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10일 월요일 안개 비

 

 올림픽부대-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송추폭포-송추분소-송추골

 

함께한님=꽃사슴 벽계수 산내음 물안개(4명)

 

매주 월요일이면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아침서부터 비가내린다.

바위조심하라는 남편의 말 (이젠 다 알아서 하는데 걱정인가보다)

하늘에서 내리는것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저는 집을 나서며 북한산쪽을 바라본다.

운무속에 잠겨있는 북한산 ...

님을 만나러가듯 가슴이 설레인다.

 

매주 장거리만 다니다가 3주만에 찾은 북한산...얼마만인가?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반가운얼굴들이 우릴 반긴다.

 송추행버스를 타고 올림픽부대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10시30분)

좀전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안개속으로 우린 빠져든다.

 풀입 하나하나에도 이슬이 맺혀 숲속은 더한층 싱그럽게 느껴지고....

오를수록 안개비는 내리고 조망은 안좋지만 마치 구름속을 거니는듯 신비감마저 든다.

푸르른5월의 녹색정원은 우리여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오르수록 피어있는 연분홍철쭉....

장거리산행에서도 맛보지못한 꽃의절정을 북한산에서 맞이한다.

 

 숨은벽 진달래도 장관이더니.....

이슬에젖은 수줍은듯 고운 연분홍철쭉 어쩜 색이 이리 고울까?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철쭉에 현혹되어 오봉정상에 서니 안개속에 잠겨있다.

우린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송추계곡으로 하산하기로한다.

오봉 주능선에 피어있는 철쭉의향연.. 어느곳을 봐야할지 몸둘바를 모르겠다.

 신비롭게 다가오는 안개속의 철쭉군락, 보일듯말듯 초록의 숲속에서 이슬먹은 철쭉은

 이런날이 아니면 결코 보지 못하리라.

 

 우리들은 펼처지는 멋진풍광에 발길 멈추고, 아 ..어머.. 너무 아름답다고 좋아 어쩔줄 모른다.

 이제부터는 우중산행도 그냥 강행하기로 약속한다.

계곡으로 접어드니 오늘은 북한산을 전세낸듯 호젓한 등로 ...

 물소리 새소리 를 들으며 숲속을 산책하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듯 즐겁고 행복하다.

고놈의 감기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들을 깨끗히 잊어버리고 ....

자연과 하나가 된다. 송추폭포에 도착하니 우렁찬물소리가 우리들을 압도한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많은 수량의 물줄기 속이 다 시원하다.

멀리 가지않고도 이렇게 멋진 북한산을 가까이 있음에 늘 감사한다.

 많은님들이 참석하여 아름다운자연을 함께보았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하루다.

오늘 코스에는 쓰레기하나 없이 깨끗해서 우리님들의 수고를 덜어주웠다.

송추분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안개로시작해서 안개로 끝난산행 마치 꿈을 꾸는듯 행복하고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산행을 시작하며....

  이름모를 야생화(이름좀 알려주세요) 철쭉에 반해서... 안개속의여인들 안개속의 풍광 안개속에서... 오봉정상 소나무 철쭉군락 송추폭포에서 물안개 안개와 거미줄 송추폭포에서 철쭉 폭포 폭포 노래=이래도한세상 저래도한세상