네요... 계속 기다려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